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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촬영한 북인천 복합단지(인천 서구 경서동 소재) 내 방치된 쓰레기 일부 모습. 사진 아래 자동차가 다니는 곳이 영종대교로 들어가는 도로다.
 지난 18일 촬영한 북인천 복합단지(인천 서구 경서동 소재) 내 방치된 쓰레기 일부 모습. 사진 아래 자동차가 다니는 곳이 영종대교로 들어가는 도로다.
ⓒ 장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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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관광객이 인천을 들어오며 마주치는 관문이나 다름없는 영종대교 옆 부지에 수개월째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방치돼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시사인천>에 제보된 내용을 정리하면, 인천 서구 경서동 544번지에 위치한 인천항만공사 소유의 북인천 복합단지에 지난해 9월 말부터 다량의 쓰레기가 방치돼 있다는 것이다.

이 쓰레기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맞춰 '케이팝 엑스포 인 아시아(K-POP EXPO in ASIA) 조직위원회'가 2014년 9월 19일부터 10월 5일까지 북인천 복합단지에서 연 '케이팝 엑스포 인 아시아' 행사 후 철거를 제대로 하지 않아 발생한 것이다.

쓰레기가 방치된 북인천 복합단지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한 후 처음으로 지나가는 영종대교 끝자락에 위치해, 심각성을 더한다.

영종고속도로나 인천공항철도를 이용해 영종대교를 건너다 보면 쓰레기가 한눈에 보인다. 해외 방문객에게 주는 한국의 첫 이미지가 쓰레기 산더미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인천공항철도를 이용해 출퇴근한다는 김아무개(65)씨는 "행사가 끝난 지가 언제인데 몇 개월째 다량의 쓰레기를 방치하는지 모르겠다"며 "외국인 관광객들이 공항에서 내려 내륙으로 들어오면서 쓰레기를 보면서 뭐라 하겠는가. 한국의 이미지가 훼손될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항만공사 홍보팀 관계자는 "아시안게임 조직위의 요청으로 행사를 진행한 업체와 부지 사용계약을 했고, 계약 당시 설치한 모든 시설을 철거한다는 조항을 달았는데, 업체가 철거를 제대로 하지 않고 철수했다"며 "몽골텐트와 조형물 등의 시설은 개인 사유물이라 함부로 철거할 수 없어, 법적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방치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티켓 판매 부진 등의 이유로 행사가 중간에 취소되고, 업체가 철수한 것으로 안다"며 "계속된 철거 요청에도 업체 쪽에서 답이 없어, 법적 절차를 거쳐 철거업체를 선정하고 있으니 조만간 철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케이팝 엑스포 인 아시아 조직위'는 지난해 8월 13일 해당 부지에서 행사장 조성사업 착공을 알리는 기공식을 연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행사를 추진했다.

이 조직위는 행사장 조성 후 9월 19일부터 20일간 K-POP콘서트ㆍ락ㆍ인디ㆍ힙합ㆍ비보이ㆍ트로트ㆍ7080ㆍ발라드ㆍDJ클럽파티ㆍ아시아 스타오디션ㆍ클래식ㆍ한국가요 역사박물관ㆍ아시아문화홍보관 운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나, 티켓 판매 부진과 파행으로 일부 공연만 진행하다 9월 24일자로 모든 공연을 전격 취소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http://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영종대교#인천공항#K-POP#인천#인천항만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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