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에 녹조가 나타났다. 낙동강 중상류인 우곡교에 8일 아침 녹조가 육안으로 확연히 보일 정도로 확인됐다.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 3일 창녕함안보 구간에 대해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녹조 출현 알림' 발령을 내린 바 있다. 낙동강에서 육안으로 녹조가 확연히 보일 정도로 확인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육안으로 첫 확인... 환경단체 "여름 내내 녹조 나타날 것" 우곡교는 경남-경북의 경계 지점으로, 합천 창녕보 상류에 있다. 이곳은 대개 낙동강 녹조가 제일 먼저 발생하는 지역으로 알려졌다.
임희자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은 "중상류에서 녹조가 육안으로 확인되기는 올해 처음이다"라고 밝혔다.
임 정책실장은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에 8개의 보가 생기면서 물 흐름이 느려지고, 그렇다 보니 해마다 녹조가 창궐하고 있다"며 "올해도 우곡교를 시작으로 여름 내내 녹조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보 수문 개방 등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 3일 창녕 함안보 구간에 녹조 출현 알림 발령을 내면서 최근 가뭄이 이어지고 강수량이 감소한 데다 연일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갑작스런 기온 상승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의 경우 낙동강 첫 조류 경보는 칠곡보 7월 29일, 강정고령보 8월 5일에 각각 발령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