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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수씨 지난 7월 1일 발대식을한 한국택시협동조합 우리사주 김남수씨가 지난 28일 운전을 하고 있다.
▲ 김남수씨 지난 7월 1일 발대식을한 한국택시협동조합 우리사주 김남수씨가 지난 28일 운전을 하고 있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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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제 승무로 여가 시간이 많고 수익도 괜찮아 좋아요."

'COOP TAXI'(쿱 택시)로 알려진 한국택시협동조합(대표 박계동, 전 의원, 전 국회 사무총장) 우리사주 김남수씨(46, 경기도 일산 거주)는 요새 흥이 났다. 일정한 수입에 여가 시간이 많아 일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그는 선배의 권유로 2500만 원을 마련해 한국택시협동조합(서울 마포구 중동)에 가입했고, 지난 7월 14일부터 첫 발대식을 마치고 택시영업에 나섰다. 현재 2500만 원을 가지고 한국택시조합에 가입한 영업 택시는 71대, 승무인원 150명 정도다.

지난 10월 28일 오후 3시 서울 강남역에서 남산까지 김씨가 운전한 노란 'COOP TAXI(쿠프 택시)'를 탈 기회가 있었다. 택시 속에서 그와 자연스레 대화를 나눴다.

김남수 씨는 "일산에 사는 선배가 한국택시협동조합 가입설명회에 가자고 해서 갔는데, 믿음이 생겨 가입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설명회를 다녀 와, 친구들에게 얘기하니 '갑자기 왜 그런 곳에 가 가입을 했냐' '사장이 돈 가지고 날아버리면 어떻게 할 거냐' 등으로 겁을 줬다"라면서 "(박계동 이사장이) 한때 정치인이었지만 아주 소탈하고 서민적이어서 친구들의 부정적 조언보다 이사장을 믿고 안심했다"라고 밝혔다.

 김남수씨가 운전하는 한국택시협동조합 쿱 택시.
 김남수씨가 운전하는 한국택시협동조합 쿱 택시.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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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한 달에 250만 원에서 300만 원 정도의 월급을 탄다"라면서 "똑같이 일하고 균등하게 분배하기 때문에, 회사에 대한 애착심이 생긴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7월 첫 운행을 했을 때, 노란색에다 모범택시처럼 깔끔한 택시라서 손님들이 요금이 비싼 줄 알고 꺼려했다"라면서 "그래서 아이디어를 낸 것이 택시 유리창에 '일반택시와 요금이 동일하다'고 써 붙이는 것, 그때부터 승객들이 자연스럽게 승차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전에 다녔던 자동차부품회사인 지게차 운전을 할 때보다 여가 시간이 많고 수입도 괜찮아, 어머님과 자식이 좋아한다"라면서 "일정한 수입으로 편안하게 근무하고, 적성에 맞아 너무 좋다"고 흐뭇해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협동조합에 가입한 사람은 장애인도 있고, 초보자도 많다"며 "다 같이 협력해 자기 회사처럼 일을 하니 기분도 좋다"고 전했다.


#한국택시협동조합#김남수 우리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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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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