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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철호 변호사가 14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으로 울산 남구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송철호 변호사가 14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으로 울산 남구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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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2년 국회의원 선거를 시작으로 지난해 7·30 울산 남구을 재보궐선거에 이르기까지 국회의원과 울산시장 선거에 나서 7번의 고배를 들었던 송철호 변호사가 내년 4·13 총선에 무소속으로 울산 남구을에 출마할 것을 선언하면서 7전 8기 도전에 나섰다.

울산 남구을은 지난 2002년 울산시장 선거와,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에서 맞섰던 박맹우 의원이 재선을 노리는 곳이다. 따라서 박 의원이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경우 송철호 변호사와 3번 째 대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야권에서는 김진석 '민주와 노동' 정책위원장(전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위원장)이 출마를 준비중이라 송철호 변호사와의 야권단일화도 관심사다.

지역주의 폐해로 7번 낙선한 송철호 변호사 8번 째 도전

송철호 변호사는 그동안 울산에서 7번의 선거에 나섰다 모두 낙선했다. 이를 두고 지역에서는 그가 지역주의의 최대 피해자로 인식되어 왔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는 그가 지역주의 폐해를 극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송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역주의를 청산하여 동서화합을 이루겠다"며 이번 선거에 나서는 의의를 밝혔다(관련기사 : 울산 남구을 출마 송철호, 토론회서 '울음' 터뜨려).

송철호 변호사는 14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4·13 총선에 무소속 시민후보로 출마하여 일당 독주로 부패한 울산 정치를 견제하겠다"며 "힘 있는 야권 국회의원이 되어 아이를 안심하고 낳고 키우는 최고의 육아복지 울산을 만들고 울산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지역주의로 분열된 한국정치를 화합의 장으로 이끄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동서화합을 바탕으로 반세기 넘게 두 동강난 한반도의 평화통일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변호사는 그 배경에 대해 "현재 여당은 영남을 기반으로 패거리정치에 매몰되어 있고, 제 1야당은 호남 지역세를 놓지 않고 계파 싸움에만 몰두하고 있는 등 대한민국의 정치현실은 지역주의로 분열되어 있다"며 "영남이나 호남이나 다를 것이 없다, 여·야를 막론하고 지역주의에 기댄 구태 정치의 병폐는 청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그는 "대대적인 인적혁신이 이루어져야 하며 국민에게 헌신하고 화합하는 정치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철호 변호사는 최근 새누리당 박대동 의원(북구)의 전 비서관 월급 상납 논란을 언급하며 "새누리당 일당 독주로 부패한 울산 정치를 견제하겠다"고 했다.

그는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라는 말이 있듯, 견제 받지 않은 권력은 부패하기 마련"이라며 "최근 언론에 대서특필된 새누리당의 보좌관 월급 상납 의혹 사건은 120만 울산시민의 명예를 크게 먹칠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전에도 울산의 새누리당은 불법여론조사사건, 공천비리사건 등 선거 때마다 헤아릴 수 없는 비리와 불법으로 얼룩져 왔다"며 "지금 울산의 지역 정치는 그 어느 때 보다도 여권에 대한 견제가 시급한 시점으로, 야권의 견제로 부패한 지역정치를 바로 잡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송 변호사는 "그동안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울산의 민주화와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뛰었다"며 "하지만 영남 제일의 야권도시였던 울산이 어느 날 지역주의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새누리당 일색이 되었을 때 울산 야권을 이끌었던 한 사람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꼈다"고 술회했다.

이어 "무기력한 울산의 야권에 대해 통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리며 울산 야권을 되살리기 위해 총대를 메고 다시 앞장설 것을 비장한 각오로 다짐한다"며 "내년 총선에서 울산 남구을을 전국 최대 격전지로 만들어 시민의 이름으로 승전보를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철호 변호사는 "그동안 야권 인사로 울산광역시승격 운동을 주도했으며, 여권 인사로 노무현 정부에서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을 지내면서 KTX울산역 유치와 울산국립대유치 등 굵직한 울산의 국책사업을 견인한 경험이 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힘 있는 야권 국회의원으로서 여·야 모두를 설득해 울산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전력을 다하고 산업수도 울산의 명예를 꼭 되찾겠다"라고 약속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울산 남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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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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