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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오마이TV <장윤선·박정호의 팟짱>'이라고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십시오.

■ 방송 : 장윤선, 박정호의 팟짱
■ 채널 :
오마이TV웹 http://omn.kr/tv
유튜브 http://omn.kr/fjo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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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장윤선 오마이TV 방송국장
■ 출연 : 심상정 정의당 대표

아래는 1일 장윤선 오마이TV 방송국장과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함께한 인터뷰 내용이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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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있는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하면 내 삶이 나아질까요? 어느 청년의 질문입니다. 실제 팟짱이 광화문 촛불집회를 취재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12월 9일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된 뒤로 정치에 어떤 변화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많은 국민들이 기나긴 기다림 속에 사실상 갇혀있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문제는 이 기나긴 기다림 끝에 국민 개개인에게 돌아갈 정치의 커다란 변화는 어떻게 가능할까 하는 점인 것 같은데요. 그걸 직접 구현하겠다고 나선 분이 계십니다. 정의당 대선 후보로 경선에 도전장을 내신 심상정 대표 모시고 자세한 말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어서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오마이뉴스 특히 팟짱 청취자 여러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제가 리드에서 말씀드린 내용은 심상정 대표의 출마선언문에 제일 위에 있는 대목입니다. 그만큼 좀 대표팀 가슴을 쳤기 때문에 제일 꼭대기에 올라왔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이런 목소리를 현장에서 많이 들으셨습니까?
"굉장히 많이 들었고요, 늘 정치하면서 각오를 새롭게 삶이 현실이기 때문에 87년 민주항쟁이 독재권력을 무너뜨린 데 목표가 있었다면 이번 1000만 촛불 시민혁명은 오롯이 국민의 삶을 지키는 데 결과로 나타나야한다는 생각이고요. 오로지 국민의 삶을 위한 것이어야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중고등학생 청년이 거리로 나온 계기가 정유라씨의 '돈도 실력'이라는 말인데 거꾸로 그 말이 얼마나 공감이 됐으면 청년들이 몰려나왔겠습니까. 돈이 실력인 사회가 아니라, 노력, 땀이 실력인 사회가 정의로운 사회고 또 그런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정의당이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삶을 바꾸는 과감한 개혁 보여야한다 생각하고, 그일에 누구보다 적임자가 저다 생각합니다."

-방금 화면으로 대표님 출마선언 보셨는데요, 눈물을 보이셨어요. (웃음)
"(웃음) 어디 보도보니까 제가 구로공단 생활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고하는데 그게 아니고. 창원에서 연사로 나선 23살 전기공. 그 친구 영상을 제가 여러 번 봤어요. 그 친구가 중간에 이대로 20년, 30년을 살려고 하면 더 이상 못 살겠어요. 그 이야기할 때마다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정말 그 친구가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았어요. 다음 대통령은 누구보다 사람을 살려야한다. 청년들을 부축해서 일으켜 세워야하고, 워킹맘들에게 희망을 줘야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 영세자영업자, 농민들 이런 분들에게 꿈을 꿀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땀흘려 일한 만큼 고루고루 적당한 배분이 안 되는 것 때문에 공정하지 못하고 불평등한 것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건데요, 대선주가 가운데은 처음으로 '땀의 진정성'을 강조한 대선 후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이 심한 나라인데. 그 배경을 보면 산업화 30년, 민주화 30년 60년 동안 비즈니스프랜들리 정부였어요. 노동은 철저히 외면됐죠. 최근 일자리 대통령 주장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좋은 일자리가 정책이 없어서, 방법이 없어서가 아니고 결국 그만큼 기득권을 밀어내야 가능한 일이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는게 아니냐. 그런 점에서 저는 다음 정부가 진정으로 양극화 해소에 의지를 갖고 있다면 노동문제, 노동가치를 존중하는 것을 제1의 국정과제로 삼는 정도의 의지를 보여야한다. 그래서 제가 노동을 제1의 국정과제로 삼겠다고 했고, 고용노동부를 부총리급으로 격상시키겠다고 했어요. 제가 국회에서 각 부처를 상대해보면 지금까지 정부는 기획재정부나 국토부나 산자부 이런 경제부처들이 모든 정책을 주도하고, 고용노동부, 환경부, 여성부는 정말 찍소리 못하고 따라야되는 국무회의가 구성돼있다는 말이에요. 기득권을 대변하는 경제부처를 견제하고 실제 노동의 권리를 제대로 보장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고용노동부의 지휘가 그만큼 다른 부처들을 관리할 수 있는 위치에 가야된다는 것이죠. 그래야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느냐는 생각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수많은 공약이 나오고 있지만 국정의 우선순위로 명확하게 위상을 정하고 그에 따른 국정운영 시스템을 따르지 않으면, 정책자료집 속에서 찾아봐야 나오는, 그런 식으로 뒷전으로 밀리고 우리나라 양극화는 더 심화될 겁니다."

-일자리를 50만개, 100만개, 150만개 만들겠다는 건 이명박 정부 때도 많이 들어봤던 이야기거든요.
"모든 대통령 후보들이 87년 이후 일자리 창출을 중심 목표로 정했어요."

-중요한 건 양질의 일자리. 일한만큼 대가를 받을 수 있다는 말을 하셨는데. 이 이야기가 구호성이 아니냐. 구체적으로 어떻게 가능하게 만들 수 있을까.
"이 공약과 관련해서는 심상정이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권력의지가 실리는 것만큼 되지 않고, 사회 전체의 대전환, 의식개혁과 노사정 대타협이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권력의 의지라고 봐요. 권력의 의지는 저절로 나오는 것이 아니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정치를 하면서 노동의 참담한 현실을 잘 알고, 기득권에 일관되게 맞서서 노동의 권리를 보호해왔던 사람만이 책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정부가 구성됐을 때 우선적으로 노동권 강화를 위한 우선 조치, 차선 조치, 노동계 설득하며 대타협 이뤄야할 과제를 구체적인 수준에서 구상하고 있습니다."

-진정성을 의심할 사람은 없을 것 같아요. 노동부 장관이라도 빨리 했으면 좋겠다는 사람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만큼 척박하니까요.
"노동부 장관이 이걸 해결하지 못합니다. 힘이 약한 부서예요. 저희 경제부처에 종속돼있다시피한 부처고요. 현재 노동부 관리들이 오랜 세월 동안 기업의 노무관리부서처럼 길들여져 왔기 때문에 현재 고용노동부 가지고 노동개혁이 어렵습니다. 근본적인 부처 구조개혁이 필요하고, 대기업들을 대변하는 부처의 힘의 균형도 재조정하는 걸 대통령이 해야합니다."

-다른 나라도 그런가요. 유럽도 노동부가 기재부의 하위부서처럼 돼 있습니까.
"유럽사회의 원천은 노동의 힘이 시장을 통제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거예요. 노동조합이 사민당을 강화시켰고, 사민당이 노동의 힘을 바탕으로 해서 재계와 이해관계를 조정해내는 데 성공한 게 복지국가거든요. 거긴 부처의 문제가 아니죠. 힘의 균형이 그만큼 이뤄졌고, 노동을 대표하는 사민당이 뚜렷한 이념과 노선, 정책을 일관되게 수십 년 동안 추진해온 덕분이죠. 시민들이 스웨덴같은 복지국가가 됐으면 좋겠다, 이 분들이 2/3가 넘습니다. 복지국가에 대한 열망이 높은데 말하지 않는 게 있어요. 국민 삶의 질이 높고, 고용이 잘 보장되고, 복지가 잘 돼있는 나라는 하나같이 사민당같은 진보정당이 그 사회의 주축정당이라는 거예요. 우리나라처럼 유럽의 사민당같은 성격이 정의당인데, 정의당이 소수정당에 머물러있는 정치구조가 우리 사회의 극단적인 양극화를 설명해주는 겁니다. 물론 민주당이나 다른 정당들도 복지의제나 경제민주화 의제 등 진보정당이 혼자 주장하던 의제를 다 받아들여 보편적인 의제가 됐는데. 이미 답안 다 온 거 답 쓰는 건 힘이 없어요. 의지가 그만큼 실리는 게 아니죠. 그런 논리로 따지면 박근혜 대통령도 정의당 공약으로 당선됐잖아요. 상황은 거꾸로 갔어요. 많은 분들이 이제는 민주당이 노동, 복지, 경제민주화 이야기하는데 정의당이 따로 존재할 필요가 있냐? 저는 주장하는 만큼 그것이 민주당의 정체성으로 정립돼 있고 실행의지가 있으면 따로 있을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제가 민주당이 여당으로 있는 호남 지자체에서 청소노동자 투쟁할 때 가보면 민주당의 노동에 대한 인식이 새누리당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 놀라요. 민주당의 몇몇 의원님들이 을지로위원회 만들어서 열심히 하시는 거 잘 알고 있지만 중요한 건 당의 정체성으로 확립되고 당력이 집중돼야 되거든요. 민주당이 야당이지만 갖고있는 권력이 많습니다. 지방정부 시장, 도지사 후보 추천할 때 민주당 당론과 다른 정체성 갖는 사람들은 걸러내야돼요. 그게 당이죠.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박원순, 이재명 시장처럼 잘하시는 분도 있지만 대부분은 민주당 대표나 대선주자가 이야기하는 노동의 가치, 복지하고는 반대로 가는 분들이 많다는 것. 그런 점에서 실제 실행의지를 강화하려면 정의당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제는 정의당과 민주당을 합쳐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 것 같아요.
"저는 질문 많이 받아요. 그 주장에 일리도 있죠. 주장이 크게 다르지 않으니깐. 그러나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공약이나 약속이 참 참을 수 없을 만큼 가볍고 또 무책임한 것이기 때문에 말만 갖고 평가할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국민도 누가 실천할 것인가? 지도자의 덕목으로 실천의 진정성을 가장 많이 보는 거 같아요.
"국민의 삶이 바뀌어야죠. 결과로써 책임져야죠. 저희 정의당이 원내에서 가장 왼쪽에 있는데 바른당까지도 정의당 공약을 다 넘어섰어요. 예를 들어 모병제만해도 우리 당에서만 검토했는데, 남경필 지사가 말하고, 우리는 징병제를 바탕으로한 모병제를 말하는데 이분은 100% 모병제를 말한다 말이에요. 그리고 기본소득제 같은 경우도 저희 진보 진영에서 검토해왔고 급진적인 전환에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접근하고 있는데 전면적으로 제시하더라고요. 포퓰리즘이라 비판하는데 저는 꼭 그렇게만 볼 필요 없다. 그만큼 한국사회에 근본적이고 빠른 변화 필요하다는 것 의미하는 것이고 풍부한 토론거리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당은 그분들에 비해서는 보수적이지만 지금까지 주장한 주장을 보수적으로 일관되게 주장하려 한다. 저희당이 진보정당인 이유가 급진적이고 과격한 주장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관된 노선 그리고 책임있는 정책실현, 이것이 저희가 생각하는 진보정당의 개념입니다. 시류에 따라 가치와 비전이 수시로 바뀌고 용두사미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더디더라도 일관되게 지켜나가며. 정책도 선거때마다 바뀌는 것이 아니라. 일관되게 결과로써 책임지려는 것."

-그런 모습이 국민들에게 큰 신뢰를 주죠?
"가면 갈수록 과거처럼 레토릭 정치, 스타일리스트 정치는 먹히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민주공화국은 그 어떤 경우에도 아무리 탁월한 개인이라도 개인에게 권력을 주지 않는다. 정당에게 주는거죠. 민주주의 엔진이 정당이다. 우리나라 정치가 잘 안되는게 엔진이 고장났기 때문이에요. 그런 점에서 좋은 정당을 만드는 리더십들이 정치지도자로 부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출마 선언 보면 노동 경제 문제에 집약적 관점 썼다. 현실적 고민을 되게 많은 것 같아요. 대통령 직속 노동시간 단축 특위를 만들겠다. 노동시간이 줄어들도록. 왜냐면 우리가 OECD국가 중 일 많이 하는 나라 2위이기 때문에 이 변화가 필요하다. 그런데 내 삶으로 돌아오면 노동시간이 줄어들면 수당이 줄어들 텐데. 수당이 줄어들면 당장 내 월급 몇푼이 줄어들면 나가는 돈은 너무 많은데, 이거 오히려 역효과 나는 거 아냐. 이런 걱정. 말은 못하지만. (웃음) 이런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노동시장 단축을 위해선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비용과 관련해 국가와 기업 사이 충분한 타협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용노동부에서 실무 국장이 관장한다고 될 일이 아닙니다. 국가적 차원에서 진행돼야하고요. 두 번짼 우리나라 수출도 막혔죠. 소비도 안 되고, 투자도 안 됩니다. 작년 국민 총생산에서 민간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49.5%밖에 안 돼요. 이게 IMF때보다 못하다는 겁니다. 이게 수출도 안되고 소비도 안 되니까 투자도 안 되죠. 투자도 38년만에 최저가 됐어요. 그럼 경제를 구성하는 수출, 소비, 투자가 안 된다는 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거죠. 이미 IMF나 OECD같은 국제기구가 답을 내놓고 있어요. 불평등 해소가 성장의 핵심이다 말하고 있거든요. 노동문제 이야기하면 부문의 과제처럼 생각하는데 큰 오산이에요. 저성장 시대 가장 좋은 성장 전략은 임금인상인 겁니다. 그래서 오바마, 메르켈, 아베, 강력한 최저임금 인상, 동일노동 동일임금, 장시간 노동금지를 추진하고 있거든요. 노동시간 단축 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을 설치한다는 것은, 경제부처도 이게 성장의 방법이기 때문에 경제부처도 노동부처도 전국가적인 힘을 모아야된다는 거죠. 여기서 승부를 봐야합니다. 임금삭감 없는 방법을 찾아야하는데, 그럼 임금체계 개편하고 맞물려야 돼요. 우리나라는 제가 '수당백화점'이라고 이름을 붙였는데, 전세계에서 기본급이 매우 약하고 각종 수당으로 임금이 구성돼 있다 보니까 잔업, 특근 안 하면 총액이 너무 낮은 거예요. 그렇게 해서 장시간 노동을 하게 되는데 그럼 그러려면 임금체계를 기본급 위주로 바꿔야합니다. 그러면 기업의 부담이 좀 늘어나겠죠? 또 하나는 하한선을 최대한 높여야 합니다.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정규직, 비정규직이 한 100대 53 정도고, 정규직 대기업하고 중소기업 비정규직하고 차이는 100대 34정도 돼요. 이 정도 격차는 매우 비인간적인 거고, 인권적 문제인 거니까, 아베가 추진하는 것처럼 10대 7, 8로 끌어올려야 한다. 그러려면 임금저하 없는 노동시간 단축이 가능하고, 그럴 때 기업이 큰 부담을 져야하니까 여력이 있는 대기업들은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고통을 분담해야되고요,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들 같은 경우에는 보조금 지급같은 걸 더 적극적으로 겁토해야 됩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지불능력이 약한 중소기업들 노동시간 단축 때 보조금 지급을 했었어요."

-정부 보조금으로 임금의 균형을 만드는 제도를 만들겠다.
"프랑스는 35시간 근무제 도입을 위해 보조금 정책으로 일정기간 보완한 적 있습니다. 범 국가차원에서 추진해서 국민의 삶을 바꾸고 내수진작을 통해 한국경제 체질을 바꾸는 중대한 사안이라 봅니다."

-그렇게 하면 국민월급 300만 원 시대가 열리는 겁니까.
"국민월급 300만원 시대에 대해 박수치는 분이 계셨지만 될까?라는 생각 하신 분이 많았어요. 제가 말한 노동시간 단축을 하면 300만원 시대가 되는 겁니다. 제가 300만원 이야기한 거는 한 가구당 월평균 생활비가 314만원 든다는 거예요. 최소한 인간다운 삶을 살려면 300만원은 있어야한다. 이건 물론 평균이지만. 첫째로는 최저임금 인상해 격차를 70~80% 수준으로만 줄여도 300만원 시대를 열 수 있어요. 여기도 역시 돈 문제인데. 이 문제와 관련해선 정부의 강력한 지원책이 병행이 돼야한다."

-월급 300만원만 받아도, 라는게 훈훈해지는 이야기 같아요. 급하게 실행도 가능합니까. 이를테면 2020년 300만원 이런 게 가능합니까.
"아무래도 중소기업, 영세자영업자들 문제가 있어요. 그래서 월급 300만원 시대, 최저임금 인상, 동일노동 동일임금 지급할 때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불능력, 영세자영업자에 대한 지원 대책이 병행돼야합니다. 대기업과 공기업은 어렵지 않아요. 대기업은 안 해서 문제죠. 제가 그래서 '살찐 고양이법'이라고 최저임금인상의 최고임금을 연동시켜 상위 1%부터 고통분담을 해야되는 거든요. 강력한 사회적 책임을 요구해나가면서 중소기업은 지불능력을 지원하기 위해서 세제혜택 등을 검토해보고. 특히 제가 지역구에서 요식업체 협의회 나가면, 자영업자들이 지금 다 죽어 가는데, 최저임금 인상 이야기하면 어떻게 살려는거냐 이렇게 불만을 이야기하는데, 저희는 최저임금 1만원만 말하는 게 아니라 중소영세자영업자 지불능력 보완하기 위한 대책을 동시에 요구했어요. 그렇게 해야되죠. 월급 300만원 시대를 만드는 것은 오히려 골목시장의 활성화대책이기도 합니다. 당장 1인 자영업자 1명씩 고용하고 이런 곳이 문제잖아요. 인건비도 마련하기 어려운 곳이 문제잖아요. 카드수수료 현재 2억 이하가 0.8%인데, 이거 대폭 낮춰야한다. 최소한의 수수료 0.3%정도. 비용처리를 해야하고요. 두루누리 사회보험이 있어요. 이런 부분을 일정소득 이하 자영업자들에게 국민연금, 고용보험료 지원을 통해서 복지지원을 해주는 것도 고려하고요. 다른 나라도 그런 경우가 있는데, 2017년 우리나라 일자리 예산이 17조 5000억 정도 되거든요. 이걸 일정부분 사용해서, 일정 매출 이하의 자영업자들. 이런 곳 최저임금 일부를 직접 지원하는 방법까지 개입이 이뤄져야한다. 저희가 최저임금 1만원 이야기하면 자영업자들이 오해를 많이 하시는데, 최저임금 1만원 올려주면 이 분들은 골목시장에서 돈 씁니다 이 분들. 백화점 갈 돈은 안 돼요. 골목시장 활성화되면서, 지불능력이 안되는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책이 병행돼야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저희가 정권을 잡으면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

-정의당이 정권을 잡으면 국민월급 300만원 시대가 열리는 거다.
"열린다기보다 5년 내에 그 기초를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각 정당에서 출마선언을 속도늘 내고 있는 상황이지만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아직 안 된 거거든요.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기각이냐 인용이냐 이걸 앞두고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상황이다는 우려도 쏟아집니다. 문제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인데요, 헌재가 이걸 언제 결정할거로 보세요?
"제도는 그 어떤 제도라 하더라도 국민주권주의를 채택하는 민주공화국에서 국민절대 다수와 배치되는 결정은 말이 안된다. 그렇기 때문에 헌법재판소 제도를 도입할 때도 찬반이 많았어요. 결국 이 중대한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헌법재판소 제도가 헌법적 평가를 받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래서 저는 박한철 소장이 말한 것처럼 헌법의 최후 보루로서 3월 13일 이전에 탄핵 인용을 통해 자기 역할을 다할 것을 보입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대한민국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이르게 되고, 헌법재판소 자체도 헌법적 재검토를 받을 수밖에 없는 거죠. 여전히 박근혜 대통령과 측근들이 각종 방해를 하고 있는 것 아니겠어요. 인터뷰도 하고, 최순실 씨 소리도 치고, 변호인단이 총 사퇴를 하고, 증인들 대거 채택하고 하는데, 여론 회복도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 발악하는게 아니냐 싶고. 그 점에 대해선 헌법재판소도 분명한 판단을 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고비는 있겠지만 최종적으로 탄핵이 인용되는 것은 헌법재판소가 해내지 않겠나 싶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블랙리스트가 뇌물 받은 것도 아닌데 특검이 과했다. 촛불집회의 두배가 넘는 사람들이 엄동설한에 나와 가슴이 미어진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이 두개의 국민을 상정한 게 아니냐.
"그분 머릿 속에 국민은 없을 거예요. 탄핵인용은 없을 거예요. 탄핵인용이 기정사실화되고, 특검수사가 코앞에 와있기 때문에 열성지지들에게 SOS를 보낸 거다. 내가 이렇게 부당하게 고초를 겪고 있으니깐 뭐라도 해달라고. 나중에 보니까  태극기 들고 나오는 분들이 열성지지자가 아니라 민생해결하러 오신 분들이더라고요. 그래서 대통령이 그렇게 미어질 필요가 없다. 그 이야기 하고 싶어요. 인터뷰에서 여성비하다 한 이야기에 대해선 한 마디 안할 수가 없는데. 국민들은 대통령이 주사맞고, 미용을 위해 처방을 받고 한 데 관심 없습니다. 그날 아이들이 수장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참담한 시간에 과연 대통령이 여자였나. 엄마였나. 엄마였다면 TV보며 점심먹고 머리하고 이럴 수 있나. 스스로 여성성을 부정한 사람이 자기 방패막이로 동원한 것은 여성으로서 인정할 수 없다는 말씀드리고요. 박 대통령이 여성 이야기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박 대통령의 실패는 박정희 대통령 딸의 실패이죠. 여성대통령의 실패가 아닙니다."

-이번 국면이 지리한, 오랜 기다림을 겪어야하는 긴 기간입니다. 촛불집회만 13번. 설 연휴 끝나면 15주차가 돌아오는 건데요. 이 구체제가 지나면 새 체제는 대통령 선거다. 이번 선거의 핵심의제는 박근혜 최순실 심판론이긴 할 텐데, 다른 담론이 있어야되는 게 아니냐는 비판들이 있습니다.
"국민들이 1000만 촛불을 켰는데, 해를 넘겨서 계속 광장에 나오고 계신데, 박 대통령 퇴진만이었다면 그렇게 촛불을 켜고 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불의한 정권에 대한 분노도 있지만 너무도 고단한 삶에 지쳐서 이제 내 삶에 대한 의문을 풀려고 나왔다. 가장 중요한 것이 저는 국민들의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제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강력하니까, 문재인 후보에 대해 기대가 쏠리고 있는게 사실인데요. 전 고비가 있다고 봅니다. 아직 대통령 탄핵 인용이 안된 상태지만, 탄핵되고 권좌에서 물러나게 되면 아마 상당수 시민들은 낡은 체제를 심판했다는 상징으로 받아들일 거예요. 그러면 야당들에게, 유력 후보에게 물을 겁니다. 따질 겁니다. 어떤 정권교체냐고 따질 거예요. 국민들은 과감한 개혁을 원하고 있어요. 그 의지, 비전, 책임을 강력하게 요구할 거라 봅니다."

-정권교체는 필요하다. 그런데 어떤 정권교체를 할 거냐. 구체적으로 국민들 삶 바꿀 대안은 뭐냐는 거든요.
"저는 노동있는 민주주의라 표현했는데. 이건 시민들의 사회경제적 주권을 요구하는 겁니다. 1987년이 정치 민주화였다면. 지금은 사회경제적 민주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고요. 우선 내가 노력한만큼, 능력만큼 평가받는 노동권이 존중돼야한다. 사회경제적 민주화는 노동있는 민주주의 있을 때 실현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지난 대선 때 경제민주화가 화두였지만 격차 더 어려워지고 삶은 더 어려워졌습니다. 복지는 후순위로 밀렸어요. 우선 취직하기가 어렵고 취직해도 비정규직이고. 미래를 설계할 수 없는 저임금이고. 과로사 지경까지 가는 장시간 노동이고. 일차분배. 노동시장에서의 노동권 보호가 너무나 참담하기 때문에 2차 분배까지는 생각할 겨를이 없는 겁니다. 1차 분배가 전제되고 2차 분배가 결합돼야하기 때문에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은 노동이 될 수밖에 없다. 노동 대통령 주장하시는 분도 나오고요. 사퇴하셨지만 박원순 시장도 노동권 매우 중시했고. 다른 후보들도 각도를 달리해 일자리 대통령하겠다 이야기기 했죠. 그런데 일자리 문제를 결국 기득권을 혁신하는 노동의 문제로 바라보지 않으면 일자리도 안 된다." 

-노동있는 민주주의 굉장히 중요한 대선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국민들 너무나 일을 많이 해요. 반 전 총장이 저를 방문한다고 하는데. 무슨 이유로 방문하는지 물어보겠지만. 저희야 오는 사람 막지 않으니까요. 근데 이분이 도대체 대한민국을 책임지기 어려운 이유가 60년대 근면성실관을 갖고 있어요. 주말도 가족도 없이 일했고. 청년도 일자리 없으면 자원봉사 하라고 하잖아요. 지금 우리나라 국민들처럼 근면성실한 국민들이 어딨습니까. 거의 과로사할 지경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이 어려운 이유를 이 분이 모르고 계신 겁니다. 낡은 세계관을 갖고는 대한민국을 책임지기 어렵다. 이 분이 왜 유엔총장으로 무능했는가 그 한마디를 듣고서 이해했습니다."

-반기문 총장이 어제 기자회견에서 대선 전 개헌을 했습니다. 여야 모두로부터 거절받은 상황입니다. 사실상 인명진 목사도 "그 이야기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시고 바른정당에서도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냐"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개헌공동체를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왜 그렇게 했을거라 생각하십니까?
"제가 뚜렷하게 기억하는데. 1월 16일인가요. 들어온지 얼마 안 돼서 대선 전 개헌은 어렵다고 이야기했거든요. 불과 보름 차이예요. 지금과 차이는 보수의 대표주자의 위상이 지금 마구 흔들리고 있다는 차이죠. 이 분이 제가 보기엔 위인전 인물에서 현실정치인이 된지 얼마 안됐잖아요. 루키에요. 왕초보에요 왕초보. 그런데 굉장히 오래된 분 같아요. 워낙에 일을 많이 저지르셔 가지고. 아직 정당도 못 정했는데. 정치적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것 같아요. 막 정치적 사춘기를 겪고 계신 것 같아요. 개헌은 대꾸할 가치가 없다. 이미 정치권에서 대선 전 개헌 갖고 이합집산 해보려다가 이미 실패한 흘러간 물레방아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오늘 오후 3시에 반기문 전 총장이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예방한다고 하는데.
"저는 정의당 대표자격으로 오늘 만나는데 정의당의 가입의사 타진하러 오신 건 아니겠고. 왜 오시는지 물어보려고 합니다."

-촛불민심이 변질됐다는 이야기하셨습니다.
"그분이 공항에서 이야기할 때는 촛불이 자랑스러웠다. 높이 평가했거든요. 여러 궁색한 처지를 반영하는 것 같아요. 촛불민심이 변질됐다는 건, 박근혜 대통령이 촛불민심이 가짜다라고 하는 것과 맥을 같이 합니다. 처음에는 친박은 거들떠 보지도 않을 것처럼 했는데, 뜨질 않으니깐 친박에 구애까지 한 것으로 보이네요."

-반기문 총장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이른바 보수쪽 후보가 공백상태 아니냐. 결국엔 이번 라운딩이 민주당, 진보당이 있는 이쪽이 더 강력하게 갈 수밖에 없는 싸움이다. 그래서 2위 싸움이 치열한 것 같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시간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데요. 두 분은 세대는 같지만 이력은 다릅니다. 두 분 정치활동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세요?
"두분 다 기대주고 저랑 같이 50대 기수 이야기하니까 나쁘진 않더라고요. 안희정 후보에 대해 최근 인터뷰를 보니 중도를 내세우고 있잖아요. 원칙있는 중도. 이것도 존중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최근 이야기 중에 이재용 불구속 관련 해서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굉장히 실망했어요. 우리 국민들이 사법부에 대해 갖고 있는 재벌들에 관해 법감정을 갖고 있단 말이예요. 국민들이 생각하는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잘못된 생각이란 거지, 앞으로 사법부가 유전무죄, 무전유죄하더라도 존중하겠다는 건지 분간이 안 갔습니다. 중도라는 것이 이쪽은 이래서 옳고, 저쪽은 옳고, 기계적인 중간을 말하는 게 아니잖아요. 야당들의 인식이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말이에요. 지금 거리상 중간에 서서 마치 평론하는 애어른 같은 모습이 아닌가. 매우 실망했습니다. 맥락을 봐야되는데, 이재용 구속영장이 기각된 문제와 관련해서는 구속 형사 소송법에 보면 구속사유가 증거인멸, 도주우려, 주거불분명으로 돼있지 않습니까. 저는 증거인멸 부분을 판단하지 않은 것은 납득할 수 없다. 이재용 씨는 거짓말하는 피의자란 말이에요. 국회에서 위증한 피의자예요. 위증한 피의자가 증거인멸 가능성이 없다는 것은 누구도 납득하기 어려울 거예요. 더군다나 삼성은 총수일가의 문제와 관련해서는 증거인멸을 밥먹듯이 해왔어요. 2007년 삼성 비자금 사건때도 그렇고. 삼성전자 서비스 불법하도급 문제 때도 계좌 다 폐쇄하고 자료 다 파쇄하고 했던 곳이 삼성이거든요. 그런데 판사가 이야기할 때 증거인멸 우려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고 국민경제에 대한 우려를 했어요. 제가 인상깊게 본 것은 특검이 이재용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이것은 경제의 문제가 아니라 정의의 문제라 했어요. 그런데 결국은 사법부가 경제권력에 정의를 포기한 모습으로 국민들은 다 이해하지 않았을까."

-생활환경을 고려했든 거 아니에요? 조의연 판사가.
"그러니까 7800원 횡령해서 구속수사를 받은 피의자 하소연에 대해 대한민국 법원은 도대체 뭐라고 변명할 것인지 저는 굉장히 참담하다. 이 문제에 대한 안희정 후보의 중도 입장은, 안희정 후보의 입장은 중도가 아니라 보수다. 중도주의가 아니라 보수주의다. 그런 점에서 매우 실망이 크다 말씀드릴 수 있어요."

-박수현 전 의원이 안희정 지사의 대변인 역할하고 있는데요. 중도주의, 중도보수로 외연확장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중도가 한국사회의 상징. 중도 노선이 뭐냐는 것이죠. 프란치스코 교황이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대한민국은 여러 현안은 아프고 앓고 있는 이슈란 말이에요. 세월호 이슈에서 중도가 있을 수 있나. 노동문제에서 중도가 있을 수 있냐는 거죠.
"지금 우리나라처럼 기울어진 운동장, 기울기가 굉장히 큰 운동장에서 중도는 보통 보수의 포장용으로 그동안 많이 활용돼 온 게 사실입니다. 지금 이쪽도 좋고 저쪽도 좋고 마치 포용력 있는 것처럼 보이고, 분열의 정치를 많이 경험하다 보니 그럴듯해 보이지만 평균 거리상의 기계적인 중앙은 이것은 매우 기회주의적인 정치의 표상이었다, 그동안의. 그러나 전 이번 5당 체제가 되고 그동안 정치 지형이라는 것이 기득권 편향정치 였기 때문에 이제는 다양한 가치와 비전을 중심으로한 경쟁이 이뤄져야 한다고 봐요. 중도도 새로운 가치와 노선으로 적립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 원칙을 갖고, 중도라고 해서 노선도 이념도 없고 하는 것이 중도는 아니죠. 중도로서의 노선을 정립하고 노선에 입각한 것이라면 원칙있는 노선이라면 존중받을 만하다. 그런데 안희정 지사가 이야기하는 중도는 아직은 모르겠어요. 이쪽도 긍정하고 저쪽도 존중하고. 그런 것이 과연 실제 정치의 내용이 뭔지 더 따져봐야 하고. 그런 과정에서 이재용씨 구속이 기각된 것에 대해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말은 저는 실제로는 중도주의가 아니고 보수주의다 그렇게 지적할 수가 있다."

-재벌 편들기란 생각 안 하십니까?
"결국은 재벌편들기다. 이재용씨 관련해 법리적인 것을 이야기할 건 아니지만, 당시 판사가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이 인정되지 않는다 이야기했어요. 그 핵심이 뭐냐면 부당거래 부정축재의 소명이 약하다는 것이거든요. 박근혜 대통령이 이재용씨가 가장 절박한 것이 세습이고, 임기내에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지시를 했고. 그 시기를 전후해 금품이 오갔단 말이에요. 대법원 판례를 보더라도 뇌물수수는 대통령 직무범위 넓게 해석하고. 특히 제 3자뇌물수수는 묵시적인 부정청탁도 가능하다 이렇게 돼있다. 이런것까지 종합하면. 그 이상으로 상당성을 입증할 만한 무엇이 더 필요하냐 이런 걸 말하고 싶다. 그런 점에서 재판부가 이재용씨 구속적 부심을 판단할 때는 정경유착 근절해야 한다는 시대정신 인식하고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국민의 법감정 고려한 판단이 있어야 한다. 그런 평가를 야당의 대선후보가 하지 않는다면 그런 걸 중도로 보기 어렵다. 예를 들어 유승민 후보만 하더라도, 사법부 판단은 존중하지만 국민의 법감정에 어긋난 거 자신도 같은 생각이다라고 말했어요. 제가 왜 이 문제에 대해 지적을 하냐, 사실은 민주당이 정권을 갖게될 경우에 국민들의 우려를 대신 말하는 겁니다. 과연 삼성, 재벌에 대해서 어느만큼 강도만큼 개혁을 추진할 수 있겠느냐. 이 점에 대해 국민들이 물음표를 갖고 있다는 걸 유념해야 합니다다. 그리고 재벌 앞에서 고개 숙이는 정권이라면 모든 약속이 물거품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황교안 권한대행이 지지도가 오르고 있습니다. 황교안 총리가 발빠르게 정치권 인사를 만나고 다닌다는 언론보도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지금 8.3%까지 올랐습니다. 박 대통령 탄핵과 함께 새누리당도 해체하라는 요구가 있었는데, 황교안 총리가 지지율이 오르는 이 현상을 어떻게 해석해야할까요?
"친박 지지자가 있는 거죠. 민주사회기 때문에 여러 극단적인 견해도 존재합니다. 극단적인 견해를 없애는 게 민주주의가 아니고 주변화 시키는 거죠. 87년 민주화 이후에도 우리나라는 군부독재 뿌리를 둔 극우세력이 주도를 해왔는데, 이제 새누리당 세력은 주변화 되는 상황이죠. 그래도 세력이 없는 건 아니죠. 친박 지지세력과, 반기문 총장이 와서 보수의 아이콘이 될 줄 알았는데 안되는 상황에서 보수 지지자들이 대안을 찾고 있는 과정에서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거 아니냐 보는데요. 저는 이걸 근거로 황 대행이 무모한 꿈을 꾸지 말아야한다. 이렇게 봅니다. 왜냐면 자신이 법무장관, 총리하면서 모셨던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있는데, 이건 개인의 탄핵을 넘어서는 겁니다. 정부에 대한 탄핵이고, 비정상 정책에 대한 탄핵이기도 하다. 사실상 황교안 권한 대행은 탄핵당한 정부의 2인자거든요. 이런 사람이 대통령 후보를 꿈꾼다는 건 국민의 대한 도전이다. 그렇게 단호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출마할까요?
"행보를 보면 대선 잠재적 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국회안에서 1, 2월 안에 개혁입법을 하라는 요구가 있었습니다. 18세 선거연령 인하부터 시작해서 뭐가 되고 있냐. 우려가 있습니다.
"작은 당이지만 야당 대표로서 국민들 앞에 몸둘 바를 못 두겠는 게 바로 이거예요. 탄핵 소추 이후 국회가 한 일이 전혀 없습니다. 촛불시민들의 요구는 탄핵소추 때처럼 야3당이 힘을 모아 중심을 잡고, 바른당을 견인해서 지금 이 시기야 말고 개혁을 해야하는 것 아니냐. 지금 대통령 후보도 미래에 대한 약속을 한 건 아니지만 대한민국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개혁의 적기인데, 이 시기를 놓치고 있는 것에 대해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대통령 후보들이 재벌 개혁, 정치 개혁 여러 공약 내걸고 있는데, 대부분 국회사안이지 대통령이 할 사안이 아니에요. 그렇다면 소속 정당에 주문해서, 개혁국회로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는 게 필요하지 않나 싶고요. 서로 핑계만 대고 이미 경쟁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국민들은 매우 안타깝고 섭섭한 마음을 갖고 있을 거란 것을 야당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민들은 궁금한 게, 도대체 왜 안할까. 개혁의 골든타임이란 건 누구도 다 아는 이야긴데요.
"절박하지 않은 겁니다. 좀있다 정권잡는 게 중요하지. 개혁이 국민들처럼 그렇게 절박하면 권한과 책임이 있는데 왜 안 합니까. 다른 이유가 없습니다. 대한민국 국회가 국민을 얼마만큼 닮은 국회냐. 국민을 얼마나 대변하냐. 이게 근본적인 문제일 수밖에 없어요. 예를 들어 정치관계법도 그렇고 지금까지 개혁을 가로막았던 게 새누리당 때문인데 새누리당이 반토막이 났잖아요. 지금처럼 개혁 적기가 어딨습니까. 지금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새누리다이 반대하면 안 된다고 하는데, 지금은 혁명기입니다. 국민은 혁명을 요구하고 있는데, 국회는 일상적으로 국회운영 체계의 핑계를 댈 상황이냐고요. 적어도 야3당 뿐 아니라 바른당까지 동의하는 법은 직권상정을 해서라도 처리하는게 국민 뜻을 부응하는 것이다 생각합니다."

-인터뷰를 해보면 바른정당, 새누리당 동의가 있어야하는데 그 자체를 안 해준다고 말하는데.
"그 분들도 표를 먹고 사는 사람들이고 여론을 의식하는 사람들인데, 제1야당의 큰 마이크로 국민들에게 호소하고,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면 여론도 압박이 커지면, 바른당 같은 데가 왜 나서지 않겠습니까. 아무 일도 안하고 있고, 쟤들 때문에 안 된다는 손가락질만 하고 있으니까 아무 것도 안 되는 거죠. 제1당이 국민이 준 권한만큼 좀 헌신적이고 책임있게 리드하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그렇지 않아도 민주당 지지율이 사상 최대로 오르고, 대선지지율이 오르고 정권교체 될 것 같으니까 자신들이 안이하게 처신하는 게 면피된 줄 알고 있어요. 전 큰 착각이라 봅니다."

-국민들은 이렇게 애가 타는데, 국회는 절박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으니깐 허탈감과 자괴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린 학생이 매주 촛불집회 나와서 언 손으로 18세 선거연령 인하 우리도 선거 주체고, 주인이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것조차 못하는. 이러다가 국정교과서도 우야무야된다는 걱정.
"다음 정부를 성공한 정부로 만들려면 지금부터 개혁드라이브를 강하게 해야됩니다. 그렇게 해서 국민들에게 믿음을 줘야 정권교체에도 가능한 변수들을 상쇄할 수 있지. 지금 구도가 됐느냐에 따라서 아직까지 경우의 수가 존재하지 않습니까. 모든 구도를 용납하지 않을 만큼 국민들 의지가 있습니다. 그 의지를 받아앉아서, 적극적으로 밀고 나갈 때, 다음 정부도 정권교체가 되더라도 힘을 받고 개혁을 추진해 나갈 수 있는데, 지금처럼 새누리당이 반대해서 안된다, 바른정당 소극적이어서 안 된다 그럼 다음 정부 바꿔봐야 뭐합니까. 그런 논리로 치면 다음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보수가 정계개편이 되기 때문에 더 어렵습니다."

-사실 국민들 입장에선 12월 9일 탄핵, 정치인들이 한 게 아니다. 국민들이 한 것이다. 개혁입법도 결국 국민들이 할 수밖에 없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 이야기는 정말 중요한 이야기죠. 늘 뒷걸음치고 왔다갔다하는 정당들을 사실 국민들이 멱살잡이로 가결시킨 거예요. 그런데 탄핵은 선명한 의제기 때문에 힘을 모을 수 있는데, 개혁입법은 워낙 많지 않습니까. 탄핵국면에서 민심을 가장 빨리 읽고 앞장서서 일관되게 실천했던 정당이 전 정의당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자랑이 아니라 저희 노력이 없었다면 탄핵소추가 성사되는 데도 난관이 더 있었겠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대선주자들 말씀하시는 것 보니까 안철수 후보가 늘 퇴진을 가장 먼저 말한 사람이라고 해요. 사실관계는 바로잡아야 되니까 한 말씀드리면. 퇴진을 그 분이 11월 2일인가 말씀하셨어요. 앞장서서 말씀하신 게 맞는데. 10월 28일날 일주일 전에 제가 기자회견해서 대통령 하야 투쟁에 나서겠다고 했을 때, 민주당과 국민의당 첫 말씀이 '우리는 정의당과 함께하지 않는다'라고 했어요. 답이 나오고 나서 답을 말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닌데, 그걸 굳이 자랑하셔서 제가 사실관계를 정확히 지적을 드립니다."

-황교안 총리가 국회 출석 안 하겠다고 입장을 보냈습니다. 권한대행으로 대정부질의 하지 않겠다.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없는데. 황교안 총리에 대한 우려가 처음부터 있었지 않습니까. 우리가 대통령을 헌법에 따라 탄핵하기로 했기 때문에 대안을 마련하기 어려웠다. 그 이후 국회, 야당의 황교안 총리 통제가 느슨했던 것 아니냐 말씀드리고 싶어요. 후보들 중심으로 경쟁하고 당은 여전히 촛불민심을 받아앉는 헌신적인 자세로 황교안 권한 대행 철저히 통제하고 개혁입법 추진하고 했어야하는 게 아니냐. 2월 국회에서 이런 자세가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증인 15명을 추가로 신청했다는 거고요. 불공정하다면 계속 늦추고 있습니다. 이러면 3월 13일 어렵게 되는 거 아닌가? 싶은데요.
"지금 박 대통령과 대리인단이 할 수 있는 일이 떼쓰기 지연작전 밖에 없습니다. 법리적, 여론적 돌아올 수 없고. 최후의 발악이라고 봅니다. 그 의미를 헌재가 잘 읽고 있고, 박한철 소장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고 당부를 했기 때문에 거기에 말리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변호인단의 의도적 지연 작전에 대해서는 헌재 탄핵인용의 정당성만 강화시킬 것이다."

-대통령만 바뀌고 내 삶에 변화가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나. 꼭 그렇지만은 않은 정치를 보여주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끝으로 대선 출마 선언하시며 고민도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출마하면서 완주하면서 사퇴할거냐 이런 이야기를 듣는데요. 이번엔 덜 외롭습니다. 저는 우리시민들도 과거의 낡은 승자독식 정치 문화에서 해방돼야된다.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는 정치뿐만 아니라 모든 방면에서 승자독식이에요. 꼴찌도 중요하고, 2등도 중요하고 그런 어떤 비전과 정책을 둘러싼 정책이 존중되고 정권교체는 그 과정에서 민주정치의 원칙에 따라서 어떤 한 당이 자신의 힘을 정권을 잡기 힘들면 다른 정당들과 소연정이 되든 대연정이 되는 연합이 하는 겁니다. 연합하는 실력도 집권능력이에요. 그런데 정권교체를 위해 작은 당은 희생돼야하거나 사퇴해야하는 것은 승자독식의 청산돼야할 문화라 보거든요. 야당 지지자들은 심상정이 하면 잘할 텐데. 심상정한테 표주면 정권교체 안되지 않나 말하는데, 제가 이 자리에서 말하는데, 정의당은 촛불민심을 닮은 정당이다. 촛불민심과 가까운 정당이다 생각하고요. 촛불민심은 강력한 정권 교체 했죠. 단지 이 정권교체가 새누리당에서 민주당으로 정권교체가 아닌 과감한 개혁을 요구하는 정권교체입니다. 오히려 과감한 개혁 요구에 야당이 못 미치면 오히려 정권교체가 위태로워진다. 이 점을 주목해서 보실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자꾸만 구도문제에 집착하는데 국민들은 개혁을 원한다. 야당도 별 개혁의지가 없어 보인다. 그럼 대통령 선거는 구도싸움으로 전락될 수 있어요. 이건 촛불이 원하는 선거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감한 개혁을 책임질 수 있는 정의당. 심상정에 대한 지지가 높으면 높을 수록 정권교체도 확실하게 되고요. 다음 정부가 더 개혁정부가 될 것입니다. 왜 정권교체가 확실하게 되냐? 제 지지율이 높아서 1당을 위협하는 수준이 되면 국민의 뜻에 따라 국민이 지지하는 연합정치가 모색될 수 있을 겁니다.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저와 정의당 지지율이 높은 만큼 반영되고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다음 정부가 개혁적인 정부가 될 것이다. 늘 사람들 만나면 내 마음은 심상정인데 어쩔 수 없이. 정권교체를 왜 걱정하십니까. 여러분들은 여러분들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후보를 선택하고 정권교체 책임은 정당과 대통령 후보가 지는 겁니다. 저와 정의당 믿으시고 과감한 성원 부탁드립니다."

-연합도 실력이다. 정권교체도 중요한 데 어떤 정권교체냐. 어떤 대안을 가져다 줄 정권교체냐.
"한 말씀만 더 드리면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결선투표제를 지지했는데,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이 결선투표제에 대해 날카로운 반응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유동성이 생기니 경계할 수 있는데요, 이건 20년된 약속이거든요. 민주당의 20년 된 약속입니다. 민주당의 20년된 약속입니다. DJ, 노무현, 문재인 대표시절까지 당론이었고 공약이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도 국민들을 믿어야 합니다. 국민들은 과감한 개혁을 추진하는 후보나 정당을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 이걸 믿으셔야 돼요. 세 번째는 전 진작부터 다원적인 정당질서에서 선진적인 연합정치가 돼야 국민들에게 가장 이롭다고 말씀드린 적 있습니다. 정권교체에 지장이 된다든지. 정의당의 당략적 요구라든지 하는 오해는 하지 마셨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민주당에서도 내부경선에서도 1, 2위간 격차가 50% 넘지 않으면 결선투표한다더라고요. 큰 문제는 아닐 수 있겠다 싶습니다.
"우리사회 모든 대선주자가 하는 이야기가 공정이에요. 전 지지율이 낮다는 평가를 받는데, 저와 정의당의 뉴스는 정치뉴스에서 사라졌어요. 당원들이 탄핵국면에서 열심히 했더니 우리가 5당으로 밀리고 아예 화면에서 사라졌다고 자조적인 이야기를 하는데, 우리는 부자집 아들 딸, 가난한 집 아들 딸에도 공정한 기회가 보장돼야하는 것처럼. 큰 정당 작은 정당 공정한 기회가 보장돼야한다고 봅니다. 심상정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 도리가 없는데 어떻게 주장을 합니까. 인터넷에만 의존해 교섭단체 소속 후보보다 앞서는 것만 해도 기적이라 생각해요. 특히 오마이뉴스 청취자 여러분들께서 적극적으로 성원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될 것 같습니다. 대선주자로 식견, 정책, 비전을 들어보는 자리였습니다. 다음 기회에 정치 현안으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괜찮으시죠.
"얼마 든지. 장윤선 기자가 부르면 버선발로 달려오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은 방송 인터뷰 전문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보세요. 


#심상정#정의당#대선주자 인터뷰#황교안#팟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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