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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모드' 강경화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를 듣고 있다.
▲ '집중모드' 강경화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를 듣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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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7일 인사청문회는 예상됐던 대로 강 후보자 장녀 위장 전입 문제가 최대 쟁점의 하나로 등장했다. 이 문제와 관련해 청문회 후반부에서는 강 후보자가 2000년 장녀 위장 전입 당시 이화여고가 자립형 사립고가 될 것임을 알고 이 학교로 전학시켰는지가 쟁점이 됐다.

강 후보자는 그동안 장녀의 위장 전입 사실을 시인하면서 그 이유를 "미국에서 공부한 딸아이가 제 모교이자 아는 은사님들이 있는 학교를 다니면 잘 적응할 것이라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해왔다. 그러나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의원들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정양석 바른정당 의원은 "장녀가 이화여고로 위장 전입 할 무렵에 이미 이화여고가 자율형사립고가 된다는 얘기가 퍼져 있었다"면서, 강 후보자 장년의 위장 전입 주소지이자 '위장 전입 아지트'란 의혹이 일고 있는 '정동 아파트 502호'에 대해 "이화여고로 확실하게 가는 징검다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강 후보자는 "그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기억이 없다"면서 "만약 그것을 알고 있었다면 (전학) 1년 뒤에 다시 미국으로 데려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과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장녀 전입 두 달 뒤에 후보자가 이화여고 교장을 인터뷰해 동문회보에 실은 글에서 '자사고 전환이 어느 정도 준비되고 있느냐'고 묻기까지 했다"면서 "이렇게 했는데, 당시 자사고 전환을 몰랐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 다른 사람 인터뷰에 이름만 빌려준 것이냐"고 추궁했다.

이화여고는 당시에는 자사고 전환이 이뤄지지 않았고, 9년 뒤인 2009년에 가서 자사고가 됐다.

강 후보자는 "주소를 옮긴 것도 인터뷰를 진행한 것도 너무 오래전 일이어서 기억을 못 한다. 죄송하다"면서 당시에는 동창회보나 동문지에서 많은 인터뷰 요청이 있었고, 인터뷰 진행 과정이나 질문 내용 대해서는 많은 경우 제작진에서 제공해주는 대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그 인터뷰도 아마 그런 식으로 진행된 것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규 의원이 재차 "이 부분에 대해 답변을 번복할 생각이 없나"라고 물었으나, 강 후보자는 "당시는 인터뷰 기획자가 그게(자사고 전환 문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한 것 같다"며 입장을 유지했다.


#강경화#자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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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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