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이 서울세계불꽃축제에 대해 "나라 운명이 풍전등화인데 막대한 혈세"라는 글을 올려 네티즌들의 비난과 더불어 지지자의 동조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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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언주 의원의 트위터 10월 2일 이언주 의원이 트위터에 게시한 글이다. 서울세계불꽃축제가 막대한 혈세를 썼다고 지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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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10월 2일 오전 11시 51분 트위터에 다음의 같은 글을 게시했다.
"토요일 여의도에 있는데 갑자기 뭐 터지는 소리에 깜짝 놀랐습니다. 하도 북핵 문제로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때라 다 그랬나 봅니다. 저도 평소 축제를 좋아하지만 지금처럼 나라 운명이 풍전등화인데 막대한 혈세..."
그리고 공식페이스북 계정 leeuj72에 MBC 10월 1일자 뉴스 '화려한 불꽃축제 뒤 부끄러운 양심… 추락 사고까지'를 공유하며, 트위터의 내용도 보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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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언주 의원의 페이스북 이언주 의원은 페이스북에 MBC 뉴스를 공유하면서 트위터에 게시한 내용을 보충하여 글을 올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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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 막대한 혈세 들여 불꽃축제하며 흥청망청하는게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지나가다 보니 사람과 차가 뒤엉켜 엉망인데 … 북미간 전쟁위기로 생존배낭이 팔리는 실정인데도 우리 정부는 민방위훈련도 제대로 안합니다. … 뭔가 이대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드는 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이 의원이 언급한 토요일인 9월 30일에, '한화와 함께하는 2017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렸다. 100만여 명의 관람객이 몰린 이 행사는 2000년에 시작, 올해는 'Fantastic For Life'를 주제로 총 10만여 발의 불꽃이 발사되었다.
기업이 주관하여 이미 17년 전부터 시작한 불꽃축제에 대해서 '혈세'라며 정부를 비판한, 이 의원의 트위터에는 비난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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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위터에 달린 댓글 이언주 의원의 서울세계불꽃축제에 대한 '혈세'발언에 네티즌들은 트위터에 비난하는 댓글을 남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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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휴 진짜 이언주한테 들어가는 세비 아까워"
"알고 정부 깔려고 낚는거예요. 저 OOO만도 못한 것이"
"나갱원이랑 국쌍 경쟁붙었냐? 언O아 너는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구 한화 김승연이 국민이니? 왜 한화 돈이 나랏돈이 되냐?..."
"이언주 당신이 지금 서울시나 국가에서 이 축제를 개최한 것처럼 몰아서 문재인대통령에게 타격을 주려고 한 것 같은데 이런 소리 하고 싶거든 한화 김승연회장에게 찾아가 길가다 전쟁난 줄 알고 깜짝 놀랬으니 내년부터는 하지 마라고 하세요. 참 기막히다!"
"크하하하~~ 나라운명이 풍전등화인데 대통령놀이하며 싸돌아 다니시는 자당대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의원생활 5년 하면서 얼마나 여의도에 없었으면, 이번 불꽃축제 소리에 놀랐을까요? 자그만치 17년이나 한 행사인데 오버도 정도껏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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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에 달린 댓글 이언주 의원의 페이스북에 서울세계불꽃축제 '혈세' 발언에 지지자들이 남긴 댓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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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이 의원의 페이스북 게시물에는 동조하는 댓글이 주로 게재되었다. 정일권 전 제19대 국민의당 대통령후보 안철수 정책특보는 "국회의원도 속수무책인데 선거철 빼고 힘 없는 국민은 그저 불구경"이라 남겼다.
프로필에 진보우파라 소개한 박모씨는 "답답합니다.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고 놀고 먹는데만 정신을 쏟는 이런 정부를 믿고 있다가 어느 날 자고 일어나니 정은이의 노예가 되어 있는 건 아닌지~"라며 걱정했다.
한편, 이 의원은 6월 27일에 페이스북에서 기존의 계정을 폐쇄하고, 공식페이스북과 지지자모임 계정으로 옮긴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