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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9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북한대표단과 공항 접견실에서 환담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 조명균 장관과 환담하는 북측대표단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9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북한대표단과 공항 접견실에서 환담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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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9일 인천공항에 도착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함께 평창행 KTX를 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평창행 KTX로 향하는 김여정·김영남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9일 인천공항에 도착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함께 평창행 KTX를 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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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보강 : 9일 오후 4시 20분]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단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일인 9일 오후 '김정은 전용기'인 '참매1호'(편명PRK-615)로 서해직항로를 이용해 오후 1시 47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해, 2박3일 일정을 시작했다.

북측 대표단은 이들을 포함해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대표단 4명과 리택건 민족화해협의회 중앙위원,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 등 보장성원 16명, 기자3명으로 구성돼 있다.

도착 10분 후쯤 천해청 통일부 차관과 남관표 국간안보실 2차장이 비행기 안으로 들어간 뒤 북측 대표단과 함께, 전용기 문에서 직접 연결되는 브릿지(이동형 연결 통로)를 통해 내려왔다.

조명균 장관이 "환영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네자 김영남 위원장은 "고맙습니다"라고 답했고, 그 뒤로 걸어나온 김여정 부부장도 미소짓는 얼굴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른바 '백두혈통'(김일성 주석 일가) 일원으로서는 처음 남한을 방문한 것이다.

북측 대표단은 조 장관의 안내를 받아 공항 의전실로 이동했고, 김영남 위원장과 조 장관이 마주 앉았다. 김 위원장이 "여기서 기다립니까?"라고 묻자 조 장관은 "네, 한 5분 정도 계시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김영남 위원장은 이에 "담배 한대 필까, 그림만 봐도 누가 남측 인사고 누가 북측에서 온 손님인가 하는 것을 잘 알겠구먼"이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김영남: "지금 대기 온도가 몇 도나 되나."
조명균: (현장관계자가 5라고 알려준 뒤) "많이 풀렸다."
김영남: "평창 5도? 평양 기온과 별반 차이가 없다."
조명균: "며칠전까지도 좀 추웠는데, 북측에서 귀한 손님이 오신다고 하니 날씨도 거기 맞춰서 따뜻하게 변한 것 같다."
김영남: "예전에 우리가 동방예의지국으로서 알려져 있는 그런 나라였는데, 이것도 우리 민족의 긍지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김영남 위원장, 오후 리셉션서 문 대통령-펜스 미국 부통령 만나게 될 듯

9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북측대표단이 공항 접견실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과 환담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북측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 환담하는 북측 고위급 대표단 9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북측대표단이 공항 접견실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과 환담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북측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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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공개된 환담시간 동안  두 사람이 주로 얘기했고, 김 부부장은 미소로 지켜보는 모습이었다.

약 20 분간 환담 뒤 북한 대표단은 인천국제공항역사로 이동했다. 이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인천공항 내 시민들은 삼엄한 경비 속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연신 사진을 찍는 등 큰 관심을 보였고, 접근이 힘들어 사진을 제대로 못 찍은 시민들이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한 남성은 작은 꽃을 흔들며 북한 대표단을 맞이했다.

북한 대표단은 오후 2시 35분께 KTX를 이용해 평창으로 향했고, 이어 오후 8시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개최되는 개회식에 참석한다. 대표단 중 단장인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개회식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각국 정상급 인사들을 초청하는 환영 리셉션에 참석한다. 김 위원장은 이때 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처음 만나게 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김여정 부부장 10일 오찬이 하이라이트

김여정 부부장은 10일 청와대 오찬에서 문 대통령을 만난다. 이 자리가 북한 대표단 2박3일 일정의 실질적인 하이라이트인 셈이다. 김 위원장과 김여정 부부장이 여기서 문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리 현직 대통령이 북측 관계자들을 만나는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9년만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2009년 8월 23일 김대중 대통령 국장에 조문하기 위해 방남한 김기남 조선노동당 비서, 등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위임에 따른 특사 조의방문단'을 청와대에서 30분간 만난 바 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 북측 고위급 대표단을 태운 전용기가 9일 서해 직항로를 통해 인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 북 고위급 대표단 전용기, 인천공항 도착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 북측 고위급 대표단을 태운 전용기가 9일 서해 직항로를 통해 인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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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전용기' 편명은 PRK-615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타고 온 '김정은 전용기'의 편명이 'PRK-615'여서 관심을 끌고 있다. PRK는 북한의 영문국호 DPRK(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에서 D를 뺀 것이고, 615는 2002년 1차 남북정상회담의 6.15선언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1차 정상회담 이후 시기를 '6.15시대'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여하고 있는 북한 응원단의 오영철 단장은 단장은 지난 7일 환영만찬에서 "평창올림픽이 제의 6·15시대를 여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달리 전용기를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전용기는 9일 오후 북한으로 돌아갔다가 11일 저녁에 다시 인천공항으로와 북한 대표단을 태우고 귀환할 예정이다.




태그:#김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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