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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도착한 대북특사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특사로 하는 대북 특사단이 5일 오후 특별기편으로 평양에 도착,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 북한 도착한 대북특사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특사로 하는 대북 특사단이 5일 오후 특별기편으로 평양에 도착,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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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5일 오후 7시 10분]

대북특별사절 대표단(아래 대북특사단)이 남측 정부 인사로는 처음으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났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특사로 하는 대북특사단은 5일 오후 2시 50분(서울시각) 평양에 도착한 뒤 오후 6시부터 김정은 위원장을 접견하고 있으며, 접견한 뒤에는 김 위원장과 만찬을 함께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특사단이 방북한 당일 김 위원장을 만났다는 사실을 헤아리면 방북하기 전 남북간에 상당한 수준의 사전조율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김정은 위원장 접견도 사전에 조율된 것이다"라고 전했다.

평창올림픽 때 방남한 김영철·리선권이 특사단 영접

정의용 실장을 수석특사로,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특사로 하는 대북특사단은 이날 오후 1시 49분 서울공항을 떠나 서해직항로로 1시간께 날아 오후 2시 50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대통령 전용 전세기 안에서는 리현 통일전선부 실장이 대북특사단을 영접했고, 공항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맹경일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마중나와 이들을 맞이했다.

대북특사단과 리선권 위원장, 맹경일 부부장은 평양 순안공항 귀빈실에서 10분간 환담을 나눈 뒤 오후 3시 40분 숙소인 고방산초대소에 이동했다. 고방산초대소는 원래 협의에 없었던 숙소였다. 고방산은 평양시 대동강변에 있는 산으로 푸른 소나무숲과 대동강물이 어우러져 북한의 대표적인 휴양소(고방산휴양소)가 자리잡고 있다.

김의겸 대변인은 "대북특사단 숙소인 고방산 초대소는 평양 대동강변의 고급 휴양시설이다"라며 "북측의 영접인사 면면이나 경호, 숙소 준비 상황 등으로 볼 때 북측이 남측 특사단의 환대를 위해 많이 준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특사단이 전해왔다"라고 말했다.

고방산초대소에서 대북특사단을 영접한 인사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었다. 순안공항과 고방산초대소에서 각각 대북특사단을 영접한 리선권 위원장과 김영철 부위원장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단원과 단장으로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2월 25일부터 27일까지 방남한 바 있다.

김정은 위원장과 2시간 넘도록 접견-만찬 이어질 듯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특사로 하는 대북 특사단이 5일 오후 특별기편으로 평양 공항에 도착, 영접을 받고 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특사로 하는 대북 특사단이 5일 오후 특별기편으로 평양 공항에 도착, 영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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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특사단과 김영철 부위원장 등은 오후 3시 40분부터 고방산초대소에서 방북 일정을 놓고 협의했다. 15분간 협의한 결과 오후 6시(평양시각 5시 30분)부터 김정은 위원장을 접견하고 이후 만찬을 함께하는 것에 합의했다. 다만 김 위원장을 접견하는 장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여정 특사가 내려왔을 때 문재인 대통령과 접견 1시간, 오찬 1시간 30분을 했는데 거기에 준해서 접견과 만찬이 이루어질 것 같다"라며 "오늘 접견과 만찬을 하는 것으로 김정은 위원장 면담은 끝나는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대북특사단은 김정은 위원장과 접견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접견할 때 친서를 전달하는 것이 상식이다"라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대북특사단과 접견하는 자리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고위급 대표단에 제시한 '비핵화 방법'에 대응하는 북측의 방안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있다. 남측은 북측이 고 김일성 주석의 '한반도 비핵화' 유훈을 언급하면서 핵·미사일 시험을 유예하고, 북미간 대화할 의사가 있다는 등의 방안을 내놓길 기대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예정대로 가고 있다"라고 상당한 만족감을 나타내면서 "깜짝 일정은 없다"라고 전했다.


#김정은#대북특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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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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