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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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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9일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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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서울에서 볼일 보고 일이 늦어져 하룻밤을 묵고 숙소에서 아침을 맞은 것이다. 서울서 묵은 집은 앞에 마당이 있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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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에서 잠을 자는데 참새들의 지저귐에 눈을 떠 마당에 나오니 참새들이 더 맹렬히 노래하고 있다. 참으로 평화로운 일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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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바로 옆에서 요란한 망치질 소리가 들려온다. 일순 참새들의 지저귐은 사라지고 공사 소음만 마당에 가득으로 변해버렸다. 마당의 평화는 깨져버린 것이다.

꼭 맞는 비유는 아니겠지만 이처럼 인간의 아주 소소한 활동도 자연에는 큰 위해를 가하게 되는 것이다.

다시 낙동강 화원동산 하식애 밑에서 진행되는 대구 달성군의 탐방로 공사를 생각해본다.

물론 모든 공사가 필요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꼭 필요한 개발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중요한 자연 앞에서는 그 개발 공사가 꼭 필요한 공사인지, 과연 자연에 위해를 가하지 않는 다른 대안은 없는 것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대구 달성군은 그런 고민의 흔적이 전혀 없이 화원동산 하식애란 천혜의 자연자원 앞에서 탐방로 공사를 벌였다.

그러나 그곳 화원동산 하식애는 하식애 그 자체로도 귀한 자연자원이지만, 그곳은 각종 희귀 야생동식물들의 보금자리이다. 그들의 안방인 것이다. 그들의 안방 앞에 도로를 내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환경단체 활동가인 기자는 이 사업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를 하면서 이 사업의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인간들의 한낱 눈요깃거리를 위해 희귀 야생생물인 삵과 수리부어이와 수달과 황조롱이, 말똥거리의 집을 파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대구 달성군이 이 사업에 대해서 원점에서 다시 고민해봐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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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대구#달성군#하식애#탐방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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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깎이지 않아야 하고, 강은 흘러야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공존의 모색합니다. 생태주의 인문교양 잡지 녹색평론을 거쳐 '앞산꼭지'와 '낙동강을 생각하는 대구 사람들'을 거쳐 현재는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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