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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에 가면 오미자가 첨가된 암행어사 빵을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오미자빵, 마패떡, 오미자 엿 등의 먹거리가 다양하다.
▲ 문경새재 암행어사빵 문경에 가면 오미자가 첨가된 암행어사 빵을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오미자빵, 마패떡, 오미자 엿 등의 먹거리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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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으로서 공휴일, 주말 혹은 연차를 사용해서 쉬는 날이면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어디를 갈까?" 국내를 생각하면 부산, 제주도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고, 해외를 생각하면 가까운 일본 후쿠오카 내지는 오사카, 교토, 도쿄 아니면 대만, 베이징, 홍콩, 태국이나 베트남 정도? 이도 아니면 말레이시아 조금 힘을 쓴다면 하와이, 괌, 아님 내 생애 유럽여행도 꿈꾸게 된다.

내 경우 호주에서 살아보기로 결심하고, 결혼식을 하기 위해 국내에 들어와 신혼여행지를 고민하던 중 못 한 국내 여행지가 너무도 많음을 깨달았다. 아무리 지역주민이라고 해도, 가보지 않으면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 많다.

우리나라도 잘 모르면서 해외의 좋은 곳을 많이 다녀보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어 가보고 싶은 지역을 골라 보았다. 그 중에서 가장 먼저 떠오른 지역은 경상북도 문경이었다. 1박 2일로 간다면 뭘하지? 여행에서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여행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테마라고 생각한다.

카페나 공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카페투어를, 역사를 좋아하면 역사,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소설을 읽고 그 지역을 느껴본다던지, 알쓸신잡이나 수요미식회를 보고나서 그 지역에 맛집이나 관련 정보를 직접 경험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피곤하고 지친다면, 무작정 떠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서울에서 문경, 두세 시간이면 가는 길에 검색해 보는 것만으로도 그 지역을 어느 정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는 적은 시간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 관광지
-문경새재오픈세트장: 어른 2,000 청소년, 군인 1,000 어린이 500
-문경 철로자전거: 15,000-25,000
-문경 관광 사격장: 클레이 19,000 (25발) 권총 13,000
-사계절 썰매장: 어른 8,000 청소년, 소인 5,000
-문경 카트월드: 2인승 20,000
-짚라인: 55,000

블로그나 몇몇 사이트를 검색하다 보면 몇 군데 추려질 것이다. 그럼에도 막상 고민이 된다면 먼저 관광 안내센터에 가볼 것을 추천한다. 문경에 스탬프 투어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관광안내센터에 가면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책자를 제공하고, 책자에는 가볼 만한 곳을 20여 군데 안내하고 있다.

근데 사실 봐도, 뭐가 어디 근처에 있고, 얼마나 시간이 소요되는지, 비용과 오픈 시간들이 상세하게 나와 있지는 않았다. 코스를 잘 살펴보면 근처 문경새재 세트장-옛길 박물관-자연생태박물관, 도자기 박물관-도자기 판매장은 상당히 붙어있다. 액티비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짚라인, 사격장에 날씨가 따라준다면 패러글라이딩도 해볼 수 있다.

클레이 사격 체험을 하면 25발이 제공되는데 직원분이 어떻게 하는건지 요령을 가르쳐주신다. "아"소리를 내며 정면의 날아오르는 물체를 맞추는데 한번에 2발씩 장전하여 총을 겨누게된다.
▲ 클레이 사격 체험 클레이 사격 체험을 하면 25발이 제공되는데 직원분이 어떻게 하는건지 요령을 가르쳐주신다. "아"소리를 내며 정면의 날아오르는 물체를 맞추는데 한번에 2발씩 장전하여 총을 겨누게된다.
ⓒ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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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에 꼭 스탬프를 받아야 하는 건 아니므로 여유있게 다니면 더 좋겠지만 작정하면 7개는 금방 찍을 수 있다. 10개를 모은다면 찻잔 세트도 받을 수 있다. 당일에 짚라인을 이용하면, 사격장 이용시 할인이 되고 그 반대로도 가능하니 기왕이면 같은 날 해보는 것도 좋겠다. 제휴 리조트 이용시 할인이 적용되는 경우도 있으니 미리 확인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여기서 스탬프를 찍는 것은 하나의 여행의 길라잡이이지 전부는 아니다. 문경새재 오픈세트장만으로도 천천히 보면 반나절, 온종일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평소 안 해보았던 액티비티를 하나 해보고, 관심 가는 박물관을 몇 개 골라 가보고 그 지역의 맛있는 음식과 차를 곁들여본다.

혹은 문경의 명물인 오미자로 수제청을 만들어볼 수도(15,000), 쉽게는 요거트 만들기 체험(5,000원)도 해 볼 수 있다. 그리고 가족과 친구 혹은 연인과 오미자 와인을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해보면 어떨까?

그 시절 선비들은 문경새재 과거 길로 걷는 걸 선호했다고 하는데 그에 얽힌 뒷 이야기도 있다고 한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꼽히기도 한 이 길은 1관문에서 3관문까지 6.5km의 구간이 있다. 여러 갈래의 길이 있으니 천천히 걷다보면 문경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다.
▲ 문경새재 과거 길 그 시절 선비들은 문경새재 과거 길로 걷는 걸 선호했다고 하는데 그에 얽힌 뒷 이야기도 있다고 한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꼽히기도 한 이 길은 1관문에서 3관문까지 6.5km의 구간이 있다. 여러 갈래의 길이 있으니 천천히 걷다보면 문경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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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을 여행하기 전 몰랐던 것들이 너무 많았다. "문경새재"인 것을 알고 있었지만 "문경세재"라고 잘 못 표현하는 경우도 보았고, 새재의 의미가 고개인 것도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여행 후에 비로소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또 진남교반, 주흘산, 갱도가 있었던 탄광 지역이었다는 것도, 자연생태계의 중요한 산실이자 도자기로도 유명하다는 점, 문경은 오미자 외에도 사과 또한 유명하다는 것 등등.

돌아가는 길이 결코 헛헛하지 않을 것이다. 2018.4.27(토) 부터 5.7(월) 까지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 대표축제로 선정된 찻사발 축제도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서 진행 예정이다.

석탄박물관을 둘러보고 나면 뒤쪽에 은성탄광을 재현해놓은 공간을 발견하게 된다. 1박2일의 촬영지이기도 했던 이곳에 오면 그 시절, 그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
▲ 석탄박물관 석탄박물관을 둘러보고 나면 뒤쪽에 은성탄광을 재현해놓은 공간을 발견하게 된다. 1박2일의 촬영지이기도 했던 이곳에 오면 그 시절, 그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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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문경여행, #주말여행, #한국의아름다운길, #스템프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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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에 거주하며, 다양한 시드니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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