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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운동과 함께 하는 안산공동행동 출범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 미투운동과 함께 하는 안산공동행동 출범 기자회견 미투운동과 함께 하는 안산공동행동 출범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 황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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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회 각 영역에서 미투 운동이 끊임없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한국 사회의 성차별·성폭력은 그동안 수많은 피해자들과 여성단체들이 문제제기해 왔듯 단순히 개인의 '사건'이 아니라 전 사회가 함께 나서서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점이 미투 운동으로 인해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그 가운데 경기도 안산 지역에서도 미투 운동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사회구조 개혁을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태기 위해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안산공동행동'(아래 미투 안산행동)이 만들어졌다. 이들은 30일 오후 5시 안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3월 초 3.8세계여성의 날을 맞이해 안산여성노동자회의 제안으로 '성차별 없는 노동 세상 실현'을 구호로 한 '3시STOP 안산공동행동단'을 발족했다. 성평등노동 실현을 촉구하는 캠페인 등을 펼치다, 안산에서도 미투 운동에 대한 지역 내 대응 공동체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미투 안산행동'을 구성하기로 했다.

'미투 안산행동'은 발족 기자회견을 한 30일 현재 안산여성노동자회, 안산YWCA, 민주노총 안산지부, 함께크는여성 울림 등 13개 안산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하고 있다. 또 법무법인 해마루 소속 윤중현 변호사 등 2명의 변호사와 2명의 공인노무사가 미투 지원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자회견에서 출범 취지를 설명한 안산여성노동자회 이현선 회장은 "이미 여성에게는 기울어진 운동장인 현실에서 용기 있는 증언이 어렵게 나오고 있음에도 오히려 피해자의 행동을 문제삼거나 조롱·비난 등 심각한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는 미투 운동이 누군가의 기획이라고 음모론을 제기하는 등 미투 운동의 본래 취지를 왜곡하고 이용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안산 지역에서는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여성‧시민‧노동계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함께 미투 운동을 지지하고 함께 연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통합적인 대응체계를 마련할 할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성차별‧성폭력의 시대는 끝났다", "안산에서 성평등 민주주의가 가치를 새로 세우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성차별·성폭력 근절을 위한 지역적 연대', '피해자 인권보장', '성차별‧성폭력에 대한 전사회적인 성찰과 변화 도출', '가해자에 대한 확실한 처벌과 진상규명 촉구', '구체적인 정책과 제도 마련 촉구'를 요구했다.

'미투 안산행동'은 이후 성차별‧성폭력을 근절하고 성평등 민주주의라는 한국 사회의 새로운 규범과 가치를 안산지역에서 단단히 뿌리내리기 위해 '미투 토론회', '미투 문화제', '미투 집담회' 등 활동들과 더불어 '시‧공공기관‧정당 내 권력형 성폭력 전수조사', '법과 제도 개혁운동 연대' 등 사회구조 변화도 견인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태그:#미투, #안산, #미투운동, #성평등, #성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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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에서 직장다니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속에서 시민들과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역할을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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