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 서양화가의 개인전이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경남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그의 8번째 개인전으로, 이번 작품은 '허성 그리기전'라 할 수 있다. 인간 내면의 갈등과 작가 자신의 순수를 점과 선으로 응집해 관객의 시선을 부르고 있다는 작품이다.
허 화가의 이번 작품은 800호(460cm/120cm) 규모의 초대형 작품을 비롯해 100호 6점, 50호 7점, 30호 4점 등이다.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비구상 대작이라 더 관심을 끈다.
그는 작가 노트에서 "나는 주변을 인식하고 해석함에 있어 '상징'은 학습된 사고로서가 아니라 전통적 사고와 연결된 기호나 색체와 같이 추상적 사고의 표현으로 자유로움을 형상화 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어둠과 밝음의 양면 분활 색채의 상징인 흑과 백이라는 색으로 인간의 이중성 문제를 시각화 했고, 단순해진 화면 위에 그어진 선‧면들은 나만이 지닌 갈등과 번민이 응축된 것을 대조시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허성 화가는 "색은 형태처럼 공간의 한 영역이 아니라 하나의 진동이다. 색채는 사고가 개입할 필요도 없이 직접적으로 화가의 본성을 반영 해 준다"라며 "순수한 내적 표상을 심상에 불러일으키는 합목적 가치를 추구하려 한다"고 밝혔다.
허성 화가는 경남대 미술교육과를 나와 진주청년작가전을 창립하고 한국미술협회 진주미술협회 지부장을 역임했으며, 200여 차례 단체전에 참여했다.
그는 대한민국 미술협회장상, 진주예술인상, 경남도전 추천작가상 등을 수상하고, 경남도전 심사위원, 개청미술대상전 심사위원, 경기도미술대전 심사위원, 전남미술대전 심사위원, 나혜석미술대전 심사위원, 3.15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