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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62세부터 69세 어르신에 대한 무료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 10월 2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서부지부을 찾은 시민이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만 62세부터 69세 어르신에 대한 무료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 10월 2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서부지부을 찾은 시민이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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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뒤 사망했다고 신고된 사람이 90명을 넘어섰다.

보건당국은 이 중 87명의 사망 원인을 조사한 결과,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나머지 7명에 대해서는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2021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시작한 뒤 이날 0시까지 백신 접종 후 며칠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는 총 94명으로 집계됐다.

이틀 전인 지난 3일 0시까지 신고된 88명과 비교하면 6명 늘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70대가 40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80대 이상 38명, 60대와 60대 미만이 각각 8명이다. 70대 이상 고령자가 78명으로, 83.0%를 차지했다.

사망 신고 시점은 10월 18일까지가 1명, 10월 19∼25일 60명, 10월 26일∼11월 1일 24명, 11월 2∼4일 9명 등 만 7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셋째 주에 집중됐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가 각각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전북(각 10명), 대구(9명), 전남·경북(각 8명) 등으로 7개 지역에서 75.5%(71명)가 신고됐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뒤 사망까지 걸린 시간은 48시간 이상인 경우가 57명(60.6%)이었다. 24시간 미만인 경우는 17명(18.1%)이었다.

질병청은 "현재까지 사망 사례 94건 가운데 87건에 대한 역학조사, 기초조사, 부검 결과 등을 검토한 결과 모든 사례에서 백신 이상 반응으로 추정되는 소견이 없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전날 열린 피해조사반 신속대응 회의 결과 "(사망자들은) 기저질환 악화, 명백한 기타 사인, 임상적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다른 사인 등이 발견됐다"며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아 백신 재검정이나 국가예방접종사업 중단을 고려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는 접종 후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 쇼크'에 해당하는 사례가 없었으며, 같은 날 동일한 의료기관에서 제조번호가 같은 백신을 맞은 접종자에서도 중증 이상반응이 나타난 사례가 없었다는 것이 질병청의 설명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전체 사망자 94명 가운데 전날까지 45명에 대한 부검을 마쳤으며, 49건에 대해서는 부검을 시행하지 않았다.

한편 국가 무료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6개월∼만 12세, 임신부, 만 13∼18세, 만 62세 이상 총 1천898만8천353명 가운데 지금까지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1천213만2천38명으로 파악됐다. 접종률은 약 63.8%다.

이중 독감 백신을 맞고 발열, 국소 반응 등의 이상 반응이 있다고 신고한 건수는 1천787건이지만, 접종과의 관련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독감, #독감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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