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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자료사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자료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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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재·보궐 선거에서 참패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자민당은 중의원 홋카이도 2구와 참의원 나가노구 보궐 선거, 히로시마구 재선거 등 3곳에서 모두 패했다.

자민당 출신 요시카와 다카모리 전 농림수산상이 금품 수수 혐의로 물러난 중의원 홋카이도 2구에서는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마쓰키 겐코 후보가 승리했다.

입헌민주당의 하타 유이치로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숨진 참의원 나가노구는 하타 전 의원의 동생인 입헌민주당의 하타 지로 후보가 자민당의 고마쓰 유타카 후보를 꺾었다. 

자민당 출신 가와이 안리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물러난 참의원 히로시마구에서도 야권 단일 후보인 미야구치 하루코가 자민당의 니시타 히데노리 후보를 따돌렸다.

이번 재·보궐 선거는 스가 총리 취임 후 처음으로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로서 정권 심판의 의미와 더불어, 올해 가을로 예상되는 총선의 전초전으로 여겨지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자민당은 홋카이도 2구에서 후보조차 내지 않아 부전패를 당했고, 강세 지역이던 히로시마구에서도 패하고 말았다. 일본 언론은 이번 패배가 스가 정권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 성과... "스가, 정권 운영 어려워져"

<아사히신문>은 "정치 비리뿐 아니라 코로나19 대응에 불만이 높아지는 가운데, 스가 정권이 처음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는 선거에서 '전패'를 당했다"라며 "앞으로 정권 운영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자민당에 대한 '공동 투쟁' 노선으로 맞선 야권은 이번 승리가 차기 총선에서도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도 "자민당의 전패가 스가 정권 운영에 타격을 줄 것이며, 오는 10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스가 총리의 중의원 해산 전략에도 당연히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자민당 내에서는 조기 해산에 대한 신중론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라고 전했다. 

자민당은 반성한다면서도 '정권 심판'과는 선을 긋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야마구치 야스아키 자민당 선대위원장은 "패배는 유감이지만, 유권자의 심판으로 엄숙히 받아들이고 반성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스가 정권에 대한 비판 여론을 선거의 패인으로 볼 것이냐는 질문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본다"라고 했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이시이 케이이치 간사장도 "선거 결과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기강 확립에 나서야 한다"라며 "비리 척결, 코로나19 대응 등 당면 과제를 착실히 수행하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반면에 완승을 거둔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후쿠야마 간사장은 "야권이 협력해서 싸운 것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라며 "다가올 총선에서도 야권의 후보 단일화를 어떻게 전개할지 곧 논의를 시작하겠다"라고 밝혔다.

태그:#일본, #자민당, #스가 요시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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