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4월 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 중인 화이자 백신을 파견 나온 서울대병원 간호사가 7명이 맞을 수 있도록 주사기로 옮기고 있는 모습.
 지난 4월 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 중인 화이자 백신을 파견 나온 서울대병원 간호사가 7명이 맞을 수 있도록 주사기로 옮기고 있는 모습.
ⓒ 이희훈

관련사진보기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이스라엘과 체결한 백신 스와프 협정에 따라 내일 아침 7시경 화이자 백신 70만 도스가 인천공항에 도착한다"고 발표했다.

최 대변인은 "외교부는 지난 4월부터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들을 대상으로 스와프 가능성을 적극 협의해온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스와프는 한 방울의 백신도 낭비돼 서는 안된다는 한국과 이스라엘을 포함한 모든 국가들의 공통된 생각을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이번 스와프가 앞으로 우리 국민의 집단면역 도달을 조금이라도 더 앞당기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해당 백신이 도착하는대로 신속하게 통관 및 긴급사용승인, 품질검사 등을 거쳐 오는 13일부터 예방접종에 활용할 예정이다.

주로 서울·경기지역 지자체 자율 접종과 어린이집, 유치원 및 초등 1·2학년 교직원 및 돌봄인력에 대한 접종에 사용한다.
  
 한국을 방문한 아미르 페레츠 이스라엘 경제부 장관(가운데)이 지난 5월 11일 오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있다. 같이 방한했던 아쉬케나지 외교부 장관은 국내 사정으로 급거 귀국했다.
 한국을 방문한 아미르 페레츠 이스라엘 경제부 장관(가운데)이 지난 5월 11일 오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있다. 같이 방한했던 아쉬케나지 외교부 장관은 국내 사정으로 급거 귀국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양국의 역량과 필요가 맞아떨어져... 11월까지 갚아야"

한편 인터넷 상에는 이번 스와프 백신이 이스라엘에서 폐기할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서 보낸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심지어 팔레스타인에서 반환된 백신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6일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과의 백신 스와프가 체결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우선 정부는 그간 미국·이스라엘 등 백신 접종 우수국들을 대상으로 주도적으로 스와프 의사를 타진하고 결실을 맺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스라엘의 경우 지난 5월 중순 가비 아쉬케나지 외교부장관이 방한했을 무렵부터 접촉을 본격화했다는 것. 당시 아쉬케나지 장관은 하마스와 충돌로 방한 중 급거 귀국한 적 있다.

이 관계자는 이스라엘과의 스와프 협정이 체결된 요인으로는 '냉장조치가 잘 돼야 하는 화이자 백신의 경우 신속히 가져가 기한 내 아낌없이 맞춰야 하는데, 그럴 수 있는 나라가 우리를 포함해 서너 개 나라밖에 안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오는 7월 31일까지 접종 기한인 화이자 백신 물량이 일부 남아 이를 사용할 국가를 찾고 있었다.

즉 유효기간에 내 70만 회 분을 충분히 접종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참여율이 높은 점이 고려됐다는 것이다. 우리 측으로서는 3/4분기까지 맞힐 백신 물량이 부족하다.

결국 우리와 이스라엘 양국의 역량과 필요가 맞아떨어졌다는 것.

정부는 "이스라엘에서도 7월에 동일하게 접종하고 있는 물량이며, 팔레스타인에서 반환된 백신과는 전혀 다르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스와프 협정이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백신을 같은 물량으로 갚아야 한다면서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화이자 백신을 순차적으로 되갚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 외 국가들과의 스와프 체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좀 있으면 우리 백신 상황이 좋아지지 않겠냐"고 답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당시 우리 측의 백신스와프 체결 요구에 대해 응하는 대신 얀신 백신 100만 2800회 분을 제공한 바 있다. 관계자는 미국과 별도 스와프 체결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이스라엘#화이자
댓글5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