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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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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3일 아프가니스탄 난민의 국내 수용문제와 관련, "종합적인 판단을 해야 하는 대단히 복잡하고 신중한 문제"라면서 "앞으로 신중히 검토돼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서 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아프가니스탄 대규모 난민 사태에 관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 실장은 "우리에게 도움을 준 아프가니스탄 현지인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문제가 좀 더 시급하긴 하다"면서 "국내에 체류 중인 아프가니스탄인들에 대해서는 인도적 차원의 법적 조치가 가능한지 법무부에서 검토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 실장은 '미국 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미군 기지에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에 관해서는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해 미국 중심으로 여러 나라가 협의해왔다"면서 "지리적 여건, 편의성에 따라 미국이 추진하는 사안은 중동이나 유럽지역 미군 기지를 활용한다고 정리됐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오늘 새벽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에도 관련 언급이 있었는데 중동지역에 2~3개 나라, 유럽에 2~3개 나라를 거론하며 그 나라에 체류시킨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주한 미군 기지 내 아프간 난민 수용 가능성에 대해 관련 협의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아주 초보적인 가능성을 초기 단계에 논의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심각하게 논의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현재는 협의가 전혀 진행되고 있지 않다"면서 '주한미군 기지에 난민을 수용하려면 반드시 한국 정부 허락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한국을 포함해 일본 등 해외 미군 기지에 아프가니스탄 피난민 수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서 실장은 탈레반 집권 후 아프가니스탄과의 향후 외교관계와 관련해선 "서두를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면서 "수립되고 출범될 정부 성격에 따라, 국제사회의 여러 흐름과 논의과정을 거쳐 정부 입장도 정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서 실장은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한 북한이 남북 통신연락선을 다시 단절한 것에 대해 "1년 남짓 단절된 연락선이 재복구된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크다고 본다. 다만, 연합훈련을 진행하는 것을 계기로 다시 단절된 것은 아쉬운 상황"이라며 "여러 가지 여건이 다시 개선되는 데에 따라서 복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 난민#서훈#정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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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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