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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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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와 김재원 최고위원간 공방이 거세다. '2030세대 대거 탈당'을 두고서다. 탈당 규모와 의미를 두고 지도부간 이견이 나오고 있다. 

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이준석 대표는 2030세대 탈당자 수보다 입당자 수가 더 많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김재원 최고위원에 불편한 심기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이준석 대표는 '대표와 최고위원이 방송에서 서로 팩트체크를 하는 건 문제 아니냐'는 진행자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이런 일이 한두 번인가요? 제가 대표가 된 뒤부터..."

그는 "그것도(입당자 수가 더 많다는 것도) 허위"라며 "대선후보가 정해지면 컨벤션 효과 때문에 당원 가입이 급증해야 하는데, 전혀 그런 걸 누리지 못하고 일반당원과 선거인단 당원을 합치면 순손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가 탈당자 통계를 내는 건 선거인단 기준이다. 편하게 얘기해서 당비를 내는 당원"이라며 "김재원 최고위원이 선거인단이 아닌 일반당원 숫자를 합쳐 가지고 더 많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우리 후보(윤석열 후보)에 대한 2030세대의 지지가 있다는 것을 그리고 세대적인 비토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강조하기 위함으로 보이는데, 똑똑하신 분이 애초 왜 40명 같은 소리를 했느냐"라며 "탈당 인증글만 해도 몇백 명이라는 얘기가 도는 상황 속에서 40명(이라고) 해버리니까 대놓고 최고 지도부가 거짓말하는 모양새"라고 꼬집었다.

이준석 "일반당원과 선거인당 당원 합치면 순손실"
김재원 "책임당원 지위 확보 못한 분이 한 7000명 정도"


앞선 9일 김재원 최고위원은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나와 "전체 탈당하신 분이 약 3000명 정도 되고 입당하신 분은 7000명 정도라고 들었다"며 "(2030세대는) 1700명 정도 입당했다고 들었다. 탈당하신 분보다는 400명 정도가 적은 것"이라고 말했었다. 청년 당원으로 한정해도 '대거 탈당'이 일어난 게 아니라고 강조한 셈이다.

같은날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후보가 선출된 뒤 당원이 늘었다'는 내용의 TV조선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통계를 비틀어서 언론사에 이런 자료를 누가 보도를 부탁했나 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억지로 일반당원을 다 포함시켜서 통계 내도 수도권은 탈당자 수가 입당자 수의 2배가 넘는다. 당비 내는 당원을 추리면 탈당자 수가 입당자 수의 4배 이상이 보통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10일 김재원 최고위원은 최근 입당한 당원이 책임당원 신분을 기다리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이준석 대표의 지적을 반박했다. 김 최고위원은 10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입당한 분들은 책임당원으로 입당해도 지금 이제 며칠밖에 안 되니까 책임당원의 지위를 확보하지 못한 분이 한 7000명 정도 된다"라며 "거기에도 한 1700명 정도의 2030 세대가 있다고 그런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지금 과거에도 경선이 끝나면 통상적으로 한 주 내지 한 달 내에 10% 내지 20%가량이 이제 당을 나갔다"라며 "그분들은 사실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서, 주위 권유에 의해서 잠시 들어온 것이다. 우리나라에 오랜 현상"이라고 짚었다.

태그:#이준석, #김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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