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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지난 1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고 적었다. 3월 2일, 대선을 7일 앞둔 시점에선 '여성이 안전한 대한민국'이라고 적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지난 1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고 적었다. 3월 2일, 대선을 7일 앞둔 시점에선 "여성이 안전한 대한민국"이라고 적었다.
ⓒ 윤석열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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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내세우며 20대 남성 표심에 주력해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TV토론을 앞두고 갑자기 "여성이 안전한 대한민국, 성범죄와의 전쟁 선포"이라는 페이스북 메시지를 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성범죄의혹부터 사죄하라"며 "윤 후보가 부추긴 분열의 정치, 성별 갈라치기가 뿌린 혐오의 정치를 국민들은 기억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백혜련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2일 서울시 영등포구 당사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성범죄 의혹에는 침묵하고, 유세장 여성 시위자 폭행에도 사과 한 마디 안 하는 윤석열 후보가 이런 공약을 내세우다니 기가 막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선대본 메시지 팀장으로 활동한 권성동 의원의 비서관은 불법촬영 혐의 수사를 받고, 법률자문위 한 변호사는 직원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며 "그러나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어떤 조치도,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 놓고 두 줄 공약이라니, 누가 봐도 진정성 없다"며 "'여가부 폐지' 한 줄 공약으로 대한민국 여성 전체를 우롱한 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여성이 안전한 대한민국, 성범죄와의 전쟁 선포' 운운하는 것"이라고 했다. 백 수석대변인은 "진정성 있다고 억지 주장하려면, 윤석열 선대본 성범죄부터 확실하게 조치하기 바란다"며 "피해자에 사죄하고 당내 규율 등 성범죄범을 향후 어떻게 처리할지 명확하게 답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유세장 폭행사건 또한 마찬가지다. 지지자들이 1인 시위 중인 여성과 청년의 뒷목을 잡고 길바닥에 패대기치는 무자비한 폭행을 저질렀지만, 사과는커녕 권영세 본부장은 '자극적 연출'이라며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했다"며 "이런 인식수준으로는 여성 안전이 보장되기는커녕 위협받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기만적인 이런 공약을 발표하기 전에, 윤 후보는 선대본 구성원에 의한 성범죄 피해와 무자비한 폭력에 대해 먼저 국민께 사죄하라"고 덧붙였다.

서난이 다이너마이트 청년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그간 여성이 삭제된 공약을 내비치면서 여성을 배제해온 것이 국민의힘 대선전략 아니었나"라며 "이제 와 여성 유권자를 위하는 척하는 모습에 국민이 속을리 만무하다"고 했다. 그는 "자신들의 선대본 안에서 일어난 성범죄와 폭행에도 '모르쇠'로 일관한 국민의힘이, 어떻게 여성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가"라고도 물었다.

"허울뿐인 말 몇 마디에 속을 유권자는 없습니다. 윤 후보가 부추긴 분열의 정치, 성별 갈라치기가 뿌린 혐오의 정치를 국민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 자신의 무책임한 공약 대신, 피해자와 국민께 사과부터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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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한 대 때려줘" 여성 청년 위협하는 윤석열 지지자들 http://omn.kr/1xid7 
대선 D-7에 '여성' 내세운 윤석열 "성범죄와 전쟁" http://omn.kr/1xl44

#윤석열#여성가족부 폐지#성범죄#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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