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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을 하는 함세웅 신부.
 인사말을 하는 함세웅 신부.
ⓒ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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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많은 글을 썼다. 학자나 전문작가, 직업언론인에 못지 않게 작품을 남겼다. 70세가 된 2011년 6월 신앙생활과 자기성찰을 담은 <심장에 남는 사람들>을 빛두레에서 펴냈다. 

그의 글은 어떤 때는 현실의 비리를 파헤치는 날카로운 시론(時論), 시대를 통찰하는 사론(史論), 경건한 강론, 다정다감한 산문(散文)이 된다. 여기 실린 53편은 시ㆍ사ㆍ강ㆍ산을 넘나들면서 쓴 '시대의 온도계'라 할 것이다.

광주민중항쟁 31주년 기념일(2011년 5월 18일)에 쓴 서문 <감사의 글>에서 "사람은 누구나 이 세상 현실의 모순과 불의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특히 불의한 정치ㆍ사회ㆍ경제체제ㆍ경직된 교회문화의 구조, 일그러진 신문 방송의 행태 등 구조적 악에 대하여 더욱 고민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고민과 갈등, 짓눌린 이상과 꿈을 신앙 안에서 확인하고 무엇보다도 '하느님 나라와 그 정의'를 찾고자(마태 6. 33)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성찰한다. 다음은 책의 목차다. 

 1부 심장을 찢어라 

"벙어리 개들 짖지도 못하는 것들"
말씀 안에 계신 그리스도
종교는 사기다
"가톨릭만이 유일한 교회인가?"
바른 신관, 바른 교회관 정립을 모색하며
선교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훌륭한 강론이란
'바오로 해'에 생각하는 '거룩함'
김수환 추기경 선종과 '용산참사'
사탄의 허례 허식을 끊어 버립니까?
순교자 기념비에 앞서 연대적 죄책감을 가져야
정치인 탄핵, 사제 탄핵
레지오마리애 교본과〈사목〉
'천안호' 사건과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기
세상 한 복판, 골고타 언덕
'꽃동네' 문제, 주교님의 직무유기?
패러다임과 복음
신앙의 부재, 신학의 부재
부활은 관념적 교리가 아니다

2부 부끄러움의 자각

불의한 정치의 희생물
미국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부시의 당선
부끄러움의 자각
한국 민주주의와 생명ㆍ평화
끊임 없는 전쟁, 그래도 평화를 빕니다!
인혁당 가족들, 33년 그 고난의 길
윤봉길 의사를 기리며
민족사에서 부활한 의인들
왜곡, 일본 역사 교과서에만 있을까

3부 아, 사람아!

정경모 선생님 방문기
"심장에 남는 사람"
성직자보다 더 성직자다운 수도자보다 더 수도자다운
청년 김대건 사제
민중사제, 김승훈 신부님을 기억하며
만해 한용운과 사제단
"교황 서거소식에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후세인과 나폴레옹
'히딩크 축구'에서 배우는 영성

4부 일상, 그분 안에서

신명 나는 미사 전례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밤 새워 지키는 파수꾼
재의 수요일과 설날
양력설과 음력설
인간 한계를 극복하는 태도
'삼분의 일' 이라는 변수(變數)
과연 하느님은 계신가?
월드컵과 성호경
예수 마음 사제 마음
6.15 남북정상회담과 형제 일치
문화화 속에 지켜야 할 그리스도교 정체성
성경과 신문을 함께 들고
사제의 신원
주제어를 생각하며 성경읽기

표제로 삼는 글 <심장에 남는 사람>은 북녘의 애창곡이다. "예수님의 사랑, 성체성혈의 신비를 묵상한 결실인 것 같다"는 설명과 함께, 이 노래를 잘 부르는 영덕의 김영식 신부님께 전화를 걸어 가사 전문을 알려달라고 하여 쓴 글이다.  

노랫가사는 북측 표기법을 따랐다고 한다. 

1. 인생의 길에 상봉과 리별
    그 얼마나 많으랴
    헤여진대도 하여진대도
    심장 속에 남는 이 있네
    아~그런 사람 나는 못 잊어

 2. 오랜 세월을 같이 있어도
    기억 속에 없는 이 있고
    잠간 만나도 잠간 만나도
    심장 속에 남는 이 있네
    아 ~ 그런 사람 나는 귀중해

'심장에 남는 사람'이 과연 나에게는 어떤 분일까, 하고 곰곰이 생각해봅니다. 역사시편을 읊으며 제가 살아온 과정 속에서 많은 분들을 생각해 봅니다. 많은 분들 덕분으로 이제까지 살아왔고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심장에 남아 있는 숱한 분들을 한 분 한 분 떠올리며 기도합니다. (주석 13)


주석
13> 함세웅, <심장에 남는 사람들>, 201쪽, 빚두레, 2011.

 

덧붙이는 글 | [김삼웅의 인물열전 / 정의의 구도자 함세웅 신부 평전]는 매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태그:#함세웅, #함세웅신부, #정의의구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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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독재 정권 시대에 사상계, 씨알의 소리, 민주전선, 평민신문 등에서 반독재 언론투쟁을 해오며 친일문제를 연구하고 대한매일주필로서 언론개혁에 앞장서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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