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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원봉사자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예당저수지 인근에서 가시박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
ⓒ 이재환 | 관련사진보기 |
최근 충남 예산군 예당저수지 인근 농경지와 마을 길에서 가시박이 발견돼 제거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가시박이 점령한 지역은 다른 식물이 제대로 자랄 수가 없다. 넝쿨식물인 가시박이 햇빛을 가려 타 식물의 광합성 작용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환경부도 지난 2009년 가시박을 생태계위해성 1등급 유해식물로 지정했다. 생태계의 트러블 메이커로 악명이 높은 가시박제거의 적기는 5~8월 사이이다. 가시박이 씨앗을 퍼트리는 가을에는 제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예산군은 지난 11일 광시면 동산리 예당저수지 낚시 대회장에서 대표적인 외래 식물인 가시박 퇴치 작업을 벌였다. 예산군과 지속가능발전협의회(회장 이송희), 예산군자원봉사센터(센터장 박상덕) 회원 등 60명이 참여해 제거한 가시박은 3톤에 달한다.
예산군에 따르면 예당호 등 하천변을 중심으로 발견됐던 가시박이 최근에는 마을안길, 농경지 등 특정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라고 있다. 수분만 있으면 잘 자라는 가시박 특유의 번식력 때문이다.
가시박 분포 대상지를 전수조사하고 연 2회 이상 집중 기간을 두고 제거 작업을 진행해온 예산군은 "9월 말까지 지속해서 제거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