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 검찰총장 퇴임 후 첫 공식 행보로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 겸 이회영기념관 개장식에 참석해 이종찬 전 국정원장과 대화하고 있는 장면. 2021.6.9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 검찰총장 퇴임 후 첫 공식 행보로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 겸 이회영기념관 개장식에 참석해 이종찬 전 국정원장과 대화하고 있는 장면. 2021.6.9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종찬 전 국정원장이 15일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국내 정치 상황에 쓴소리를 던졌다. 

'국립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위원장'을 지낸 이력 소개를 받으며 무대에 오른 이 전 원장은 광복 77주년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광복) 희수를 맞이한 오늘, 국제적으로 우리나라는 완숙한 대접을 받고 있다"고 했다. 곧이어 "그러나"라는 접속부사가 이어졌다.

이 전 원장은 "국내적으로는 완숙한 상황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단히 유감스럽게도 정치는 삼류라고 비아냥을 받고 있다. 남남갈등뿐 아니라, 자유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는 경종이 울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유감스럽게도, 정치는 삼류라고 비아냥 받아"

이 전 원장의 우려대로, 국내 정치 상황은 민심의 비판에 직면한 상황이다. 특히 대통령 국정 운영 파트너인 여당의 경우, 이준석 당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갈등을 드러내면서 내홍이 격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 전 원장은 이어 "광복 80주년이 2025년으로 다가오고 있다"면서 "(광복) 팔순엔 국제적, 국내적으로 완전한 자유 민주 국가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원장은 대통령 취임 전부터 윤 대통령의 '인생 멘토'로 알려진 원로 인사 중 한 명이다. 김대중 정부 인수위원장을 지낸 경험으로 윤석열 인수위 구성에도 여러 조언을 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 전 원장은 지난 3월 <동아일보>와 한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에게 '겸손'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그 어느 때보다도 겸손해야 한다. 왜냐하면 172석의 야당이 있고, 근소한 표 차이로 이겼기 때문이다"라면서 "겸손하지 않으면 (윤석열 정부는) 완전히 실패다. 제왕적 대통령이 되지않겠다는 초심으로 계속 가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 전 원장은 11대, 12대, 13대, 14대 국회에서 내리 4선을 한 중진(서울 종로구)으로, 지난 19대 대선 당시엔 문재인 당시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 고문으로 역임한 바 있다. 지난 20대 대선 땐 국정원 출신 인사들과 윤석열 당시 후보를 지지하는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태그:#윤석열, #이종찬, #국정원장, #이회영, #광복절
댓글1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