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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2021년 9월 15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 1층 베다니홀에 마련된 고 조용기 원로목사의 빈소 앞에서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에 답하고 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2021년 9월 15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 1층 베다니홀에 마련된 고 조용기 원로목사의 빈소 앞에서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에 답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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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정부 첫 경제사회노동위원회(아래 경사노위) 위원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시대착오적 인사"라면서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 전 지사가 정치 현안은 물론 각종 노동 현안에 대해 극우적 언동을 했던 점을 감안할 때, 노사정 대화 등 노동현안을 담당해야 할 경사노위 위원장으로선 부적합하다는 비판이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석열 정부의 노동공약을 설계했던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 명예교수와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 전 지사를 신임 경사노위 위원장 후보군에 올려놓고 검증 중이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최근 대통령실은 '노동개혁을 과단성 있게 추진할 수 있느냐'는 부분을 놓고 김 전 지사에 보다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구시대의 흘러간 인물로 노동의 미래를 만들 수 없다"면서 "대표적인 철새 정치인인 김문수 전 지사는 노동운동 출신임을 보수정치 입문의 장식품으로 삼았다. 더이상 그의 노동운동 경험이 노동 전문성으로 인정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 원내대변인은 "김 전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고 태극기 집회를 들락거렸다. 세월호 추모를 '죽음의 굿판'으로 폄훼했다"면서 "윤 대통령은 김 전 지사의 이런 언행에 동의하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통령 직속 경사노위는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재계와 노동계의 사회적 대화를 주도해야 한다"라며 "사회적 갈등을 키워온 구태 정치인, 김 전 지사가 사회적 대화를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을리 만무하다"고 주장했다.

예윤해 정의당 부대변인도 같은 날 브리핑에서 "경사노위의 핵심은 노사정이 함께 하는 사회적 대화에 있다"라며 "'노동계는 머리부터 세탁해야 한다'라는 사람을 경사노위 위원장 자리에 앉혀서는 사회적 대화는커녕 '사회적 갈등'만 확대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노동계를 폄훼하는 등 상호 신뢰와 존중 없는 경사노위 위원장이 사회적 대화를 이끌어나갈 수 있겠나"라며 "윤 대통령이 원하는 것이 사회적 대화와 타협이라면 시대착오적 반노동 인사의 경사노위 위원장 내정을 전면 재검토하시라"고 요구했다.

한편, 김 전 지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문수TV'를 통해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난 7월 2일에는 민주노총 집회를 거론하면서 "언론노조가 전부 민주노총이다. 언론이 전부 민주노총의 나팔수가 돼 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지난달 22일 하이트진로 화물노동자 파업 등과 관련해선 "노동자들이 손배소를 가장 두려워한다"라면서 파업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독려한 바 있다.

태그:#김문수, #경사노위, #노사정 대화, #윤석열 대통령, #태극기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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