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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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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처음 캐나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토론토에서 한인 동포들을 만나 "우리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주요 일원으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해 왔고, 앞으로도 세계시민의 자유와 국제사회의 번영을 위해 책임있게 기여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 동포 여러분들께서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대통령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토론토 파크하얏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미리 종이에 적어 준비한 인사말을 통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유엔 총회에 참석하고 캐나다를 찾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부인 김건희 여사도 함께했다. 김 여사는 흰색 저고리에 보라색 치마의 한복 차림이었고, 손에는 흰색 클러치를 들었다. 쪽진 뒷머리를 했으며, 흰색 나뭇잎 모양의 핀을 꽂았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0일 뉴욕에서 거주 동포들을 만나 '자유'와 '연대'의 의미를 강조하는 인사말을 했었다(관련 기사 : 윤 대통령, 뉴욕 한인동포 만나서도 "자유" 강조 http://omn.kr/20str ).

우선 윤 대통령은 과거 우리나라와 캐나다와의 특별한 역사를 언급했다. 그는 "한 세기 전에 뜻있는 캐나다 목회자들이 아시아의 낯선 나라 한국을 찾아 왔다"며 "이곳 토론토 출신 선교사들도 서양식 현대의학을 전수하고 독립운동을 지원하면서 우리와 인연을 맺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캐나다는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 미국과 영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청년들을 파병했다"며 "이러한 연대의 정신은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내는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고 다시 한번 '자유'를 강조했다. 그리고는 "이 자리를 빌려 우리의 자유를 지키는 데 연대의 손을 내밀어 주신 캐나다 국민께도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현재의 우리나라와 캐나다의 인연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소중한 인연은 오늘날까지 이어져서 양국은 한층 더 가까운 나라로 다가가고 있다"며 "교역액도 사상 최대치인 130억 불을 기록한 데 이어서 AI(인공지능), 전기자동차, 친환경에너지 같은 미래 산업 분야에도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윤 대통령은 "조금 전 토론토대학의 AI 관련된 한국과 캐나다의 협력사업에 참석하고 왔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동포 간담회에 앞서 이날 윤 대통령은 토론토대학을 방문해 제프리 힌튼 교수 등 인공지능 석학들과 대화 시간을 가지고, 인공지능 기술의 바람직한 발전방안에 대해서 의견을 나눴다. 

 "수교 60주년, 한 단계 더 높은 관계를 만들어 낼 것"

동포 사회에 대한 메시지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로 잠시 주춤했던 인적 교류 역시도 예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면서 "나날이 발전하는 양국 관계가 동포 여러분들에게 큰 기회로 다가갈 수 있도록 정부도 세심히 살피겠다"고 약속해다. 

그러면서 "이곳 토론토는 캐나다 이민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다. 1960년대 100여 명으로 시작된 토론토 한인사회는 이제 12만 명으로 성장했다"며 "캐나다에 정작한 한인 이민 1세대들은 근면과 성실로 삶의 터전을 마련했고, 차세대들은 캐나다 주류사회에서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또 "10월 3일이 한인의 날로 선포된 것 역시 현지 사회에 기여해 온 우리 동포들의 공로가 인정받은 결과라고 하겠다"며 "정치, 경제, 문화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양국의 가교가 되어 주신 동포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얼마 전 토론토 시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해 온 한인 경찰관이 총격으로 목숨을 잃는 충격적이고 마음 아픈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 자리를 빌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내년에 맞이하는 것과 관련해서 "양국은 새로운 60년을 활짝 열어나가면서 한 단계 더 높은 관계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정부도 캐나다 동포사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이를 위해 "동포 여러분께서도 모국과 재외 동포 사회의 발전을 위해 지금처럼 늘 단합된 모습으로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다시 한번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면서, 저희 부부를 따뜻하게 환영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말씀을 올린다"고 인사말을 맺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희 토론토 한인회장을 비롯해 고경록 한국어교육자협회 회장, 캐런 리 한인경관, 이치근 캐나다 한인교수협회 회장, 김하나 토론토대 정유동 동아시아 도서관장, 채현주 온타리오 한인비즈니스협회 회장, 박태준 캐나다 한인여성회장 등이 참석했다. 

태그:#윤석열, #캐나다 방문, #토론토 동포 간담회, #자유, #김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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