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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5일 서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4발을 발사했다. 사진은 한미 군 당국이 10월 5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에 대응해 동해상으로 연합 지대지미사일을 쏘는 장면
 북한이 5일 서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4발을 발사했다. 사진은 한미 군 당국이 10월 5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에 대응해 동해상으로 연합 지대지미사일을 쏘는 장면
ⓒ 합동참모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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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북한이 5일 서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4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한미가 지난달 31일 시작하고 기한을 하루 늘려 이날까지 진행하면서 미국 전략폭격기 B-1B '랜서'까지 투입한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에 반발해 미사일을 쏜 것으로 추정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2분께부터 11시 59분께까지 북한이 평안북도 동림 일대에서 북한 서해상으로 발사한 SRBM 4발이 포착됐다.

이들 미사일은 비행거리 약 130㎞, 고도 약 20㎞, 속도 약 마하 5(음속 5배)로 탐지됐고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군은 감시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했다고 밝혔다.

동림은 중국 단둥에서 약 20㎞ 거리에 있는 북중 접경 지역 근처 지점이다. 북한이 이처럼 북쪽 지역에서, 동해가 아닌 서해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는 극히 이례적이어서 우리 군도 의도를 분석하고 있다.

미사일 기종은 고도로 볼 때 초대형 방사포(KN-25), 속도를 고려할 때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등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최근 나흘 중 사흘에 걸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 3일 오전 7시 40분께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정상 비행에는 실패했으나 2단 분리까지는 성공했고 최고 고도 약 1천920㎞, 비행거리 760㎞, 최고 속도 약 마하 15(음속 15배)로 탐지됐다.

ICBM에 이어 오전 8시 39분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고, 오후 9시 35분께도 액체연료 계열 구형 미사일로 추정되는 SRBM 3발을 발사했다.

지난 2일에는 분단 이래 초유의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공해상 방향 SRBM 발사 등 10시간 동안 4차례에 걸쳐 미사일 총 25발 가량을 퍼부었다.

NLL을 넘은 미사일은 강원 원산에서 발사돼 울릉도 방향으로 향하다가 NLL 이남 26㎞·속초 동방 57㎞·울릉 서북방 167㎞ 해역에 떨어졌고 울릉도에는 공습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전날 오전 11시께부터 약 4시간에 걸쳐 군용기 비행 항적 180여 개를 띄우면서 폭격기의 공대지 사격을 감행한 것 역시 비질런트 스톰 '흉내 내기'로 평가된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33차례 쐈고, 순항미사일을 3차례 발사한 것이 언론에 공개됐다.

j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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