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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청군 금서면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우명달 할머니와 남편의 묘소.
 산청군 금서면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우명달 할머니와 남편의 묘소.
ⓒ 함께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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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마을사람들이 꽃상여에 태워 하늘나라로 보내드렸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우명달 할머니를 다시 떠올린다. 함께평화(공동대표 이성락·임미루)가 할머니가 돌아가신 지 16년만에 '김우명달 할매길 걷기와 묘비 제막식'을 열기로 했다.  

함께평화는 오는 11일 경남 산청에 있는 평화의소녀상에 모여 금서면 지막리에 있는 묘소까지 '김우명달 할매길'이라 이름 붙여 걷기로 했다. 이들은 이날 남편과 나란히 잠들어 있는 할머니 무덤 앞에 "복수초꽃 닮은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글을 새긴 묘비를 제막한다.

이 단체는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 동원되어 만주에서 모진 고통을 겪으시고 해방 후에도 후유증으로 고생하시다 돌아가신 할머니 묘소를 정비하고 묘비석 제막식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쓰러져가던 묘역을 새롭게 정비를 했다"며 "묘비석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사람의 후원을 받아 세웠다"고 설명했다.
   
이성연 함께평화 기림사업팀장은 "할머니를 기억하는 많은 사람이 함께 했으면 한다"며 "할머니 묘소 주변엔 '영원한 행복'이라는 꽃말의 복수초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며 "우리들을 환영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산청에 사셨던 김우명달 할머니는 2007년 3월 12일, 당시 89세의 나이로 돌아가셨다.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빈소는 산청 자택에 마련됐고, 장례는 유가족과 마을주민들이 치렀다.

산청군평화비건립위원회는 산청 출신인 김우명달, 김옥순 할머니를 추모하며 2020년 8월 14일 산청청소년수련관 앞에 평화의소녀상을 세웠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산청군 평화비 건립위원회'는 2020년 8월 14일 늦은 오후 산청청소년수련관 앞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가졌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산청군 평화비 건립위원회'는 2020년 8월 14일 늦은 오후 산청청소년수련관 앞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가졌다.
ⓒ 최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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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3월 12일 김우명달 할머니 별세 때 장례식.
 2007년 3월 12일 김우명달 할머니 별세 때 장례식.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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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명달#산청#함께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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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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