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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하남시가 'H2 프로젝트(첨단문화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 부지에 미국 스피어사의 공연장 건립 추진에 하남시의회가 반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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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남시가 'H2 프로젝트(첨단문화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 부지에 미국 스피어사의 공연장 건립 추진에 하남시의회가 반발하고 있다.
박선미 의원은 지난 8일 제325회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이현재 시장의 공약인 스피어 공연장 유치 부지는 미사섬 내 조성될 K-스타월드이지, H2 부지가 아니다"며 "H2 부지는 시민의 뜻대로 원하는 방향으로 조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익을 위한 도시계획이 아닌 민간 자본 투자자들을 돈 벌게 해주려고 하남시가 H2 부지를 내주는 것"이라며 "H2 부지는 생활편의시설, 문화인프라, 종합병원이 들어와야 하고, 스피어와 같은 대형 케이팝(K-pop) 공연장은 K-스타월드 사업추진 부지인 미사섬에 유치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이현재 하남시장에게 "현재 스피어를 운영하는 '매디슨 스퀘어 가든 스피어(MSG Sphere)'사(社) 측이 2025년 착공이 가능한 H2 부지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MSG 스피어사 측에서 H2 부지를 원하면 내어 줄 것이냐"고 반복해 묻자, 이 시장은 "그렇다"고 답변 했다.
박 의원은 "스피어 측에서 원하는 부지는 12만평에서 15만평이라고 들었다. H2 부지는 49000평이다. 스피어가 추가 부지를 요청하면 시장은 인근 지역을 추가 수용할 계획이 있는가?"라 물었고, 이현재 시장은 "추가 수용 계획 없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창우동 부영아파트 단지 바로 앞에 지름 157m, 높이 112m, 외벽에 120만개 LED로 뒤덮여 밤낮으로 반짝이는 초대형 스피어 공연장이 들어선다며 주거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스피어는 K-스타월드 미사섬에 들어가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시‧도의원, 주민, 전문가로 이뤄진 스피어 하남 유치-특별검증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집행부는 일부 주민 대표단과 소통하지 말고, 더 많은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해당 지역 주민과 이해‧대화 그리고 숙의가 없는 일방통행식 행정의 민간투자사업은 결국 중단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정부는 8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주관으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더 스피어 설립사업을 위한 행정절차 패스트 트랙 적용이 결정됐다. 패스트 트랙 추진으로 대규모 외국인 투자를 위한 타당성 평가와 GB 해제 등 기존 42개월이 소요되는 행정절차가 21개월로 대폭 단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