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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후 라인야후가 입주해 있는 일본 도쿄 지요다구의 도쿄가든테라스기오이타워에 사람들이 들어가고 있다. 걸어가는 사람 앞으로 '라인야후'라고 적혀 있다. 라인야후는 전날 네이버에 모회사의 공동 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요청을 공식화하면서 탈 네이버를 선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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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 야후'의 개인 정보 유출 사건을 발단으로 사실상 지분 매각을 통해 경영권을 일본 기업에 넘길 것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한국 정부가 나서서 막아야 한다'는 여론이 거의 90%에 육박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꽃'이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총통화 7590명, 응답률 13.2%)에게 무선 가상번호 활용 100%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으로 물은 결과다(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
조사 결과 "일본에서 사업 중이므로 일본 정부의 요구를 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7%, "시장 경제에 어긋나는 부당한 요구로 우리 정부가 막아야 한다"는 응답은 88.0%였다. 모름/무응답으로 태도를 유보한 응답은 7.3%였다.
대다수 응답층에서 "정부가 막아야 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지역별로는 요구 수용과 정부 대응 간 격차가 가장 적었던 대전·세종·충청(요구 수용 10.3%-정부 대응 82.8%)에서도 정부의 대응을 요구하는 의견이 82.8%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18·19세 포함 20대(12.4%-76.4%)를 제외한 대다수 연령대에서 정부 대응을 촉구하는 여론이 80~90%대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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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론조사 꽃'이 지난 10~11일 라인야후 매각에 관해 두 가지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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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지지층과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층, 이념성향별 보수층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80.6%,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층의 74.4%, 보수층의 82.4%가 "정부가 막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일본 정부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모두 10%를 넘지 못했다.
'여론조사 꽃'이 같은 시기(5.10~11)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총 통화 45623명, 응답률 2.2%)에게 무선(100%) RDD 방식으로 같은 질문을 한 결과도 비슷했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일본 정부의 요구를 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8%, "우리 정부가 막아야 한다"는 응답은 85.5%로 집계됐다. 이 조사에서도 여당 지지층의 68.2%,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층의 65.3%, 보수층의 77.3%가 "우리 정부가 막아야 한다"는 응답을 택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여론조사 꽃'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