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힘의 공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철지난 색깔 공세'라며 "흠집내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 채현일 민주당 의원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 석사논문에 사용된 도북자·반도자 표현을 문제 삼으며 탈북민을 비하했다는 프레임을 덧씌우고 있다"라며 "이는 중국어 사전만 들춰봐도 거짓임이 금세 드러나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머리를 넘기고 있다. ⓒ 연합뉴스
채 의원은 "'도북자'는 중국 내에서 탈북민을 지칭할 때 사용되는 일반적이고 중립적인 표현이고 '반도자'역시 국가나 단체를 이탈한 사람이라는 의미"라며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에 대한 색깔론과 저열한 흠집내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김 후보자 논문의 표현을 문제 삼으며 "중국 칭화대 법학석사 논문에서 탈북자라는 표현 대신에 '배반하고 도망간 사람'이라는 뜻의 '반도자(叛逃者)'라고 명시했다. 북한 탈북민을 '배신자'로 표현한 김 후보자는 사과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채 의원은 "김 후보자가 이 논문에서 탈북민 인권 개선과 국제사회의 공동 책임을 분명히 강조했다"이라며 "'중국과 UNHCR(유엔난민기구)의 협력이 핵심'이라는 구절만 보더라도, 그가 국제 연대와 인도주의에 입각한 탈북민 보호를 주장해왔음이 명확하다"고 전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석사논문에 쓰인 표현까지 문제 삼고 나섰다"라며 "'도북자'는 중국 내에서 탈북민을 지칭할 때 일반적으로 쓰이는 표현이고 '반도자' 역시 케임브리지 중국어 사전, 네이버 사전 등에서 '국가나 단체를 이탈한 사람'을 뜻하는 중립적 표현으로 정의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원내대변인은 "후보자 논문을 문제 삼으려거든 '멤버 유지(member Yuji)' 정도는 돼야 한다, 그 정도 되는 걸 가져오라"고 꼬집었다. 윤석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지난 2007년 발표한 논문제목에서 '회원 유지'를 'member Yuji'로 게재한 걸 지적한 것이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 긴급 의원총회'를 마친 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 유성호
한편,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이 열리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 자리에서도 김민석 후보자에 대한 문제제기를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오찬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정치 복원은 이재명 대통령이나 여야 지도부 모두 공감하는 주제일 것"이라며 "총리 인준 문제는 정치 복원과 연관되는 직접적 문제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국민의힘이 갖는 우려를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