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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속에 잠기기 전 백제문화이음길 수변 산책로
물속에 잠기기 전 백제문화이음길 수변 산책로 ⓒ 대전충남녹색연합
 침수된 백제문화이음길 수변 산책로
침수된 백제문화이음길 수변 산책로 ⓒ 대전충남녹색연합

공주시가 총 95억 4,000만원을 들여 추진한 백제문화이음길 조성 사업 일부 구간의 수변데크 산책로가 또다시 침수됐다. 이에 대전충남녹색연합과 대전환경운동연합은 20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탁상행정으로 막대한 예산을 낭비한 공주시장과 책임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17일, 이틀 내린 폭우로 공주시가 조성하고 있는 백제문화이음길조성사업 수변데크 산책로 구간이 침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명승지인 공주시의 고마나루와 제민천과 잇는 산책로 구간이다. 이곳은 지난 2024년 9월, 백제문화제를 연다는 명분으로 공주보를 담수했을 때에도 침수되어 망실된 바 있다.

두 단체는 "올해로 2년째 연이은 침수로 완공된 데크가 또다시 망실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작년 침수 이후 데크를 높여 국가유산청에 설계 변경을 요청하고 최근에야 전 구간을 연결했지만, 단 이틀 강우에 재침수됐다. 애초에 공주보의 수문 운용, 강우 패턴에 대한 예상없이 무리하게 추진된 예산 낭비, 졸속 사업의 전형"이라고 성토했다.

두 단체는 또 "데크가 설치된 호안 사면의 토사가 유실되어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지역인데, 지금은 해당 구간에 토사 유실 방지를 위해 사면에 방지막을 덮어두었다"면서 "수변데크 구간이 연결되었지만 침수, 토사 유실 등 안전성 문제로 인해 백제문화이음길은 아직까지 단 한사람도 이용하지 못한 채 출입이 차단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침수된 백제문화이음길
침수된 백제문화이음길 ⓒ 대전충남녹색연합

두 단체는 이어 "당초 공주시는 19m 높이로 국가유산청에 허가를 요청했지만, 문화재보호구역인 정지산의 경관 훼손을 이유로 불허되었다"면서 "침수는 물론 안전성 문제, 문화재 경관훼손문제까지 지니고 있는 사업을 이토록 무리하게 강행한 이유는 무엇인가. 겉으로는 백제문화를 잇겠다고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문화재를 관리하는 공주시의 태도는 기형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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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단체는 "공주시의 문화재 훼손과 예산낭비는 매년 반복되고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2018년, 4대강 재자연화 정책을 통해 수문을 개방하고 수년에 걸쳐 가까스로 회복된 국가 명승 고마나루가 6년째 펄밭으로 훼손되고 있다. 맨발로 모래사장을 걷기 위해 찾아오는 시민들은 더 이상 찾아 볼 수가 없고, 흰수마자와 같은 멸종위기 야생생물들의 서식지는 사라졌다.

환경부와 공주시는 2019년부터 보 운영민관협의체에서 보 개방상태에서의 문화제 개최를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시민과의 약속은 단 한번도 지켜지지 않았다. 2022년부터 매년 가을 강우로 유등, 돛배 등의 시설물이 강에 유실되면서 예산 낭비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아무런 책임과 대책 없이 공주보 담수를 강행하고 있다. 작년에는 공주보 담수로 백제문화이음길을 침수시키더니, 지금은 단 이틀 강우에 강물 아래 잠겨있다."

두 단체는 "최원철 공주시장은 환경단체와의 면담에서 백제문화제 개최로 인해 생기는 모든 법적, 행정적, 재산적 피해에 책임을 지겠다고 공언했다"면서 "시장 임기 내내 진행된 백제문화제에서 공주보 담수와 강우에 유등과 돛배 등을 유실시키면서 반복적으로 재산 상 손해를 발생시킨 최원철 시장은 이 모든 일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백제문화이음길#공주시#고마나루#예산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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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의 환경새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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