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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당원권 정지 2년 권고 결정한 국민의힘 당무감사위 국민의힘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당원권 정지 2년 권고 결정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김종혁 당원권 정지 2년 권고 결정한 국민의힘 당무감사위국민의힘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당원권 정지 2년 권고 결정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 연합뉴스

"당원권 정지 2년을 권고했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결국 김종혁 전 최고위원의 '재징계'에 나섰다. 윤리위원회에 김 전 최고위원을 회부하면서 '당원권 정지 2년'을 권고한 것이다. 당원권이 정지되면 당으로부터 공천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선거 출마의 길도 막힌다.

앞서 여상원 전 윤리위원장이 김 전 최고위원을 징계하지 않고 '정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관련 기사: 계파 갈등 봉합? 국힘, '친한' 김종혁 징계 안 하기로 https://omn.kr/2fwj3). 장동혁 체제는 도리어 여 전 윤리위원장을 내쫓고 당내 쓴소리를 아끼지 않은 '친한(동훈)계' 인사 탄압에 나서는 그림이다(관련 기사: 친한계 탄압하는 국힘... 김종혁 "답정너·사이비 교주 같다" https://omn.kr/2g8a6). 당무감사위가 문제 삼은 발언의 구체적인 시기와 표현은 다르지만, 사실상 동일한 문제를 놓고 '재징계'하는 셈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김종혁, 당원들 모욕하고 종교 차별... 당을 희생양 삼아 자기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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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16일 오후 국민의힘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종혁 당협위원장을 당원 윤리 규칙 위반으로 윤리위원회에 당원권 정지 2년으로 회부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여러 방송에서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 당의 강경 기조와 '윤 어게인'으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을 비판한 표현들을 열거하며 "당원에 대한 모욕적 표현을 했다" "종교 차별적 발언" "특정 종교 비난" "당 대표 인격모독"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당론 불복을 공개적으로 선언"하면서 "비판이 아닌 낙인 찍기"였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김 전 최고위원의 발언이 "토론의 대상이 아니고 배제의 대상으로 만든 것"이라며 "민주적 비판이 아니라 선동이며 자기 당을 희생양으로 삼는 자기 정치의 전형적 사례"라고도 날을 세웠다.

결과적으로 "다양성과 표현의 자유를 내세우면서 '망상', '파시즘', '사이비'라는 낙인을 찍고 있었다"라며 "이것은 타인의 다양성을 부정하면서 자신의 다양성을 주장하는 독선"이라고 비난했다. "이상과 같은 이유로 당무감사위원회는 김종혁 당협위원장에 대해 양정, 당원권 정지 2년을 권고했다"라는 이야기였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도 그는 "내가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이분이 말씀을 통해 적극적으로 한 것도 있지만, 소극적 침묵을 지키면서 해당 행위를 했다"라고 비난했다. 예컨대 "진행자가 '장동혁 대표가 관세 협상, 재정 준칙에 대해서 여야 대화하자고 한 게 뉴스에 안 나왔다'라고 했다"라며 "그러면 국민의힘을 대표하는 논객이라면 적어도 그걸 받아서 이야기를 해야 되는데, 그다음에 전혀 다른 이야기로 갔다"라고 꼬집었다.

"관세 협상, 재정 준칙 같은 거에 완전히 무지하든가, 의도적으로 회피했든가, 정치적으로 당협위원장으로서, 지도자로서 될만한 분이 아니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메시지 분량을 활용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상대 당에게 유리하게 했다고 하는 판단"이라고도 부연했다.

이호선 "들이받는 소는 돌로 쳐 죽일 것" vs. 한동훈 "민주주의를 죽일 수 없다"

김종혁 당원권 정지 2년 권고 결정한 국민의힘 당무감사위  국민의힘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당원권 정지 2년 권고 결정을 발표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김종혁 당원권 정지 2년 권고 결정한 국민의힘 당무감사위 국민의힘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당원권 정지 2년 권고 결정을 발표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이호선 위원장의 브리핑 내용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기도 했다. 그가 자신의 블로그에 "들이받는 소는 돌로 쳐 죽일 것"이라고 썼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지난 15일 본인의 개인 블로그에 "소가 본래 (들이)받는 버릇이 있고, 임자가 그로 말미암아 경고까지 받았음에도 단속하지 않아 사람을 받아 죽인다면, 그 소는 돌로 쳐 죽일 것이고 임자도 죽일 것"이라고 적었다. 이는 구약 성경 중 하나인 '출애굽기'의 구절 일부를 인용한 것이지만, 사실상 친한계를 겨냥한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는 "성경은 경고를 받았음에도 단속하지 않았다면, 소가 사람을 죽였을 때 임자도 함께 죽일 것이라고 명한다"라며 "위험성이 드러났음에도 관리하지 않고 방치했다면, 그것은 더 이상 사고가 아니라 예견된 재난"이라고 '단속'과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알면서도 행하지 않은 것은 일종의 고의"라면서 "우리가 소유·관리하는 것들 중에 '받는 버릇'을 가진 것은 없는가. 혹시 이미 경고를 받지는 않았는가. 그런데도 단속하지 않고 있지는 않은가"라고도 날을 세웠다. 그가 기자들에게 밝힌 '소극적 침묵에 의한 해당행위'와 맞닿는 지점이다.

다만, 블로그 글의 '소'와 한동훈 전 대표와의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 이호선 위원장은 "나는 그런 적이 없다"라며 "상식적으로 내가 그럴리가 없겠지?"라고 되물었다. 그는 "블로그에 들어가 보면 알겠지만, '창세기'부터 '출애굽기'까지 나오면서 계속 (업로드)하는 것인데, 그것도 정치적으로 해석했느냐"라며 "너무 정치적이다"라고 반복해서 부인했다.

한동훈 전 대표의 당원게시판 의혹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조사 과정에 있다"라며 "조사 자료를 확인하는 과정 중에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아직 당내에서 할 수 있는 절차를 확인 중에 있다"라며 "사실 관계 파악이 우선이다. (언제 브리핑할 것인지) 지금은 말 못 한다"라고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한편, 한동훈 전 대표는 브리핑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주의를 돌로 쳐 죽일 수 없다"라고 짧은 한 문장을 남겼다.

#국민의힘#당무감사위원회#김종혁#한동훈#이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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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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