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을 표방하는 영화제로 이제 서울에서의 폐막 하루를 남겨놓은 레스페스트는 예매관객보다는 현매관객이 훨씬 많다고 전한다.

10월27일 '뮤직비디오' 섹션과 '심야상영'은 넒은 동숭홀이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메워져 이 영화제에 대해 점차 늘어가는 관객들의 관심을 읽을 수 있었다.

모든 작품이 디지털로 제작되어졌고, 디지털영사기를 통해 상영되어서인지 화면의 낮설음은 마치 처음 CD음악을 접할 때 같다. 조금은 낮설지만, 이날 상영한 '스크래치'(더그 프레이 감독)처럼 힙합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영화제다.

그래서인지, 아니면 오늘 있었던 섹션들이 음악에 관련된 것이어서인지 관객들도 조금은 낮설다. 제각각 다른 멋스러움의 관객들이다. 흡사 펑크족같은 관객, 히피스타일의 관객도 보인다. 외국인들도 많이 눈에 띈다(그들은 대부분이 작년 레스페스트 영화제에도 참석했었던 관객들이라고 홍보스탭 강정희 씨가 살짝 귀띔해 준다). 이들에게서 묻어나오는 자유스러움이 홍대클럽을 연상케 한다.

내일 28일은 서울에서 전주로 그 바통을 넘겨주는 날이다. 이날 작품중 레스페스트 초청 장편인 'Things Behind The Sun'(앨리스 앤더슨 감독)은 올해 선댄스에서 상영된 신작으로 음악을 배경으로 희망과 화해를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전주에 가지 못하는 관객이라면 이 기회를 놓치지 말기를, 이작품은 전주 폐막작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작품은 아무래도 폐막작. 그 중에서 이광복 감독의 '총냄새'는 레스페스트 코리아 심사위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선정된 작품으로 감독의 처녀작이다.

레스페스트영화제는 폐막식 후 그 뒷풀이 파티로도 유명한 영화제이다. 조금은 낯선, 그렇지만 자유로움이 살아 숨쉬는 그곳에서 10월의 마지막 주말을 함께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덧붙이는 글 | ▶ 오프라인 관객투표 결과는 '등대지기'(김준기 감독), 'FALSE POUPEE'(김린다 감독), 'CRY'(김병우 감독). '사선에서'(GIGGLE 감독)이며 온라인 관객투표 결과는 28일 낮12시 이후에 알 수 있다. 
▶ 온라인 상영 한국정보문화센터isee.info21.org - 10월 22일 - 11월 3일(관객투표는 10/28, 낮12시까지)
▶ 홈피: http://www.reskorea.com

2001-10-28 06:08 ⓒ 2007 OhmyNews
덧붙이는 글 ▶ 오프라인 관객투표 결과는 '등대지기'(김준기 감독), 'FALSE POUPEE'(김린다 감독), 'CRY'(김병우 감독). '사선에서'(GIGGLE 감독)이며 온라인 관객투표 결과는 28일 낮12시 이후에 알 수 있다. 
▶ 온라인 상영 한국정보문화센터isee.info21.org - 10월 22일 - 11월 3일(관객투표는 10/28, 낮12시까지)
▶ 홈피: http://www.reskorea.com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