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월화드라마 <드림하이2> 제작발표회 기자간담회에서 영어담당 양진만 역의 박진영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박진영 표절 판결을 받은 박진영은 선고 공판 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판결에 수긍할 수 없어 항소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정민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작곡한 '섬데이(Someday)'가 저작권 소송에서 패소하자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10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민사11부(부장판사 강영수)에 따르면 작곡가 김신일이 박진영을 상대로 낸 노래 '섬데이'의 표절의혹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냈다.

재판부는 "박진영의 노래 '섬데이'가 김신일이 만든 노래 '내 남자에게' 후렴구와 4마디가 현저하게 유사하다. 박진영이 '섬데이'로 거둔 저작권 수입 가운데 일부와 손해배상액 등을 합해 총 21.672,752원을 배상하라"면서 "저작권에 대한 고의성에 관계없이 과실에 대한 손해배상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두 곡이 실질적으로 현저히 유사한 점을 고려하면 박진영이 김신일의 곡에 의거해 노래를 만든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전체 곡 중에서 실질적으로 비슷한 부분의 비중 등을 고려해 배상액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신일은 지난해 7월 "후렴구를 곡 도입부에 먼저 배치하는 기법을 따라 하는 등 '내 남자에게'와 '섬데이'가 곡의 전체 구성에서 동일하며 화성, 가락, 리듬 등 세부적인 부분도 매우 유사하다"고 주장하며 위자료 등으로 1억 1000만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냈다.

박진영은 선고 공판 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판결에 수긍할 수 없어 항소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JYP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에서 "박진영은 '섬데이'를 작곡할 때까지 '내 남자에게'라는 곡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원고가 독창적이라고 주장하는 화성 진행은 박진영이 그룹 g.o.d의 곡 '0%'에서 썼으며 프로듀싱한 비의 곡 '무브 온'(Move On)에서도 썼다. 독창적이라고 주장하는 멜로디 도입부 역시 프로듀싱한 박지윤의 '귀향'에서 먼저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박진영 섬데이 JYP 김신일 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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