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탄금호에서 열린 개회식
▲ 박수를 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부부. 그 옆으로 이시종 충북지사와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보인다. ⓒ 이상기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 막이 올랐다. 24일 오후 8시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회식이 열려 8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이날 개회식에는 1만 명의 내빈, 선수단, 일반 관람객이 참가해 개회를 축하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유정복 안전행정부장관이 축사를 했고, 이시종 도지사가 개회사, 이종배 충주시장이 환영사, 데니스 오스월드(Denis Oswald) 세계조정연맹(FISA) 회장이 개회사를 했다.
▲ 데니스 오스월드 FISA 회장의 개회사 ⓒ 이상기
오스월드 회장은 개회사에서 대회를 준비한 충주시의 노고를 치하하고, 이번 대회가 최고의 조정대회가 될 것임을 확신했다. 그리고 75개국 선수단 1936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대회가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으로 기억에 남을만한 경기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대회사와 함께 대회 개막을 선언했으며, 곧 이어 FISA기와 태극기가 게양되었다.
식후행사는 전통과 첨단을 잘 결합시켜
▲ 식후 행사 '북의 대합주' 공연 ⓒ 이상기
이로써 40분간의 공식행사가 끝나고, 식후 행사로 "이제 하나됨의 물빛을 쏘아라"라는 타이틀의 공연이 진행되었다. 중원을 강조한 이날의 공연은 물과 불 그리고 빛이 만나는 멀티미디어 쇼였다. 중원은 충주의 옛 이름으로, 통일신라시대 국토의 중앙에 있어 그런 이름이 붙었다. 식후 행사는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첫 번째 공연인 '중원의 빛, 물길을 비추다'는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영상이었다. 두 번째 공연인 '중원의 어울림, 물과 불이 만나다'는 물과 불을 이용한 퍼포먼스였다.
▲ 안숙선의 뱃노래 탄금호에 황포돛대를 띄우고 안숙선 명창이 뱃노래를 부른다. ⓒ 이상기
세 번째 공연은 '중원의 인연, 하나 되어 춤추다'였는데, 이것이 식후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다. 이 공연은 뱃놀이 공연과 북의 대합주 두 가지로 구성되었다. 뱃놀이 공연은 탄금호에 황포돛대를 띄우고 안숙선 명창이 뱃노래를 신명나게 불렀다. 북의 대합주는 북과 장구를 든 수십 명의 공연단이 춤을 추며 역동적인 소리를 들려주었다. 뱃놀이가 정적이었다면 북의 대합주는 동적이었다.
▲ Rowing the World를 부르는 충주시와 충주시 어린이 합창단 ⓒ 이상기
네 번째 공연은 '중원의 희망, 별을 쏘다'였다. 이 공연은 물과 불 그리고 레이저를 활용한 멀티미디어 쇼로, 분수, 폭죽, 불꽃놀이, 레이저가 수면과 하늘을 장식했다. 그럼으로써 물과 땅과 하늘을 수놓는 일대 장관을 연출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이런 흥분을 가라앉히는 합창이 있었다. 충주시와 충주시 어린이 합창단이 '로잉 더 월드(Rowing the World)'를 불렀다.
그 후 컬투의 정찬우 김태균이 진행하는 축하공연이 진행되었다. 이 공연에 참가한 연예인으로는 브라운아이드걸스, 박상철, 시언, 엘씨나인, 정세훈, 김태우가 있다. 컬투가 진행을 맡은 것은 이들이 2013 충주 세계조정선수권대회 홍보대사이기 때문이다.
식전 행사 "중원이여, 물길을 열어라"
▲ 우륵국악단과 함께 하는 한복 패션쇼 ⓒ 이상기
이러한 공식 행사와 식후 행사 전인 7시부터 8시까지 식전 행사가 1시간 동안 열렸다. "중원이여, 물길을 열어라"라는 타이틀의 식전 행사는 우륵국악단의 공연과 한복 패션쇼가 눈길을 끌었다. 우륵국악단은 아리랑 등 전통 민요로 선수단과 관람객의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왕과 왕비의 충주 나들이'라는 이름의 한복패션쇼는 왕과 왕비 그리고 대신과 시종들이 충주 탄금호에서 개최되는 2013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찾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식전 행사의 마지막은 신문희와 충주시 합창단이 장식을 했다. 이들은 신문희의 노래 '아름다운 나라'를 함께 불렀다. 신문희는 '아름다운 나라'의 저작권을 풀어, 온 국민이 이 노래를 듣고 즐길 수 있게 했다. 그녀는 국내에서 개최되는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의 단골 홍보대사다. '아름다운 나라'의 가사 중 일부는 다음과 같다.
▲ 신문희와 충주시 합창단이 함께 하는 '아름다운 나라' ⓒ 이상기
강 물빛소리 산 낙엽소리천지 사방이 고우니 즐겁지 않은가바람 꽃 소리 들풀 젖는 소리아픈 청춘도 고우니 맘 즐겁지 않은가참 아름다운 많은 꿈이 있는이 땅에 태어나서 행복한 내가 아니냐.큰 바다 있고 푸른 하늘 가진이 땅 위에 사는 나는 행복한 사람 아니냐.앞으로의 경기와 일정을 알고 싶으면...
▲ 2013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상징물 ⓒ 2103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조직위
2013 충주 세계조정선수권대회 본 경기는 8월 25일부터 9월 1일까지 열린다. 경기는 예선전, 패자부활전, 준결승전, 결승전 순으로 이어지고, 장애인 경기까지 있다. 8월 25-26일에 예선전이, 27-28일에 패자부활전이, 29-30일에 준결승전이, 8월 31일-9월 1일에 결승전이 열린다. 경기는 매일 오전 10시에 시작돼 오후 5시에 끝난다. 폐회식은 9월 1일 오후 6시에 계획되어 있다.
2013 충주 세계조정선수권대회에 대해 알고 싶으면
http://www.2013chungju.org에 접속하면 된다. 이곳에는 경기장, 경기종목 및 경기 일정, 문화행사, 입장권 구매, 대회 조직위원회 구성, 교통과 관광 등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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