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의 엔카르나시온.

토론토의 엔카르나시온. ⓒ 조영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타선은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막강한 화력을 보여줬다. 지난 해 토론토는 팀 홈런 232개와 팀 타점 852타점을 기록하며 이 부분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은 지난해보다 조금 못 미치는 기록이지만(팀 홈런221개 4위, 팀 타점728 9위), 20홈런 이상인 선수를 6명이나 배출하며 홈런 구단의 면모를 이어갔다.(세인트루이스, 볼티모어, 위싱턴과 함께 공동 1위)

토론토
볼티모어
워싱턴
세인트루이스
에드윈 엔카르나시온(42개)
마크 트럼보(47개)
대니얼 머피(25개)
제드 저코(30개)
조쉬 도날슨(37개)
크리스 데이비스(38개)
대니 에스피노자(24개)
브랜든 모스(28개)
마이클 손더슨(24개)
매니 마차도(37개)
브라이스 하퍼(24개)
랜달 그리척(24개)
트로이 툴로위츠스키(24개)
애덤 존스(29개)
윌슨 라모스(22개)
스티븐피스코티(22개)
호세 바티스타(22개)
조나단 스쿱(25개)
제이슨 워스(21개)
맷 카펜터(21개)
러셀 마틴(20개)
페드로 알바레즈(22개)
앤서니 렌던(20개)
맷 할러데이(20개)

*20홈런이상인 선수를 6명 배출한 팀.
 
막강한 타선을 자랑한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디비전시리즈에서 볼티모어, 텍사스를 차례로 무너뜨리면서 2년 연속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하지만 토론토의 가을야구는 여기까지였다. 4경기 10홈런을 몰아친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디비전 시리즈와는 달리 챔피언십 시리즈 5경기에서는 빈타에 허덕이며 1승4패로 클리블랜드에 무릎을 꿇었다.

 수비 연습 중인 바티스타.

수비 연습 중인 바티스타. ⓒ 조영준


FA 시장에 나온 엔카르나시온과 바티스타, 대안은 모랄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 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도널슨, 엔카르나시온, 바티스타라는 거포들이 타선을 이끌어줬기 때문이다. 이들 셋은 지난 해 120홈런 348타점을 합작하였고(도널슨:0.297 41홈런 123타점, 엔카르나시온:0.277 39홈런 111타점, 바티스타: 0.250 40홈런 114타점), 올 시즌에도 101홈런 295타점을 만들어냈다(도널슨:0.284 37홈런 99타점, 엔카르나시온:0.263 42홈런 127타점, 바티스타:0.234 22홈런 69타점).
 
특히 조쉬 도널슨은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3루수부분 실버슬러거를 수상하였고, 엔카르나시온은 자신의 최다타점 기록을 경신하며 보스턴의 오티즈(2016시즌 후 은퇴)와 함께 타점부분 공동 1위에 올랐다.


 1루에 출루한 도널슨의 경기 모습.

1루에 출루한 도널슨의 경기 모습. ⓒ 조영준


현재 엔카나시온과 바티스타는 메이저리그 상위 125명의 연봉 평균치를 지급받고 1년간 재계약 하게 되는 퀄리파잉 오퍼(qualifying offer)를 거부하고 FA시장에 나왔다. 두 선수를 모두 잃을 수 있는 토론토는 지난 19일(한국시간) 켄드리스 모랄레스를 영입하며 대안 찾기에 나섰다.

켄드리스 모랄레스는 캔자스 시티에 있는 두 시즌 동안 모두 팀 내 홈런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는 2009년 이후 두 번째로 30홈런을 때려내며 거포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모랄레스는 올 시즌 홈런 수가 증가한 반면 시즌 타율과 득점권타율, 타점, OPS등 주요 부분에서 지난해에 비해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우타자에 대처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결과가 나타났다(2015: 좌타0.298 우타 0.284, 2016:좌타 0.330 우타 0.231) 모랄레스가 좀 더 정교한 타격을 보여준다면 내년 시즌에도 충분히 토론토의 중심타선을 이끌어 줄 것으로 보인다.


년도(팀)
경기 수
타율
안타
홈런
타점
OPS(출루율+장타율)
2015(KC)
158
0.290
165
22
106
0.847
2016(KC)
154
0.263
147
30
93
0.795

* 켄드리스 모랄레스 최근 2년 기록.


 수비 연습 중인 트래비스.

수비 연습 중인 트래비스. ⓒ 조영준


이외에 2루수 드본 트래비스와 유격수 트로이 툴로위츠키의 키스톤 콤비도 기대해 볼 만 하다. 트래비스는 지난해 부상의 여파로 올 시즌 5월에 복귀했다. 101경기에 나서 11홈런 50타점 타율 3할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데뷔 후 두 시즌 연속 짧은 기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부상이라는 악재에 시달리는 것이 단점이다. 10월에 있었던 클리블랜드와의 챔피언십에서 또 다시 부상을 당해 최근 수술을 마치고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트로이 툴로위츠키는 자신의 커리어 동안 7시즌이나 20홈런 이상 기록한 파워형 유격수다. 올 시즌에도 24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내 3위에 올랐다. 툴로위츠키는 공격뿐 아니라 수비력에서도 강점을 보이며 9할8푼3리의 수비율(FPCT)로 메이저리그 전체 6위에 랭크됐다.    

MLB의 스토브리그의 열기는 점점 뜨거워지는 중이다. 어느 선수가 오고 갈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어떤 성과를 거두며 2017시즌에도 막강한 타선을 이어 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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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기록출처:MLB 공식 홈페이지
토론토 MLB 엔카나시온 스토브리그 바티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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