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만에 4강 신화 재현을 꿈꾸는 한국 U-20 대표팀의 8강 상대는 세네갈이다. 16강에서 일본을 1-0으로 완파한 한국은 오는 9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폴란드 비엘스코 비야와에서 세네갈과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전을 치른다.

세네갈은 타히티, 콜롬비아, 폴란드,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3승 1무를 거두며 단 한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4경기에서 무패행진을 거듭하는 동안 7득점 1실점을 기록하며 탄탄한 공수 밸런스를 자랑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그들이 조별예선과 16강전에서 보여준 모습은 어땠을까?

8강 상대 세네갈의 지난 경기 어땠나

첫 상대는 타히티였다. 세네갈은 디아 은디아예와 이브라히마 니앙, 그리고 유수프 바지가 쓰리톱에 위치했다. 미드필드진에는 아마두 시스, 아마두 사냐, 카빈 디아녜, 디온 루피가 포진했다. 수비에는 무사 은디아예-술래이만 아우-술래이만 시세- 알파 디온쿠가 포백을 형성했다.

주심이 킥오프 휘슬을 불자마자 골이 터졌다. 9.6초만에 세네갈의 아마두 사냐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세네갈의 공격은 계속됐고 전반 29분 사냐가 또 다시 추가골을 기록했다. 후반 5분에 터진 골의 주인공도 사냐였다. 왼발, 오른발에 이어 또 다시 왼발로 3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헤트트릭을 기록한 그는 경기 막판에 디아 은디아예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타히티의 수비진을 유린시킨 후 골대를 맞추며 위협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세네갈은 사냐의 원맨쇼에 힘입어 3-0 대승을 거뒀다.

세네갈은 콜롬비아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같은 선발 라인업을 가동했다. 1차전에 출전했던 11명 전원이 그대로 경기에 나왔다. 전반 8분 세네갈의 이브라히마 니앙이 개인기를 펼치며 콜롬비아의 수비진을 흔들어놨다. 이후 유수프 바지에게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수비수의 발에 막혔다. 콜롬비아도 이에 응수했다.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콜롬비아 수비수 레예스의 강력한 헤더가 골라인에 걸치며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선제골은 세네갈의 몫이었다. 전반 34분 이브라히마 니앙이 콜롬비아의 반칙으로 얻어낸 PK를 성공시켰다. 후반에도 세네갈의 공격은 그칠 줄 몰랐다. 시종일관 세네갈에 밀렸던 콜롬비아는 또 다시 후반 40분에 PK를 허용했고, 디온 루피가 이를 마무리하며 경기는 2-0 세네갈의 승리로 끝났다.

일찌감치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은 세네갈은 폴란드전에서 출전하지 않았던 5명의 선수를 새로이 기용하며 변화를 꾀했다. 전반 초반 양팀은 수차례의 슈팅을 주고받으며 상대의 골문을 노렸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전반 44분 이브라히마 드라메가 폴란드의 수비수를 따돌리고 올린 크로스를 오세이누 니앙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경기결과는 무득점으로 유지된 채 0-0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2017년 맞대결처럼 선전 펼칠 수 있을까

16강전에서 나이지리아를 만난 세네갈은 1,2차전에 나온 주전선수들을 그대로 출전시켰다. 경기 초반은 아프리카 축구 특유의 매우 빠른 템포로 진행됐다. 전반 34분 나이지리아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2분 뒤 1차전에서 헤트트릭을 기록한 아마두 사냐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추가시간 이브라히마 니앙이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문으로 밀어넣으며 팀의 두 번째골을 기록했다.

나이지리아의 만회골은 프리킥 상황에서 나왔다. 후반 5분 나이지리아의 마칸주올라의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며 골문을 출렁였다. 이후 세네갈은 측면루트를 공략했고 이브라히마 니앙이 골대를 맞추는 등 공격이 끊임없이 전개됐다. 후반에도 경기를 압도한 세네갈은 2-1 스코어를 유지하며 8강행 승리를 가져갔다.

세네갈과 한국의 최근 맞대결은 2017년 5월이다. 세네갈은 '2017 한국 U-20 월드컵' 직전 고양에서 열린 한국 U-20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긴 바 있다. 당시 현 U-20 대표팀 공격수인 조영욱이 선제골을 뽑아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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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 한국 U20월드컵 U20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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