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쓴 남성이 9일 오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홍보물이 설치된 일본 도쿄도(東京都) 지요다(千代田)구의 한 사거리를 지나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속히 종료하지 않으면 올해 여름 올림픽 개최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일본 안팎에서 나오는 상황이다.

마스크를 쓴 남성이 지난 3월 9일 오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홍보물이 설치된 일본 도쿄도(東京都) 지요다(千代田)구의 한 사거리를 지나가고 있다.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내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개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 NHK가 2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7월 개최하는 도쿄 올림픽을 더 연기해야 한다는 응답이 35%, 취소해야 한다는 응답도 31%로 총 66%가 예정대로 개최하는 것에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더 연기하거나 중단해야 한다는 이유로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54%로 절반을 넘었고, 올림픽 개최 비용을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써야 한다는 응답도 14%가 나왔다.

이와 달리 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해야 한다는 응답은 26%에 그쳤다. 이번 여론조사는 17~20일 일본 성인 남녀 129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모리 요시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은 이날 NHK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지금과 같은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더라도 올림픽을 개최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개최할 수 없다"라고 답했다.

다만 "최종적인 결정 권한은 IOC가 갖고 있으며, 그런 가정의 질문에 우리가 대답하면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라며 "지금으로서는 이런 상태가 내년까지 계속된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내년에도 개최가 불가능할 경우에 대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 등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더 연기하는 것은 어렵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모리 회장은 무관중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동안 부정적인 입장이었으나 "만약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 검토할 수밖에 없다"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지금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일본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해 7월 개최 예정이던 도쿄 올림픽을 1년 연기했으나, 최근에도 도쿄를 비롯한 일본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올림픽 개최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코로나19 도쿄올림픽 일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