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US오픈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복병 샘 쿼리(미국, 세계랭킹 55위)를 힘겹게 물리치고 8강에 선착했다.

2일 새벽 6시(한국시각)에 끝난 16강전에서 나달은 미사일 서브와 포핸드를 앞세운 쿼리에 3-1(6-2,5-7,7-6(2),6-3)로 승리했다. 

1세트 초반 쿼리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던 나달은 2세트 들어 에이스와 강력한 포핸드를 앞세운 쿼리에 고전하며 5-7로 세트를 내줬다.

나달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이 US오픈 8강에 올랐다.

▲ 나달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이 US오픈 8강에 올랐다. ⓒ Philip Hall/usopen.org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 게임스코어 6:6 타이브레이크에서 나달은 특유의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쿼리의 공격 범실을 이끌어내 7:2로 승리하며 고비를 넘겼고, 4세트 초반 쿼리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해내며 승부를 갈랐다.

쿼리는 아더애쉬 경기장을 가득 메운 미국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과 20개의 에이스를 앞세워 3시간 20여분간의 대접전을 펼쳤지만 세계 랭킹 1위 나달의 벽에 막혀 8강 문턱을 넘는 데 실패했다.

한편, 각종 베팅 사이트에서 진행 중인 US오픈 베팅 지수를 종합적으로 알려 주는 아즈체커닷컴(http://www.oddschecker.com)의 9월 1일 기준 베팅지수에 따르면 나달은 평균배당률 1.375를 기록하며 가장 우승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예를 들어 나달이 우승한다는 쪽에 1달러를 베팅했다면 1달러를 뺀 0.375달러가 순수익이 된다.

숫자가 낮을수록 배당금은 낮지만 그 선수의 우승 확률은 높다.

 도박사들이 예상한 US오픈 남자 단식 우승후보 탑5

도박사들이 예상한 US오픈 남자 단식 우승후보 탑5 ⓒ 화면캡쳐

많은 전문 도박사와 일반 참가자들이 나달이 우승할 확률이 높다는 쪽에 베팅해 나달의 배당률이 최하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페더러는 수치상으로 나달보다 2배 정도 배당률이 높다. 즉 페더러의 우승 확률이 나달보다 절반 정도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뒤를 이어 조코비치와 머레이가 뒤를 달리고 있으나 나달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페더러, 조코비치, 머레이의 배당률은 각각 2.6(페더러), 4(조코비치), 14(머레이)이다.

주목해 볼만한 선수로는 4개 투어 연속 우승을 하며 US오픈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19살의 델포트로(아르헨티나)로 우승 배당률이 33이다. 다른 10위권 탑 랭커들에 비해 우승 가능성을 더 크게 평가받았다.

16강에 진출하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일본의 니시코리(세계랭킹 126위)는 결승 진출자 배당 리스트 탑 10에 이름이 올라있다. 배당률은 22다. 몽필스를 잠재우며 8강에 오른 마디 피쉬(세계랭킹 35위)가 33을 받은 거에 비하면 니시코리의 상승세가 어는 정도인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도박사들은 일반적으로 베팅을 하기 전에 선수의 컨디션, 훈련 강도, 심리상태, 부상여부 등 베팅 대상자에 대한 모든 정부를 수집한다. 큰 금액을 배팅해 실패할  경우 심각한 재정적 위기에 처할수 있기 때문이다. 정보가 곧 돈인 셈이다.

나달이 US오픈 남자 단식 우승에 페더러나 조코비치에 비해 훨씬 접근한 것은 객관적으로도 인정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공은 둥글고 경기는 끝나봐야 그 결과를 아는 법.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전현중의 테니스 교실, 테니스 코리아에 함께 게재되었습니다.
테니스 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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