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베컴의 AC 밀란 잔류 확정을 보도하는 영국 BBC 홈페이지

데이비드 베컴의 AC 밀란 잔류 확정을 보도하는 영국 BBC 홈페이지 ⓒ BBC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그토록 원하던 대로 이탈리아 무대에서 뛰게 되었다.

 

지난 1월 미국프로축구 LA 갤럭시에서 이탈리아 AC 밀란으로 임대되어 온 베컴은 두 구단이 임대계약 연장에 합의하면서 유럽축구 시즌이 끝나는 오는 5월까지 AC 밀란의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되었다.

 

원래는 3월부터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야 했던 베컴은 AC 밀란에서 계속 남기를 원했다. 미국보다는 수준이 높은 유럽무대에서 실력을 검증받아야 불과 1년 앞으로 다가온 2010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하기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LA 갤럭시와 AC 밀란이 서로 원하는 조건의 차이가 컸기 때문에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베컴은 어쩔 수 없이 미국으로 돌아가는 듯했지만 지난 주말에서야 극적으로 계약이 성사되었다.

 

베컴이 꼭 필요했던 LA 갤럭시와 AC 밀란은 결국 완전 이적 대신 임대 기간을 연장해 서로가 '공동 소유'하는 독특한 방식을 선택했다.

 

베컴은 오는 5월 유럽축구의 시즌이 끝나면 곧바로 미국으로 돌아가 LA 갤럭시의 유니폼을 입고 미국에서 뛰게 된다. 이탈리아와 미국의 프로축구 기간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자신의 바람대로 유럽무대에 남을 수 있게 된 베컴은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준 LA 갤럭시와 AC 밀란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며 기뻐했다.

 

베컴은 "AC 밀란을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진출시킨 다음에 미국으로 돌아가 LA 갤럭시에서 미국프로축구 우승까지 차지한다면 2009년은 나에게 완벽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LA 갤럭시에 입단하며 유럽보다 한 수 아래인 미국 무대에 진출했던 베컴은 1월부터 AC 밀란으로 임대되어 다시 유럽에서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비록 유럽에서 뛰고 싶은 꿈은 이루었지만 그 누구보다 바쁜 몸이 된 베컴이 과연 유럽과 미국에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9.03.09 09:30 ⓒ 2009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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