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나 윌리엄스의 우승을 알리는 2009 윔블던테니스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

세레나 윌리엄스의 우승을 알리는 2009 윔블던테니스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 ⓒ Wimbledon

 

자매가 맞대결한 2009 윔블던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동생' 세레나 윌리엄스가 한 살 터울의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를 꺾고 우승했다.

 

한국시간으로 4일 영국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세레나(세계랭킹 2위)는 비너스(세계랭킹 3위)를 세트스코어 2-0으로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와 함께 우승 상금 85만 파운드(약 17억6000만 원)를 차지했다.

 

지난해 결승전에서도 언니 비너스와의 맞대결에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던 세레나는 이번 우승으로 1년 전의 아쉬움을 털어내면서 2002년, 2003년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로 윔블던 정상에 올랐다.

 

3년 연속 윔블던 우승을 노리던 '잔디의 여왕' 비너스는 동생 세레나에게 발목을 잡히면서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자매의 만남이었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다. 1년 만에 다시 윔블던 결승전에서 만난 세레나와 비너스는 최고의 라이벌답게 이날 결승전에서도 1세트부터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대결을 펼치면서 테니스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세레나와 비너스는 서로의 서브 게임을 착실하게 따냈고 6-6 동점이 되어 타이브레이크로 접어들었다. 이날의 가장 중요한 승부처에서 세레나는 정확하고도 강력한 공격을 앞세워 1세트를 따냈다.

 

1세트 승리로 앞서나간 세레나는 더욱 힘을 얻은 반면에 비너스는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실수가 많아지면서 결국 1세트와 달리 2세트는 세레나의 6-2 승리로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세레나는 시상식에서 "윔블던 우승 트로피에는 항상 비너스의 이름이 새겨져 있어서 내가 우승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준우승에 오른 비너스 역시 "세레나가 너무 잘했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며 "동생의 우승을 축하하며 나는 다음 윔블던 대회에서 다시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나타냈다.

2009.07.05 13:42 ⓒ 2009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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