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이 9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뒤 동료 선수와 기뻐하고 있다.

임창용이 9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뒤 동료 선수와 기뻐하고 있다. ⓒ Yakult Swallows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임창용과 이혜천이 포스트시즌에 나선다.

 

야쿠르트는 9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2009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진출했고 임창용은 이날 마무리투수로 출전해 세이브를 올렸다.

 

올 시즌 69승 1무 72패를 거둔 야쿠르트는 잔여 경기의 승패에 상관없이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주니치 드래곤즈에 이어 센트럴리그 3위를 확정지었고 임창용과 이혜천은 일본 진출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이날 8회까지 3-1로 앞서있던 야쿠르트는 선발투수 이시카와 마사노리가 1사 3루의 위기에 놓이자 임창용을 마운드로 올려 보냈다. 

 

자칫 홈런이라도 맞을 경우 동점이 되는 긴박한 상황에서 임창용은 첫 타자 사쿠라이 코우다이로부터 탈삼진을 뺏어낸 뒤 가노 케이스케를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첫 타자 가쓰라기 이쿠로우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다음 타자 히라노 게이치를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곧바로 안정을 되찾았다.

 

대타로 나선 히야마 신지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임창용은 도리타니 다카시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야쿠르트의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마무리 투수로서는 비교적 많은 31개의 공을 던졌지만 마지막까지 시속 150km 중반을 넘나드는 빠른 공을 자랑한 임창용은 올 시즌 28번째 세이브를 따냈고 평균자책점(ERA)도 2.11에서 2.05로 낮췄다.

 

센트럴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한 야쿠르트는 오는 17일부터 2위 주니치와 클라이맥스시리즈 스테이지 1을 치르고, 여기서 이긴 쪽이 정규리그 우승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스테이지 2에서 일본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다툰다.

 

주로 위기를 막아내야 하는 마무리 투수들은 조금만 흐트러져도 승리를 날려버릴 수 있어 포스트시즌에서의 부담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야쿠르트와 함께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 오른 요미우리와 주니치 모두 마크 크룬과 이와세 히토키라는 뛰어난 마무리 투수들이 버티고 있어 임창용은 이들과 치열한 승부를 펼쳐야 한다.

 

정규리그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치며 많은 주목을 받은 임창용이 과연 포스트시즌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9.10.10 11:00 ⓒ 2009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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