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화 '해운대'에 이어 '박쥐'의 동영상 파일이 유출돼 저작권 피해가 적지 않은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들은 '걸려도 처벌이 무겁지 않은 점' 이 불법파일이 근절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작권 관리 위탁회사인 (주)저작권보호연합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불법파일 유포 원인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처벌이 무겁지 않기 때문에'가 32.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단속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14.7%, '불법 파일을 쉽게 찾을 수 있어서'14.3% 순으로 조사됐으며, '불법파일이 제휴파일에 비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10.6%) 라는 이유가 뒤를 이었다.

 

 특히 처벌이 무겁지 않기 때문에 근절되지 않는다는 의견은 남성(39%)이 여성(25.8%)에 비해 상당히 높게 나타났으며, 30대(38.5%)가 이러한 이유를 꼽은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1주일에 1편 정도 다운로드 받는다는 응답자의 75.5%가 낮은 처벌수위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화 불법파일 관련 설문 그래픽 (주)저작권보호연합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영화 불법파일 유포원인에 대한 결과 그래픽

▲ 영화 불법파일 관련 설문 그래픽 (주)저작권보호연합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영화 불법파일 유포원인에 대한 결과 그래픽 ⓒ 리얼미터

 한국영화에 비해 외화가 더 많이 공유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외화 단속이 덜하기 때문에'를 꼽은 응답자가 19.1%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 영화 보호를 위해서'14.2%, '외화 유출을 줄일 수 있어서'13.1%, '불법 파일이 더 많아서'9.9%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의 경우 절반을 넘는 59.8%가 단속이 덜하다는 이유를 꼽아 가장 높게 나타났고, 30대는 외화가 불법파일이 더 많아서(19%), 40대(14.6%)와 50대이상(21.4%) 이상은 한국영화 보호를 위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년간 불법 영화 다운로드 경험을 조사한 결과, 35.5%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횟수로는 한달에 1편 정도가 8.2%로 가장 많았고, 3개월 이상에 1편 정도(6.5%), 1주일에 1편정도(6.2%), 2주일에 1편정도(5.8%), 2~3개월에 한편 정도(5.2%), 1주일에 2편이상(3.6%) 순으로 조사돼, 응답자 23.8%가 월 1편 이상 불법 영화를 다운로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해 7월 리얼미터가 실시한 조사결과와 비교해보면, 다운로드 경험자는 45.8%에서 10.3%p 가량 줄어들었고, 한달에 한편 이상 다운로드 경험자 역시 8.1%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번 조사는 11월 12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7%p라고 밝혔다.

 

2009.11.17 21:46 ⓒ 2009 OhmyNews
영화 불법파일 저작권보호연합 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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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지 경남매일 편집국에서 정치.사회.경제부 기자를 두루 거치고 부국장 시절 서울에서 국회를 출입했습니다. 이후 2013년부터 2017년 8월6일까지 창원일보 편집국장을 맡았습니다. 지방 일간지에 몸담고 있지만 항상 오마이뉴스를 좋아하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공유하고 싶은 뉴스에 대해 계속 글을 올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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