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K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제주 유나이티드

지난 시즌 K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제주 유나이티드 ⓒ 제주 유나이티드 FC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가 '통큰' 결정을 내렸다.

올 시즌 K리그 개막을 앞두고 제주 유나이티드는 만약 홈경기에서 패할 경우 유료관중들에게는 다음 홈경기 무료입장 혜택을 주겠다고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발표했다. 이른바 홈경기 '리콜제도'다.

이러한 결정은 아직은 무료 초대권이 난무하는 K리그에 유료관중 증가와 축구 붐 조성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제주 유나이티드가 지난 시즌 홈경기에서 12승 6무를 기록하며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자신감도 한몫했다.

물론 예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지만 제주 유나이티드처럼 한 시즌 내내 무료입장 이벤트를 벌이는 것은 K리그 역사상 처음이다.

프로야구에서는 지난 2006년 LG 트윈스가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에서 연패를 당하자 만약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패할 경우 '이길 때까지' 계속 무료입장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마케팅을 펼쳐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신선한 발상'이라는 칭찬과 '선수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준다'는 반대 의견이 뒤얽혀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경훈 감독이 이끄는 제주 유나이티드는 지난 시즌 '안방 불패'를 앞세워 K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아시안컵 득점왕 구자철이 독일 분데스리가로 떠났지만 신영록, 최원권, 강수일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만약 제주 유나이티드가 지난 시즌의 돌풍을 이어간다면 홈경기 무료입장의 혜택을 받게 될 축구팬들은 거의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다음달 6일 홈구장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올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제주 유나이티드 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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