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싹쓸이 2루타로 LG의 승리를 이끈 이택근 ⓒ LG 트윈스
LG 트윈스가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워 KIA 타이거즈의 연승 행진을 막아섰다.
LG는 10일 군산구장에서 열린 2011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 리즈의 호투와 이택근의 싹쓸이 결승타를 앞세워 7-6으로 승리했다.
전날 한화 이글스에게 패하며 KIA에게 2위 자리를 빼앗긴 것이 오히려 강한 동기부여가 된 LG는 1회초 첫 공격부터 박경수가 KIA 선발투수 트래비스로부터 왼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1점 홈런을 터뜨리며 앞서나갔다.
1회말 최희섭에게 적사타를 얻어맞으며 1-1 동점을 허용했지만 LG 타선은 2회초 다시 힘을 냈다. 정성훈의 중전 안타, 조인성의 2루타, 김태완이 볼넷으로 주자 만루의 기회를 잡은 LG는 이택근이 싹쓸이 2루타를 터뜨리며 주자 3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곧이어 박경수와 이병규가 연속 적시타를 터뜨린 LG는 2회초에만 6점을 뽑아내 6-1로 멀찌감치 달아났고 KIA는 결국 트래비스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5회초에는 박용택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 보탰고 리즈가 5⅓이닝 동안 7안타 4볼넷을 내줬으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최근 폭발적인 공격력을 뽐내던 KIA 타선을 단 2실점으로 막아내며 손쉽게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물론 KIA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최희섭이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7-6까지 추격해봤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9연승을 기대했던 KIA로서는 LG보다 1개 더 많은 9개의 안타를 터뜨렸지만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부진했던 간판타자 최희섭이 만루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5타점을 올리며 눈부신 활약을 펼친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이날 승리로 LG는 하루 만에 다시 KIA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또한 선두 SK 와이번스가 두산 베어스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LG, KIA와의 승차가 불과 반 경기까지 좁혀지면서 선두권 경쟁은 더욱 흥미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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