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새로 합류한 가수 김조한 지난 4일 저녁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녹화 현장에서 새로 투입된 가수 김조한이 열창하고 있다.

▲ <나가수> 새로 합류한 가수 김조한 지난 4일 저녁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녹화 현장에서 새로 투입된 가수 김조한이 열창하고 있다. ⓒ MBC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의 출연진이 4라운드 1차 경연에서 '무대에서 도전하고 싶은 노래'를 선보였다. '도전'이라는 제시어 아래 드러난 이들의 경연은 가히 '파격적'이었다. 그동안 '좋아하는 뮤지션의 노래',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 '청중 평가단 추천곡' 등으로 꾸민 무대와도 판이했다.

 

지난 3일 방송에서 탈락한 BMK 대신 합류할 새 가수는 알려진대로 R&B 그룹 솔리드 출신 가수 김조한. 신정수 PD는 "(새로운 가수를) 섭외하다 보면 어느 부분의 '대가'들을 섭외하게 된다"며 "(김조한에게) 남성 R&B 가수의 모습을 보여주자고 했다"고 김조한 투입 배경을 설명했다.

 

그렇다면 김조한을 비롯한 7명의 가수는 지난 4일 진행된 녹화에서 어떤 곡을 불렀을까. 경연 순서는 공개할 수 없기에, 가수 이름의 가나다 순으로 짧게 소개한다.

 

7인 7색의 선곡... 어떻게 불렀나?

 

<나가수> 4라운드 경연, 어떤 곡 불렀나? 지난 4일 저녁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4라운드 1차 경연 녹화가 있었다. 이날 새로 투입된 김조한을 비롯한 7명의 가수들은 각기 색깔이 다른 곡을 선택해, 관객석을 들썩이게 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외톨이야'를 선곡한 김범수, '이브의 경고'의 박정현, '빗속에서'의 윤도현(YB).

▲ <나가수> 4라운드 경연, 어떤 곡 불렀나? 지난 4일 저녁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4라운드 1차 경연 녹화가 있었다. 이날 새로 투입된 김조한을 비롯한 7명의 가수들은 각기 색깔이 다른 곡을 선택해, 관객석을 들썩이게 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외톨이야'를 선곡한 김범수, '이브의 경고'의 박정현, '빗속에서'의 윤도현(YB). ⓒ MBC

- 김범수, 씨엔블루의 '외톨이야'

청중평가단은 노래 시작 전 무대에 오른 김범수에게 "잘생겼다"고 연호했다. 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사회를 맡은 윤도현도 그를 소개하며 "대세"라고 설명할 정도였다. 그동안 화려한 의상을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던 것처럼, 김범수는 이날도 광택 소재의 발룬 팬츠를 입었다. '비주얼 가수'에 이어 '패셔니스타'의 칭호까지 노리고 있는 걸까.

 

- 김조한, 신승훈의 'I Believe'

김조한은 "처음 등장한 가수인 만큼 큰 박수를 부탁한다"는 윤도현의 당부가 무색하게 여유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노래를 마친 김조한은 뒤에 있는 빅밴드에게 인사를 건넸고, 빅밴드 멤버들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화답했다. 그동안 TV를 통해 자주 볼 수 없었지만, 실력만큼은 최고로 손꼽히는 뮤지션이기에 김조환의 귀환은 그 어느 때보다 반가웠다.

 

- 박정현, 박미경의 '이브의 경고'

요정이 춤췄다. 박정현이 화려한 크리스털이 박힌 마이크 대를 들고 무대에 오르자 관객들의 함성 소리가 커졌다. 윤도현이 이날 녹화에서 말한 것처럼 '이브의 경고'는 20, 30대 여성들이 노래방에서 한 번씩은 불러봤음직한 노래다. 음역대가 높아 부르기 어려운 노래를 박정현은 너무나 쉽게 소화해내 커다란 박수를 받았다. 역시, 명불허전이다.

 

<나가수> 4라운드 경연, 가수들 어떤 곡 불렀나? 지난 4일 저녁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4라운드 1차 경연 녹화가 있었다. 이날 새로 투입된 김조한을 비롯한 7명의 가수들은 각기 색깔이 다른 곡을 선택해, 관객석을 들썩이게 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유고걸'을 부른 옥주현, '미스터'를 고른 장혜진, '남행열차'를 선택한 조관우.

▲ <나가수> 4라운드 경연, 가수들 어떤 곡 불렀나? 지난 4일 저녁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4라운드 1차 경연 녹화가 있었다. 이날 새로 투입된 김조한을 비롯한 7명의 가수들은 각기 색깔이 다른 곡을 선택해, 관객석을 들썩이게 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유고걸'을 부른 옥주현, '미스터'를 고른 장혜진, '남행열차'를 선택한 조관우. ⓒ MBC

- 옥주현, 이효리 'U-go-girl'

옥주현은 한 가족이나 마찬가지인 이효리의 솔로 히트곡 'U-go-girl'을 선택했다. 검정 스팽글로 장식된 미니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옥주현은 관객들을 항해 "함께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고, 노래의 절정에서 "가자!"고 외치며 분위기를 띄웠다. 함께한 '깜짝 게스트'는 기타 연주로 무대를 들끓게 했다. 이날 무대는 한 편의 잘 만든 뮤지컬과 같았다.

 

- YB, 이문세의 '빗속에서'

YB의 무대는 윤도현이 소개하지 않아도 티가 난다. 함께 연주할 YB의 멤버들이 무대에 오르기 때문이다. 자연히 관객석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윤도현은 "그동안 놀자는 분위기였다면 오늘은 굉장히 느린 템포의 무대다"라며 선글라스를 끼고 빗속에서를 열창했다. 그의 매니저인 김제동의 말처럼 "첫사랑이 생각나는" 무대였다.

 

- 장혜진, 카라의 '미스터'

'발라드 디바' 장혜진이 걸그룹 춤을 추는 걸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 카라를 정상으로 이끈 히트곡 '미스터'를 선택한 장혜진은 어느 때보다 화끈한 무대를 선보였다. 윤도현은 장혜진의 무대가 끝난 후, "발라드의 디바라는 수식어 때문에 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다. 꼭 해보고 싶었다"는 장혜진의 소감을 전했다.

 

- 조관우, 김수희의 '남행열차'

"(<나가수>에) 5번 왔는데 50번 온 것 같다"는 말로 무대의 중압감을 은유한 조관우는 역시 <나가수>의 음유시인이었다. 이날 조관우가 선곡한 노래는 '국민 애창곡'인 '남행열차'였다. 폭발적인 성량은 아니었지만, 조관우의 무대는 관객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조관우의 목소리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서 때문. 이날 무대에도 그의 진면목은 여실히 드러났다.

 

한편, 이날 녹화가 진행된 <나가수>는 10일 방송될 예정이다.

2011.07.05 11:06 ⓒ 2011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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