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미닛, 비스트, 지나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은 탄탄한 둥지 큐브엔터테인먼트. 창립 4년만에 SM, YG, JYP의 뒤를 이을 '엔터테인먼트계의 신성'으로 자리매김한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저력은 14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내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유나이티드 큐브 콘서트: 판타지 월드'(이하 유나이티드 큐브 콘서트)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유나이티드 큐브 콘서트'에서 <거울아 거울아>를 선보이고 있는 포미닛. 막내 권소현은 댄스 퍼포먼스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유나이티드 큐브 콘서트'에서 <거울아 거울아>를 선보이고 있는 포미닛. 막내 권소현은 댄스 퍼포먼스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 큐브엔터테인먼트


"대형 기획사가 모여 콘서트 하는 모습을 보고 부러웠습니다.(SM은 'SM타운', YG는 'YG 패밀리', JYP는 'JYP네이션'으로 각각 패밀리 콘서트를 열고 있다.) 프랑스도 가고요. (유나이티드 큐브 콘서트가) 미약한 출발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제 한 걸음을 내디딘 거라고 생각합니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할 것이니까요."

K-POP 열풍..독일에서 온 팬 "비스트 좋아요"

콘서트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비스트 리더 윤두준이 밝힌 소감이었다. 1990년대부터 가요계에 몸담았던 큐브엔터테인먼트 홍승성 대표에게도 '유나이티드 큐브 콘서트'는 남다른 의미였다. "가슴이 벅차다"고 운을 뗀 그는 "가족적인 공연, 감성적인 콘서트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유나이티드 큐브 콘서트' 무대에 선 비스트. 이미 단독 콘서트를 치른 경험이 있는 비스트는 "포미닛, 지나와 스케줄을 맞추는 게 힘들었다"며 "이틀 동안 리허설을 할 때마다 비가 와 쫄딱 젖었지만 다행히도 몸살에 걸린 멤버는 없었다"고 했다.

'유나이티드 큐브 콘서트' 무대에 선 비스트. 이미 단독 콘서트를 치른 경험이 있는 비스트는 "포미닛, 지나와 스케줄을 맞추는 게 힘들었다"며 "이틀 동안 리허설을 할 때마다 비가 와 쫄딱 젖었지만 다행히도 몸살에 걸린 멤버는 없었다"고 했다. ⓒ 큐브엔터테인먼트


아시아 각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비스트, 포미닛, 지나이기에 해외 팬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콘서트 3시간 전부터 공연장 근처를 꽉 메운 팬들 사이에는 일본에서, 중국에서 온 이들도 있었다. 독일에서 왔다는 한 20대 팬은 공연장 입장 전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비스트가 좋아 콘서트를 찾았다. 그들의 노래, 퍼포먼스는 정말 멋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따로 또 같이' 패밀리 송 '플라이 소 하이' 공개

 14일 열린 '유나이티드 큐브 콘서트'에서 포미닛과 비스트, 지나가 패밀리 송 '플라이 소 하이'를 열창하고 있다.

14일 열린 '유나이티드 큐브 콘서트'에서 포미닛과 비스트, 지나가 패밀리 송 '플라이 소 하이'를 열창하고 있다. ⓒ 큐브엔터테인먼트


각각의 히트곡 외에도 "특별한 퍼포먼스가 있을 것"이라고 포미닛 전지윤이 귀띔했던 것처럼 '유나이티드 큐브 콘서트'에서는 포미닛, 비스트, 지나가 함께 꾸미는 무대를 만나볼 수 있었다. 콘서트에서 선보인 패밀리 송 'FLY SO HIGH'는 12명 가수 외에도 13번째 큐브 식구인 팬들과 즐기는 곡이었다.

 14일 '유나이티드 큐브 콘서트'는 야외 공연장에서 개최됐다. 8천 여 명의 관객들은 사방에서 쏟아지는 물줄기와 비스트, 포미닛, 지나의 퍼포먼스에 환호했다.

14일 '유나이티드 큐브 콘서트'는 야외 공연장에서 개최됐다. 8천 여 명의 관객들은 사방에서 쏟아지는 물줄기와 비스트, 포미닛, 지나의 퍼포먼스에 환호했다. ⓒ 큐브엔터테인먼트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 때문에 가수들은 이틀간 비를 쫄딱 맞으며 리허설을 해야만 했다. 공연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비는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했다. 우비를 입은 8천여 명의 팬들은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고 뛰고 또 뛰었다. 사방에서 쏟아지는 물줄기는 우비뿐만 아니라 팬들의 들뜬 마음도 흠뻑 적셨다. 지나와 비스트 윤두준, 포미닛 현아와 비스트 용준형 등 소속사 내 남녀 조합도 눈에 띄었다. 비스트는 지난 단독 콘서트에서 선보였던 듀엣 유닛을 다시 한 번 선보이며 2명에서 4명으로, 다시 6명으로 거듭났다.

"핀란드·파라과이·러시아 관계자 실사"... 월드투어 되나

이번 콘서트에는 포미닛, 비스트, 지나 외에도 독립 레이블인 에이큐브 소속 허각, 에이핑크, 마리오도 함께했다. 홍 대표는 "20년 가까이 매니지먼트를 하면서 가장 힘들 때 가까이 있던 친구들이 (에이큐브로) 독립했다"며 "에이큐브와의 합동 공연을 통해 가요계 선후배가 함께하는 분위기를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허각과 에이핑크, 마리오는 각자의 무대를 훌륭히 소화했다. 맏형 마리오는 갑자기 굵어진 빗줄기에도 흔들림이 없었으며 첫 솔로 앨범을 준비하는 허각은 에이핑크 은지와 바이브·장혜진의 <그남자 그여자>를 열창해 눈길을 끌었다.

 '유나이티드 큐브 콘서트' 무대에 선 지나. '블랙 앤 화이트'로 사랑받은 지나는 오는 23일 새 앨범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유나이티드 큐브 콘서트' 무대에 선 지나. '블랙 앤 화이트'로 사랑받은 지나는 오는 23일 새 앨범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 큐브엔터테인먼트


'유나이티드 큐브 콘서트'는 14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8월 25일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공연된다. 11월 19일에는 런던의 윔블던 아레나에서 '유나이티드 큐브 콘서트 in UK'도 열 계획이다. 큐브엔터테인먼트 노현태 이사는 "핀란드, 파라과이, 러시아 관계자들이 서울에서 열린 '유나이티드 큐브 콘서트'를 관람했다. 사전 커넥팅 작업이 있었던만큼 실사 후 현지에 돌아가면 발전된 논의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앞으로 남미, 북유럽 등에서 큐브 패밀리 콘서트가 열릴 가능성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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