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PD의 <하이킥3>가 시리즈 역대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김병욱 PD의 <하이킥3>가 시리즈 역대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 MBC


'<거침없이 하이킥> 8%(AGB닐슨미디어리서치 수도권 기준), <지붕뚫고 하이킥> 11.1%, 그리고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하 <하이킥3>) 12.9%.'

김병욱 PD의 <하이킥3>의 첫 방송이 화려한 신고식을 치뤘다.

<하이킥3>는 역대 시리즈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첫 회 전국시청률은 12.4%다. 이는 2006년 11월 6일 첫 방송한 <거침없이 하이킥>의 8%와 2009년 9월 7일 첫 방송한 <지붕뚫고 하이킥>의 11.1%를 가뿐히 뛰어넘는 수치다.

특히 지난 16일 전국시청률 10.9%로 종영한 전작 <몽땅 내사랑>은 첫 방송 시청률 8.5%는 물론 평균 시청률(총 210회) 10.1%를 기록했다는 걸 감안할 때, 화제성과 시리즈 3편이란 프리미엄을 안은 <하이킥3>의 세몰이는 분명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초반부는 다이나믹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김병욱 감독의 전언처럼, 가장 안내상이 부사장이었던 친구의 배신으로 부도를 맞고, 가족들과 함께 빚쟁이들에게 쫓기는 상황의 긴박함을 일반 드라마 못지 않게 담아냈다.

41년 후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란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이적의 나레이션으로 출발한 1회는 몰락한 가장 안내상, 신경질적인 아내 윤유선, 유학파 딸 크리스탈, 아이스하키 선수 아들 종석 등 빚더미에 앉은 가족의 소개와 함께 모범열혈 의사 윤계상, 그 옆집 처녀이자 고등학교 선생 박하선, 그의 동생 지원 등의 인물 소개가 꽉 짜인 편집으로 구성됐다.

이어 <하얀거탑>의 패러디, 아이스하키장의 청량감, 박하선의 꽈당 슬랩스틱 등 시트콤다운 다채로움을 채워놓던 와중 포복절도할 안내상의 엽기 표정으로 마무리했다. "소박하게 저녁을 먹으며 부담 없이 볼 작품으로서 본분을 잃지 말아야겠다"는 제작발표회 당시 김병욱 감독의 설명에 부합하는 전개가 이루어졌다.

백수 고영욱, 가난한 대학생 백진희 등 새로운 캐릭터들을 소개하고 또 그들의 성격을 구축해나가며 <하이킥3>가 어떤 이야기를 전개해낼지 궁금함을 던져주기에 충분하고 개운한 출발이 아닐 수 없었다.  

한편 20일 방영되는 2회는 내상네 가족의 전국유랑기와 함께 백조 진희와 노량진 붙박이 고시생 영욱의 장조림을 둘러싼 한 판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하이킥3 김병욱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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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작업 의뢰 woodyh@hanmail.net, 전 무비스트, FLIM2.0, Korean Cinema Today, 오마이뉴스 등 취재기자, 영화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시나리오 작가, 각본, '4.3과 친구들 영화제'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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