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의 큰 묘미 중 하나는 바로 스타 배우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9일 하루는 주말을 맞아 해운대를 찾은 관객들에겐 입가에 미소가 가시지 않았던 날이었다. 바로 장동건, 유아인을 비롯한 스타 배우들이 야외에서 무대 인사를 했기 때문이다.

영화 <완득이>의 이한 감독을 비롯한 출연진들은 9일 오후 5시 부산 해운대 비프 빌리지 야외무대를 찾았다. 유아인, 김윤석, 이자스민, 박수영이 온다는 소식에 부산 시민들은 행사 시작 수 십분 전부터 자리를 잡고 기다리고 있었다. 무대를 중심으로 백사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배우들이 무대를 향해 입장할 때부터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무대에 선 <완득이> 출연 배우들이 관객들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박효주, 이자스민 유아인, 김윤석, 이한 감독의 모습(왼쪽부터)

무대에 선 <완득이> 출연 배우들이 관객들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박효주, 이자스민 유아인, 김윤석, 이한 감독의 모습(왼쪽부터) ⓒ 이선필


"제가 극 중에서 말썽꾸러기 역할을 한 유아인을 막 때리기도 하는데 이 자릴 빌어 팬들의 용서를 구합니다."

배우 김윤석의 재치있는 인사였다. 이를 받아서 유아인이 "완득이가 보기엔 어른들이 말썽입니다"라고 말하자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이번이 4번째 부산 방문이라는 유아인은 "올 때마다 항상 크게 반겨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무대 인사 도중 그가 손을 흔들 때마다 여기저기 환호가 터져 나와 새삼 인기를 실감케 하기도 했다.

영화 <완득이>는 세상에 반항하는 소년과 사사건건 간섭하고 교화하려는 선생님 사이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건들을 유쾌하게 다룬 영화다. 김려령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이한 감독은 "어두울 수도 있는 소재지만 경쾌하게 분위기를 담아내려고 노력했다"며 부산 시민들에게 영화에 대한 소개를 전했다. 영화는 오는 10월 20일 개봉이다.



역시 지존 장동건·오다기리 죠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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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7시 비프 빌리지엔 낮보다 배는 될 법한 인파들이 몰렸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 장동건과 오다기리 죠가 온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백사장은 물론 무대 주변에 세워진 각종 임시 라운지에는 인파가 가득했다. 여기저기서 "스미마셍"이라며 자리를 잡는 일본인 팬들도 찾아볼 수 있었다.

무대 조명이 켜지고 무대로 향하는 장동건과 오다기리 죠가 보이자, 큰 환호와 함께 관객들이 일제히 일어났다. 이러한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은듯 오다기리 죠는 "상상도 못할만큼 많은 분들이 오셨다"면서 인사를 전했다. 장장 9개월 동안 촬영했다고 설명하던 장동건 역시 "항상 환대해주셔서 고맙다"면서 감사를 표했다.

<마이웨이>는 2차 세계대전 상황에 던져져 전쟁에서 서로 다른 국가의 군복을 세 번이나 갈이 입는 휘말린 한·일 두 청년의 이야기로 156회 차라는 어마어마한 촬영 분량을 지닌 대작 영화다. 12월 개봉 예정을 알린 가운데 강제규 감독은 "현재 편집은 끝났고 한창 컴퓨터 그래픽 작업과 음악 작업 중이다"라며 근황을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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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건 유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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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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