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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김남일 선수와 설기현 선수가 지난 24일 오후 2시 인천시청 2층 영상회의실에서 인천 유나이티드 구단주 송영길 인천시장을 비롯해 허정무 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복귀를 알리는 입단식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인천 구단주 송영길 시장은 "시장으로 취임한 이래 인천 축구단을 맡아서 여러 가지로 구단의 발전을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인천을 대표하는 간판스타 선수가 절실히 필요했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이어 두 선수에게 "인천 유나이티드를 선택해줘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환영한다"며 "두 선수의 입단으로 우리 인천이 더욱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으며 한다"고 김남일, 설기현 두 선수에게 다시 한번 환영과 감사를 표했다.

김남일 선수는 2000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K리그에 데뷔한 뒤 2002, 2006, 2010년 월드컵에 3회 연속 출전했으며 네덜란드 엑셀시오르와 일본 J리그 빗셀고베, 러시아 톰 톰스크에서 뛰었고, 설기현 선수는 2000년 벨기에 로열 앤트워프에서 프로선수로 데뷔 한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크턴, 레딩, 풀럼을 거쳐 2010년 포항 스틸러스와 지난해 울산 현대에서 뛰고 이번에 인천으로 새 둥지를 틀었다.

한편, 인천 선수단은 김남일, 설기현 선수와 함께 24일 입단식 겸 기자회견 직후 괌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다음달 12일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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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남일, 설기현과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 승강제, 숭의구장 개장 등 올 시즌이 인천에게는 중요한 시기인데.
(설기현 선수) "올해는 모든 팀에게 중요한 시즌입니다. (김)남일이 형과 경험을 잘 살려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거라고 믿습니다."

(김남일 선수) "승강제가 올해부터 시작되는데 꼭 필요한 제도입니다. 기현이도 왔으니까 지난해보다 발전하는 팀을 만들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로 남겠습니다."

-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는데 10년 전과 지금 서로의 모습을 평가한다면.
(설기현 선수) "큰 변화는 없고, 경기력 또한 문제 없습니다. 10년 전 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때 모습이 나올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겠습니다."

(김남일 선수) "(설)기현이에게 기대를 많이 걸고 있습니다. 많이 의지해야 할 것 같고, 10년 전에도 좋은 테크닉을 보였는데 지금은 더 노련해진 것 같아 저한테는 기대를 많이 안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 오랜 해외생활 때문에 국내 복귀를 망설이거나 은퇴 생각은 안했는지.
(김남일 선수) "은퇴는 생각해본 적 없습니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외로움과 허정무 감독님의 설득으로 복귀를 결심하게 되었는데, 예전 김남일의 모습을 잊어주시면 부담을 덜 느낄 것 같다."

- 2002년 멤버 중 현역에서 뛰는 마지막 세대인데 책임감은 느끼지 않는지.
(설기현 선수) "2002년에 큰 사랑을 받으면서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이제 K리그 발전을 위해 노력할 때고, 10년이 지났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팬들이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선수로서의 임무인 거 같습니다."

(김남일 선수) "10년 전에는 우리가 스타였는지 몰라도 현재 주인공은 젊은 선수들입니다. 지금은 주연을 빛나게 하는 감초 역할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인천행을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인지.
(설기현 선수) "감독과 선수 간의 신뢰가 중요합니다. 허정무 감독님이 신뢰를 보여주셨고, 모르는 감독 밑에서 시행착오를 겪는 것 보다 아는 감독 밑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김남일 선수) "허정무 감독님이 끝까지 설득하셨고, 부모님도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어머님이 멀리 가지 말고 가까이서 하라고 말씀하셨는데 개인적으로 충격이었습니다. 고민 끝에 인천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 안정환, 송종국 등 2002년 멤버들은 아직 팀을 못 찾았습니다. 전하고 싶은 조언은 없는지.
(설기현 선수) "대부분 은퇴하고 이제 몇 명 안 남았습니다. K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보면 좋겠지만 무엇보다 자기와 맞는 팀을 빨리 찾았으면 합니다."

(김남일 선수) "K리그로 (하루 빨리) 돌아왔으면 합니다. 마지막은 팬들에게 희생한다는 마음으로 운동장에서 함께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김남일, 설기현 인천 입단식 지난 24일 오후 2시 인천시청 2층 영상회의실에서 김남일의 화려한 귀환, 설기현의 인천으로 새 둥지 두 선수에 동시에 가진 인천 입단식이 허정무감독과 인천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 날 열렸다. ⓒ 이윤영


김남일 설기현 김남일 설기현 허정무감독 송영길 인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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