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만 충남도민과 30만 아산시민의 염원이 이뤄졌다. 2016년 전국체전 개최지가 '충남 아산'으로 최종 확정되며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유치전의 대단원이 막을 내렸다.

대한체육회는 7일 오전 이사회를 개최하고 충남(아산), 충북(충주), 경북(포항) 3개 신청지역별 유치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한 후 기반시설과 체육 육성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 시민의 참여 정도 등이 높게 평가된 충남을 2016년 전국체전 개최지로 최종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16명)에서 1차, 2차 투표는 충남, 충북, 경북이 각각 5표씩 획득, 동점으로 진행됐으며, 대한체육회장은 마지막 투표까지 기권했다. 3차 투표에서는 충남 5표, 충북이 6표를 얻은 가운데 경북이 4표를 얻어 탈락했다.

이어진 결선 1차 투표에서는 충북이 8표를 얻어 7표를 얻은 충남을 앞섰으나 과반수(9표)가 안 돼 결선 2차 투표까지 진행됐다. 하지만 결선 2차 투표에서도 충남 7표, 충북 8표로 앞선 투표와 동표가 나와 이후 지난 1월26일과 27일 이틀간 실시된 실사단 평가점으로 결정키로 했으며, 결과 충남 789점, 충북 698점으로 충남이 개최지로 최종 확정됐다.

 7일, 30만 아산시민의 전국체전 유치 염원을 담은 서명부를 대한체육회에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복기왕(왼쪽 끝) 아산시장.

7일, 30만 아산시민의 전국체전 유치 염원을 담은 서명부를 대한체육회에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복기왕(왼쪽 끝) 아산시장. ⓒ 아산시청


충남도와 아산시는 이번 결정은 지난해 9월부터 유치를 위해 노력한 210만 충남도민과 30만 아산시민이 하나돼 일궈낸 쾌거로, 2016년 전국체전을 미리부터 준비해 어느 지역보다 성공적으로 치를 준비성과 풍부한 문화·체육기반기설, 시민의 참여 열정이 큰 점수를 받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산시는 지난해 9월 유치전에 돌입하며 불과 일주일 만에 16만여 명의 시민이 2016년 전국체전 유치를 위한 서명에 참여해 충남도 주개최도시로 시가 선정되는 데 결정적 요인이 됐으며, 현지 실사단을 맞이한 지난달 26일에는 매서운 한파 속에서도 5000여 명의 시민들이 길거리에서 실사단을 환영하는 등 시 전체가 하나로 뭉쳐 전국체전 유치의 의지와 힘을 보여줬다.

또한 지난달 19일에는 충남도 시장·군수협의회는 2016년 전국체전 유치로 풍요로운 충남의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자 도전으로 210만 충남도민의 염원을 모아 체전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하는 등 도민 전체유치에 힘을 모으기도 했다.

충남도와 아산시는 개최지로 충남이 결정됨에 따라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우선적으로 전국체전 조직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대회 준비조직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부족한 체육시설과 숙박 시설에 대해서는 면밀한 조사를 통해 체전 참가자 및 관광객이 불편함이 없도록 사전 준비할 예정으로 210만 충남도민과 30만 아산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오전 대한체육회 이사들에게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는 복기왕 아산시장.

7일 오전 대한체육회 이사들에게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는 복기왕 아산시장. ⓒ 아산시청


복기왕 시장은 "유치 결정 이후 6개월간 보여준 30만 아산시민과 210만 충남도민의 열정에 감사한다"며 "이 힘을 모아 전국체전이 대한민국을 하나로 모으는 스포츠 페스티벌로 만들어 감동체전, 흑자체전으로 성공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덧붙여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으로, 부족한 체육시설과 기반시설 마련을 위해 충남도와 밀접하게 협력해 준비하겠다"며 "210만 충남도민과 30만 아산시민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로 전 국민이 감동하여 가장 기억에 남는 체전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한체육회는 유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지난달 지역별 현지 실사에 이어 지난 2일 후속 조치에 대한 지역별 설명회를 갖는 등 객관적 심사를 위해 노력했다.

특히 각 시·도가 그 동안 관행적으로 동의한 순번제 개최가 깨질 경우 향후 전국체전의 치열한 유치전으로 인해 과도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할 우려도 이번 개최지를 결정하는 데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6년 전국체전 개최지로 충남이 최종 확정되자 주개최지인 아산시민은 온양온천역 광장에 모여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축하 행사는 오후 2시50분 사전행사를 시작으로,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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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전국체전 충남 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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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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